교황, “결혼한 남성이 사제되는 걸 허용하겠다"
교황, “결혼한 남성이 사제되는 걸 허용하겠다"
  • 양재영
  • 승인 2017.03.14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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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부족 극심한 지역에 한해 시험적 경우로 실시
프란치스코 교황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결혼한 남성들이 사제가 되는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황은 독일 신문인 <디 짜잇>(Die Zeit)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국가에서 가톨릭 신부의 극심한 부족을 해소하기 위하여 결혼한 남성들이 사제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사제가 된 미혼 남성이 결혼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미 결혼한 남성들에게 안수를 받은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생각이다"라며 “이는 ‘시험적인 경우'(viri probati)이며, 사제부족이 극심한 지역에서 안수를 허용한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표는 이미 지난 1월 해방신학자인 레오나르도 보프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당시 보프 교수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과 가까운 친구인 브라질의 흄스 주교를 포함한 다수의 결혼한 사제를 사역에 복귀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교황은 이에 대한 실험적으로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일부 국가에서의 사제 부족은 가톨릭의 커다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재의 부족에 대해 “엄청난 문제이다"고 평하며 “이번 실험을 통해 외진 지역에서 결혼한 사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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