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동문들, “팀 켈러를 수상자에서 철회하라”
프린스턴 동문들, “팀 켈러를 수상자에서 철회하라”
  • 양재영
  • 승인 2017.03.17 08: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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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수, LGBT 문제로 프린스턴신학교 논쟁중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리디어장로교회 팀 켈러 목사가 ‘개혁신학과 공적 생활'에 대한 기여로 2017년 프린스턴신학교 카이퍼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하지만, 팀 켈러 목사의 수상 소식에 프린스턴 동문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프린스턴신학교는 오는 4월 6일 팀 켈러 목사에게 ‘아브라함 카이퍼상’(Abraham Kuyper Prize)을 시상할 것이며, 교회 개척과 관련한 강연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퍼상은 매년 다양한 사회와 정치, 문화의 영역에서 신칼비니즘의 종교적 특수성의 이해와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한 학자나 지도자에게 주는 상으로, 수상자는 아브라함 카이퍼 센터의 공적신학의 목적에 어울리는 주제의 강연을 전하는 전통을 유지해왔다.

"여성안수, LGBT 문제 논란"

문제는 프린스턴 동문들이 팀 켈러 목사 수상에 대해 불평을 쏟아내면서 시작됐다.

동문들중 한 명인 트레이시 스미스는 그의 블로그를 통해 “분명, 팀 켈러 목사는 훌륭한 종교 지도자이자 신앙인이다. 하지만, 여성안수와 동성애(LGBT) 개인에 대한 그와 (리디머장로)교회의 입장 때문에 이번 수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적었다.

스미스는 “팀 켈러 목사는 교단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목회자 중 하나로, ‘여성의 목사 안수를 명백히 반대하고 있으며, 그와 그가 속한 교단은 동성애자에 대한 배제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녀는 “남녀 모두 수업을 듣고 있는 학교는 학생들의 절반만 직업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상을 줘서는 안된다. 이건 명백히 폭력적인 결정이다"고 지적했다.

프린스턴신학교 동문이자 미주리주 린든우드대학교의 종교학 부교수인 트래비스 맥메이큰은 이번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맥메이큰 교수는 “여성과 남성의 평등을 거부하는 팀 켈러 목사가 카이퍼상을 받는다는 소식에 매우 실망했다. 학교 당국의 이번 결정은 학생들의 등록을 늘리기 위해 보수주의를 받아들이려는 것 외에는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다. 학교가 이번 결정을 철회함으로 학교의 체신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비판했다.

"다양성 인정 학풍 이어가자"

팀 켈러 목사의 카이퍼상에 대한 동문들의 부정적 반응이 고조되자 학교 측은 진화에 나섰다.

프린스턴신학교의 크레이그 반스 총장은 팀 켈러 목사 선임과 관련해 “설령 의견이 달라도 우리는 학교기구(아브라함 카이퍼 센터)의 결정을 검열한 적이 없다"라며 “논쟁이 되는 강사라 하더라도 다양한 신학적 생각과 입장을 허용해온 우리 학교의 전통에 따라 거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반스 총장은 “학교 캠퍼스 안에는 여성 안수를 반대하고 동성애 개인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 있다. 바라기는 은혜와 학문적 자유라는 관점에서 팀 켈러 목사를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 문제에 대한 팀 켈러 목사와 리디머장로교회 측은 특별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팀 켈러 목사가 소속된 미국장로교(PCA)는 미국의 대표적 보수 장로교단으로 여성목사안수와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팀 켈러 목사 역시 2015년 교회 홈페이지에 ‘성경과 동성관계'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동성애는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을 반박함으로 그동안 지지를 밝혀왔던 성소수자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는 당시 “동성간 성관계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역사의 발전을 막으려는 헛된 시도이며, 노예제도에 잘못 대처했던 기독교인들이 오늘날에도 동성애에 대해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기독교 신앙은 때로 세상의 문화에 대해 공격적이며, 우리는 성경의 권위를 믿는다"며 동성애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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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21-11-10 13:16:55
어두움을 빛을 두려워 하기 마련이지.. 팀 캘러 목사님은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것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