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합병 청빙안 노회 상정 안해
명성교회, 합병 청빙안 노회 상정 안해
  • 지유석
  • 승인 2017.04.25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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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활동가들 반대시위 벌이기도…합병 관철 여부는 미지수
25일 명성교회에서 서울남노회가 열린 가운데 기독 활동가들이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를 본 명성교회 관계자들이 피켓을 빼앗고 훼손하면서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 지유석

명성교회의 합병 세습이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25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서울남노회(노회장 고대근)가 명성교회에서 열렸다. 그러나 외부의 관심과 달리 노회에서는 관련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다. 노회 관계자에 따르면 명성교회 측이 합병 및 청빙 안건을 올리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달 명성교회 당회는 3월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을 결의했다. 이를 두고 교계 안팎에서는 김삼환 원로목사가 합병 형식으로 김하나 목사에게 명성교회 담임목사직을 물려주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노회가 열린 25일 명성교회에서 기독교계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명성교회의 세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러자 명성교회에서 나온 부교역자와 집사 등이 활동가들의 피켓을 빼앗아 훼손하면서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명성교회가 세습 합병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일반 여론은 물론 예장통합 교단 안에서조차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뜻숭의교회 김동호 목사가 대표적이다. 김 목사는 지난 달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교단 법을 어기고(편법 꼼수로 하였으니 어기지 않았다고 강변하겠지만) 은퇴 목사 아들이 결국 세습하였으니 노회는 그 아들 목사의 청빙을 허락하면 안 된다. 노회가 만일 허락하여 받는다면 총회가 들고 일어서야 한다”고 날을 세운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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