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출범되다
감신대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출범되다
  • 심자득
  • 승인 2017.04.0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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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인 비대위 인선발표하고 감신정상화 중재 나서…위원장에 신경하 감독
4일 오후 감신대 백주년기념관 로비에서의 기자회견 모습

감신총동문회(총동문회장 남문희 목사)가 감신대 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4일 오후 감신대 백주년기념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 인선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감신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라고 명명된 이 위원회의 위원장은 감독회장과 감신총동문회장을 지낸 신경하 감독이 맡았다. 신경하 감독의 비대위원장 추대는 이사장측과 9인이사회 측 모두가 원했던 바로 알려졌다.

위원은 신경하 감독을 비롯해 박춘희 목사(60년대학번, 교단본부 행정경험), 박상철 목사(70년대), 김광년 목사(70년대, 총동문회 임원), 남연우 동문(70년대, 감신대 행정경험), 조성민 목사(80년대), 오일영 목사(80년대, 연회동문회장), 이기철 목사(M. div 회장), 송주일 목사(90년대, 동기회장), 이현길 학생(대학원 원우회장), 장남현 학생(학부 총학생회장) 등 11명이다.

총동문회는 비대위 위원 인선을 발표하면서 모든 당사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친화력, 중립성, 학교에 대한 애정, 학교행정 식견 등을 고려했다고 인선 원칙을 밝혔다.

비대위는 위원 선정을 발표함과 동시에 ‘감신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회견문 발표에 나선 신경하 비대위원장은 “이사회는 내부의 심각한 갈등으로 인해 학교의 문제를 조율할 수 있는 기능을 상실하였고 교수들도 양분되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또한 학교는 총장선출 파행으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행정이 마비된 상황”이라고 감신사태를 선장을 잃은 난파선에 비유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신경하 비대위원장은 “이제 비상대책위원회는 그동안 감신공동체의 발전을 저해하던 요소들을 제거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통합하는 사명을 이루고자 관련 당사자들과 현안문제를 협의, 조정하여 감신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감신이 소생하기 위해선, 하나님의 지혜와 동문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아래 기자회견문 참조)

비대위원장 신경하 감독은 학교정상화 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고소고발로는 학교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학내문제를 두고 진행 중인 사회법 소송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판단하는 과정으로는 해결점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 본다”며 비대위 활동의 중점을 대화와 합의도출에 둘 것임을 강조했다.

부연설명에 나선 김광년 위원도 “앞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쟁점은 이사회 정상화 방안과 총장선출에 지혜를 모을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라며 “사법부의 도움없이 협력하며 문제를 풀어낼 수 있겠는가 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이제 막 구성을 마친 비대위는 6일(목) 오전 광화문에서 조찬을 겸한 전체회의를 열어 우선 사태파악에 집중하기로 했다. 감신대 사태의 핵심쟁점이 무엇이며 중재안을 낼 수 있겠는지 타진해 보겠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사태를 파악하면 이사장측과 9인이사회측을 불러 대화를 유도하여 의견을 듣고 중재를 모색해 보되 이사회 스스로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시 비대위가 중재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한편 총동문회는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3월 28일 감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있었던 감신정상화를 위한 총동문회 기도회에서 선언문에 언급한 감신대 미달사태가 사실과 다르다고 정정하여 발표했다. 2017년도 신입생 정원 200명 모집과정에서 수시 160명 모집시 1.78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미달이 아니었고 이후 정시 40명 모집시 단 1명 미달이었는데 과도하게 미달사태를 겪은 것처럼 언급해 학교관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목신원 미달에 대해서도 교육부 행정명령에 의해 수업시간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학생들이 부담을 느껴 수업신청이 미달된 불가항력적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감신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문

지금 자랑스러운 우리의 모교 감리교신학대학교가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감신을 사랑하는 이들의 막연한 염려가 아닙니다. 심각하게 불거진 현재의 상황과, 각종 지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 사실입니다.

이사회는 내부의 심각한 갈등으로 인해 학교의 문제를 조율할 수 있는 기능을 상실하였고, 학교는 신임총장 선출의 파행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행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감신의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약 없이 계속되고 있는 이사장 직무대행과 총장 직무대행 체재는 학교의 현안을 해결할 수 없는 과도기적 체제이기에 감신은 마치 선장을 잃은 난파선처럼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모교를 위하여 애끓는 심정으로 기도하였지만, 문제해결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감신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하여 행함 있는 믿음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총동문회에서는 지난 3월 28일(화) “감신 정상화를 위한 동문기도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여 학원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리하여 10개 연회 동문회장단과 총동문회 임원 연석회의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본인에게 비상대책 위원장의 직임을 맡겼습니다. 저는 감신 선지동산을 회복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함께 위촉 받은 위원들께서는 겸손하게 협력하여 맡겨진 소임을 잘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비상대책위원회는 그동안 감신공동체의 발전을 저해하던 요소들을 제거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통합하는 사명을 이루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관련 당사자들과 현안 문제를 협의, 조정하여 감신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재의 모습으로는 감신의 미래를 담보 할 수 없을 것이나, 자랑스러운 우리의 모교 감신에게는 아직도 하나님이 주신 희망과 기회가 남아 있음을 믿습니다.

감신이 소생하기 위해선, 하나님의 지혜와 동문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모든 동문들과 감신공동체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감신정상화의 거룩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면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7년 4월 일(화)

감신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신경하
위 원 : 박춘희, 박상철, 김광년, 남연우, 조성민, 오일영, 이기철, 송주일, 이현길, 장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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