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기독교는 탄핵반대세력의 영적 핵심이다"
도올, “기독교는 탄핵반대세력의 영적 핵심이다"
  • 미주뉴스앤조이
  • 승인 2017.04.0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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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로마서 강해] 통해 박근혜 탄핵정국과 기독교 관계 설명

[미주뉴스앤조이=편집부] 도올 김용옥이 보수 기독교인들이 박근혜를 ‘마마'처럼 모시며 ‘영적 서포트'를 하고 있다고 비판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4일(한국시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도올 김용옥은 박근혜 탄핵반대 운동에서 기독교 단체과 개인들이 박근혜를 ‘마마'처럼 모시며 길거리에서 대성통곡을 하는 등 박근혜에 대한 ‘영적 서포트'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최근 <도올의 로마서 강해>(통나무)를 출간한 도올은 집필 동기를 설명하면서 “결국 우리나라의 보수 세력의 핵심에 기독교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이 책을) 쓴 것이다"고 설명하며 탄핵반대운동의 중심에 서 있던 기독교 세력에 대한 날선 비판을 가했다.  

도올은 “길거리에서 통곡하는 사람들도 박근혜가 잘못했다는 것 다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죄악을 어떻게 기독교인이 옹호하고 덮을 수 있는가? 합리적인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보수주의의 영적 서포트가 기독교에서 왔다는 점을 반성해야 할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치소로 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밀랍인형' 같은 ‘죽음이 지배하는 삶의 전형이다'고 지적하며 “왜 죽음 속에서 살기를 갈망하는가? 이것은 박근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 전체의 문제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박근혜와 같이 죽임이 지배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도올은 최근 발간한 <도올의 로마서 강해>를 통해 “내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시점은 온 국민이 박근혜를 탄핵하기 위하여 촛불을 들고 거리고 쏟아져 나오는 카이로스였다. 나는 그때 국민들과 더불어 행진을 하면서 최초로 내 생애에서 절실하게 ‘십자가'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는 그에게 표를 던진 국민의 책임도 있다. 역사의 죄를 십자가에 걸고, 모든 국민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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