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을 부추기지 말라!
한반도 전쟁을 부추기지 말라!
  • 미주뉴스앤조이
  • 승인 2017.04.2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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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평화위원회, 한반도 정세와 시국에 대한 성명서 발표

[미주뉴스앤조이=편집부] 미국연합감리교회(UMC) 소속 평화위원회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현 시국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평화위원회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고조되는 남북의 긴장관계와 주변 강대국의 적대적 대결 구도는 화해와 상생의 길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대화와 공조를 통한 해법을 강조했다.

또한, 남한과 북한의 신뢰관계 회복을 위해 “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무력행위를 중단하고, 남한은 비난과 적개심이 아닌 보다 진취적인 개방으로 먼저 서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중단된 민간 교류 확장 등 기존의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UMC 평화위원회는 미주 지역에서의 통일운동과 사회정의 그리고 북한 선교를 위해 일하는 연합감리교회 소속 연대기관으로, 보스턴 지역의 장위현 목사(벨몬트-워터타운 연합감리교회)를 위원장으로, 정희수 목사(위스콘신 주재 감독), 김정호 목사(뉴욕 후러싱제일교회), 조건삼 목사(UMC 뉴욕연회 한인코커스 회장)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평화위원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평화위원회 성명서

평화위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이 땅의 어둠과 죽음의 세력이 물러나고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 그리고 생명의 가치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고조되는 남북의 긴장관계와 주변 강대국의 적대적 대결 구도는 화해와 상생의 길을 오히려 막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금 일부에서 주장되고 있는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과 이를 부추기는 그 어떠한 시도도 정당화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옹호하는 호전적인 군사 전략과 전쟁의 위협은 갈등을 부추기고 선량한 국민들의 불안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더이상 한국전쟁의 비극과 같은 무고한 희생과 역사적 상처가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에 평화위원회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이 냉전 시대의 적대적 군사 대립을 중단하고 한반도의 평화 체제 수립을 위해서 협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국제 사회의 평화적 대화와 공조를 통한 접근만이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해법이라 믿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국의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를 오히려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정세도 경색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평화위원회는 군사적 전략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책을 우선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을 주장합니다.

이와 더불어 남북한 양측의 무너진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무력행위를 중단하고, 남한은 비난과 적개심이 아닌 보다 진취적인 개방으로 먼저 서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단된 민간 차원의 교류를 재개하고 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장하여 기존의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을 이행해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평화위원회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이 땅의 정의와 평화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정신으로 우리 민족의 통일과 온인류의 평화적 상생과 공존을 위한 사역에 기도와 실천적 참여로 동참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소모적인 이념 논쟁을 지양하고, 그리스도의 복음과 평화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하여 지난 20여년간 해 왔듯이 앞으로도 소외된 북한의 동포들을 돕고 평화적 통일을 이루기 위한 작은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처럼 평화위원회가 추구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사역에 그리스도의 교회와 성도들도 함께 기도와 협력으로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2017년 4월 20일

연합감리교회 평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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