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교회 청년들 “장애우와 함께하며 기쁨 얻어요”
인투교회 청년들 “장애우와 함께하며 기쁨 얻어요”
  • 지유석
  • 승인 2017.04.05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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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장애인 섬김 봉사 활동…인식 변화 실감하기도
지난 1일 뉴욕 퀸즈의 뉴욕장로교회에서는 밀알선교단이 섬기는 장애우들이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 지유석 기자

매주 토요일 뉴욕 퀸즈의 뉴욕장로교회에서는 밀알선교단이 섬기는 장애우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교제의 시간을 갖는다.  이 같은 교제의 시간은 벌써 20년째다. 지난 1일 오후에도 장애우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한데 어울려 교제를 나눴다.
 
교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함께 율동하며 찬양하기도 하고, 삼삼오오 짝을 이뤄 캐릭터를 만들기도 한다. 이어 수화찬양을 배우는 시간도 있다. 캐릭터 만들기는 무척 쉬워보였다. 한 장애우는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고는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수화찬양은 다소 어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때마다 봉사자들은 장애우들 곁을 지키며 함께 수화찬양을 배워 나갔다. 

장애우들은 봉사자들과 어울려 캐릭터 만들기, 수화찬양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교제를 나눴다. ⓒ 지유석 기자
한 장애우가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지유석 기자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봉사자들의 배경은 다양하다. 그 가운데 뉴욕 맨해튼의 인투교회(In2 Church) 청년들이 큰 힘이 되어준다. 인투교회 청년부는 약 500명 선이라고 했다. 기자가 만난 자원봉사자들은 한결 같이 장애우들을 돌보기 보다 함께 하면서 기쁨을 누린다고 했다. 

지난 해 8월부터 자원봉사를 했다는 유학생 성현경씨는 장애우들을 섬기면서 위로를 받는다고 했다. 성씨의 말이다. 

“사실 처음엔 생각 없이 왔었다. 봉사를 시작하기 전 학업과 일 모두를 소화해야 하는데 많이 지쳐있었다. 그런데 교제를 나누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그때 일기를 다시 봤는데 오랜만에 많이 웃었따고 적었다. (장애우들과) 같이, 즐겁게 행복을 나누는 느낌이다. 뉴욕에 있는 동안 계속할 생각이다”

장애우들은 봉사자들과 어울려 캐릭터 만들기, 수화찬양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교제를 나눴다. ⓒ 지유석 기자
장애우들은 수화찬양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봉사자들은 장애우들을 도우며 함께 찬양을 배워나갔다. ⓒ 지유석 기자

유학생 오주원씨는 유학온 지 1년 반 되는 해부터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해 올해 만 7년째다. 오씨는 “처음엔 장애우를 잘 몰랐다. 도와줘야 하고, 그러다보니 긴장했다. 그러다 이들과 어울리고 예배 드리면서 큰 즐거움을 얻어갔다. 무엇보다 장애인과 직접 부딪히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됐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나와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고 공감대를 찾는 방법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장애우 섬김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냐는 질문엔 “들락거리기 보다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성향이 강하다. 삶을 나누는 일이 필요하다. 길게 보고 가려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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