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교회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 서상희
  • 승인 2017.04.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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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및 심포지엄 열려

“교회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뉴욕·뉴저지·코네티컷 한인교회협의회는 6~7일(금) 양일간 후러싱제일교회에서 ‘2017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행정명령'에 따른 서류미비자들을 위한 이민자보호운동이 뉴욕한인교회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범법 이민자에 대한 전방위적 단속을 펼치면서 한인들도 잇따라 체포되는등 기습 단속작전을 통해 450여명을 연행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같은 위급한 현실에서 뉴욕·뉴저지·코네티컷 한인교회협의회는 6~7일(금) 양일간 후러싱제일교회 비전센터에서 ‘2017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및 심포지엄’을 주최하고 본격적인 이민자 보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3월 발기 모임에 이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민자보호교회(Sanctuary Church)' 이번 모임에서는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지원등 구체적은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각 교회와 연대는 물론 시민단체들과도 긴밀한 협조해 적극적으로 보호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을 모아 시작된 이날 심포지엄은 여는 예배로 문을 열었다.

김홍석 회장(뉴욕교협)은 ‘누가 선한 사마리아인인가?’라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신 이웃사랑은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민자 보호 교회운동은 교회가 이민자의 보호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목사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이민자 보호 교회운동은 교회가 강도 만난 이웃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함께 치유하는 주막 교회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세 가지 주제로 마련된 기조 발제를 들으며 이민자 보호 교회운동의 방향성을 채워나가자.”고 밝혔다.

드림액트 법안 상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테레사 리씨가 이날 자신이 경험한 서류 미비자의 경험을 생생하게 간증했다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서류 미비자 청소년을 구제하는 드림법안 상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테레사 리 씨는 서류 미비자로서의 삶과 드림법안이 필요한 이유를 증언했다. 드림법안은 2001년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하려던 그녀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앤 모나코 교사가 리 씨의 상황을 딕 더빈 연방 상원 의원에게 전달하면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9.11이 일어났고, 다음 날로 예정됐던 상원 청문회가 취소되면서 이 법안은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장위현목사 (UMC 평화위원장)의 “이민자보호교회는 무엇인가?”, 박동규 변호사(이민자보호 법률대책위원장)의 “트럼프 행정명령은 무엇인가?”, 김동찬 대표(시민참여센터)의 “트럼프 시대와 한인 커뮤니티” 등의 기조발제를 통해 이민자보호 교회운동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뜻 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목회자와 변호사들이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청취하고있다 (좌로부터 손태환 목사, 한병철 목사, 최영수 변호사, 박동규 변호사.

또한 ‘이민자보호교회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이민자보호교회 선언문을 발표한 후, 닫는 예배로 1박 2일간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애틀랜타에서 참석한 한병철 목사(애틀란타한인중앙교회)는 “교회가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이민자보호 교회운동이 미주 전 지역으로 확산돼 더 많은 교회가 동참하길 바란다.”며 “지역에서 계속 확산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애틀란타한인중앙교회를 비롯해 임마누엘 감리교회, 비전교회, 노스크로스 한인교회 등 네 곳의 교회가 참여했다.

한편, 이민자 보호 교회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지 마라고스 낫소 카운티 장은 이민자 보호 교회 운동을 적극 지지하면서 현재 낫소 카운티에서 이민자들을 비 사법 영장으로 구금, 이민국에 넘겨주는 활동을 저지하는 편지 보내기 활동에 관해 설명했다.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애틀랜타 등지에서 이민자 보호 교회 운동에 참여한 교회 수는 7일(금) 현재 90개 교회에 이르렀으며, 이 운동에 동참하는 교회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서상희 기자 / <미주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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