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교회버스사고, “87세 친구소식에 가슴이 무너졌다"
텍사스 교회버스사고, “87세 친구소식에 가슴이 무너졌다"
  • 양재영
  • 승인 2017.04.0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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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탑승 교회버스 트럭과 충돌 … 13명 사망, 1명 중태
텍사스 제일침례교회 버스가 트럭과 충돌해 1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ABC 뉴스 영상갈무리)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텍사스 교회버스 사고로 61세에서 87세 사이의 시니어 13명이 사망한 사고로 미국 교계가 충격에 쌓여 있는 가운데, 교회 지인들의 희생자들과의 기억들이 하나씩 소개되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29일(수) 3일간의 휴양을 마치고 돌아오던 텍사스 제일침례교회 버스가 83번 고속도로에서 마주오던 트럭에 치여 탑승객 14명 중 13명이 사망하는 대형참사가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20세 운전사인 잭 딜런 영이 몰던 트럭은 고속도로에서 마주오던 교회버스와 정면 충돌하였으며, 교회버스 탑승객 중 64세의 로즈 메리 해리스씨만이 생존했으면, 그녀도 현재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버스에 탑승한 14명의 승객중 8명은 80대 였으며, 밀드레드 구들릿 로사몬드씨는 87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87세 로사몬드씨의 성경공부 친구로 알려진 팀머맨씨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알고있는 가장 신실한 기독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스사고를 전해들었을 때 나의 친구가 버스에 타지 않았기를 기도했다"라며 “뉴스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하고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텍사스 제일침례교회 버스 사고 소식에 지인들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ABC 뉴스 영상갈무리)

제일침례교회의 브래드 맥린 목사는 “그들은 모두 소중한 교회 식구들이었다. 그들이 그리울 것이다"라며 “나는 그들의 미소와 포옹했던 것을 기억한다. 부부가 늘 함께 교회에 와서 ‘목사님,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유일한 생존자인 해리스씨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그녀가 다시 성가대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맥린 목사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20세의 트럭운전사를 위해서도 기도하겠다고 밝히며 “그의 가족들도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우리 교회는 그를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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