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찬양 다시 불러보기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찬양 다시 불러보기
  • 김동문
  • 승인 2017.05.09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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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생활에서의 보호와 승리를 노래한다.
뱀은 이집트의 왕권의 상징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독사굴 이집트로 사자굴 바벨론으로 잡혀들어간다.

"가자들이 어린 양과 뛰놀며... "어린이용 교회 찬양이라 생각하는 노래이다. 그런데 그 노래는 흥겨운 박자와 장단 따라 부르는 어린이용 찬양이기보다 어른을 위한 노래에 걸맞다.

1. 눈 앞에 그려보면서 이 시를 읽어보자.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그림언어가 없다면, 잠시 멈춰서서 묵상해보자. 그런데 이 시는 시간, 공간에 닿아있는 시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이사야 11:6-9)

2. 남왕국 유대와 북왕국 이스라엘 백성들 중 포로로 끌려간 자들의 귀환을 예언하는 시에 등장한다. 그들은, "그 날에 주께서 다시 그의 손을 펴사 그의 남은 백성을 앗수르와 애굽과 바드로스와 구스와 엘람과 시날과 하맛과 바다 섬들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이사야 11:11)고 한다.

지금의 이라크 북부 앗수르 제국 지역과 남쪽 엘람과 시날 지역, 이집트의 님쪽 바드로스 지역과 더 남쪽 에티오피아 구스 지역, 앗수르 땅인 시리아 중북부 하맛 지역과 시리아와 레바논 지역의 바다 섬 아르왓 등. 이 모든 지역의 각 제국의 수도 또는 중심지였다. 이 지역으로 끌려갔던 백성들의 귀환을 노래한다.

당시 근동 지역은 신들의 형상을 대개 동물의 형상으로 묘사하곤 했다. 이리, 표범, 소, 송아지, 암소, 어린 사자, 사자, 곰, 독사... 이런 동물들이 동물 자체가 아니라, 신들의 상징 또는 신의 형상화로 볼 여지는 없는 것일까? 이집트는 왕권의 상징 동물이 뱀(코브라)이기도 했다.

이들이 지금의 이라크 북부, 중부, 남부, 시리아 북부, 이집트 남부 등에 중심을 둔 유대와 이스라엘 포로들이 살던 땅의 상징, 신들로 읽을 수는 없을까? 그들에게 잡혀있던 어린 양, 어린 염소, 어린 아이 같은 보호받을 수 없던 잡아먹힘을 당할 처지였던 백성들의 귀환을 노래하는 시로 볼 여지는 없을까?

3. 이 시는 포로로 끌려가는 이들을 위로하는 또다른 형식의 파송의 노래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포로생활, 고향 땅으로 다시 돌아올 희망이나 있을까 절망스런 어쪄다 난민이 된 생활 가운데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이 시, 이 노래는 오늘 우리는 어떻게 다시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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