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내 ‘반 이영훈 목사’ 기류 생성
한기총 내 ‘반 이영훈 목사’ 기류 생성
  • 이병왕
  • 승인 2017.03.30 0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ㆍ7정관 개정 놓고 바닥 민심 드러나는 것 아니냐” 우려의 목소리

“무슨 연고인지 모르겠으나 이영훈 대표회장님이 취임하신 후로 한기총은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 … 한기총을 떠나는 길만이 한국교회와 목사님 그리고 한기총이 사는 길인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기총 내에 20대(보궐), 21대, 22대에 걸쳐 한기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훈 목사에 대한 ‘적대적 기류’가 생성되고 있는 정황이 나타나 관심을 모은다.

지난 26일자 <기독교한국신문>에 광고 형식으로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님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질의서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지키고자 하는 총대 일동’ 명의로 게재됐다.(사진)

이들 총대들은 질의서에서 이영훈 대표회장이 이른바 7ㆍ7정관 개정을 통해 군소교단들을 들러리 세워 장기집권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먼저 질의서에서 7ㆍ7정관 개정과 관련 지난 임원회에서 통과되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하자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정관개정은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개정안은 정관개정위원회를 거쳐 임원회 개최 공지 공문에 개정정관을 기존 정관과 비교해 그 내용을 사전에 알렸던 것이 한기총 30년의 역사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들은 “금번 정관 개정은 절차상도 문제지만 임원들이 내용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그저 몇 분 동안에 유인물을 나눠주고, 7ㆍ7정관이라고 하면서 통과를 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개정정관 내용과 관련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직 대표회장에게 권력이 집중돼 있고, 특히 이영훈 목사가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개정정관에는 (7개 대형교단 각 1인 및 군소교단 대표 2인의 상임회장 9인 중) 대표회장을 3인 선임하게 돼 있는데, 지금의 교단장들은 5월과 9월, 옷을 모두 벗지만 목사님은 여의도총회의 총회장을 계속할 것이므로 (이영훈) 대표회장님만 남게 된다”며 “이런 정황을 볼 때 목사님이 장기집권을 꾀하고 있다는 것을 한기총 총대 뿐 아니라 한국 교계가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한기총에 소속된 교단들이 바보천치가 아니다”라며 “군소교단들이 들러리 서주기를 바라는데 언제까지 우리가 하수인이 될 수가 없다”고 천명했다.

또한 이들은 개정정관 시행세칙에 △‘본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이단과 관련된 주장이나 동조 등의 행위가 발견될 경우 회원권을 제한 또는 제명한다’와 △‘본회나 본회 임원에 대해 임원회의 동의 없이 사회 법정에 고소, 고발하는 단체나 개인을 (고소)고발 즉시 회원권을 상실한다’는 규정의 신설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더욱이 총대들의 입을 막고 말만 뻥끗해도 제명을 할 수 있는 협박성 정관으로 개정을 하고, 이제는 장기 집권하는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면서 “바른말 하는 사람 입을 봉하기 위해 사회법정 고소 고발한 사람은 그날로 제명이라니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있을 법이나 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이들은 “목사님은 20대, 21대, 22대 3대에 걸쳐 연임해 대표회장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불법”이라면서 “이러한 사실을 우리들은 단지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었던 것 뿐”이라고 공격했다.

이들은 이에 “이영훈 목사님은 무자격 대표회장이며 지금 추진하는 정관개정은 개악”이라며 “교묘히 꼼수 부리지 말고 한기총을 떠나는 길만이 한국교회와 목사님 그리고 한기총이 사는 길인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