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누명 한인 목사, 캐나다서 26개월째 수감 중
성매매 누명 한인 목사, 캐나다서 26개월째 수감 중
  • 미주뉴스앤조이
  • 승인 2017.05.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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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성매매조직’ 연루 혐의로 26개월째 수감… 문재인 대통령께 호소도
전대근 목사(사진: <아시아엔>)

[미주뉴스앤조이=편집부] 캐나다 거주 한인 목사인 전대근(48) 목사가 몬트리올 교도소에 성매매에 연루됐다는 누명으로 26개월째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아시아권 전문 보도매체인 <아시아엔>(The Asia N)에 따르면 한국국적의 캐나다 영주권자인 전대근 목사는 2015년 4월 1일 아침 토론토 자택에서 '국제 성매매 조직' 연루 혐의로 캐나다 연방경찰에 체포됐다.

토론토 한인거주지역인 노스욕에 위치한 노던라이트칼리지(Northern Light College)에서 행정실장을 맡고 있던 전대근 목사는 2015년 4월 1일 아침 토론토 자택에서 아시아계 여성들을 대거 캐나다에 밀입국시키는 등 ‘국제 성매매조직’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캐나다 연방경찰에 체포됐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이날 공식발표를 통해 “아시아에 기반을 둔 국제범죄조직이 한국과 중국여성의 위조여권과 비자 등을 이용해 500명의 이들 국가 여성들을 캐나다에 밀입국시켰으며, 그와 관련해 매춘알선을 한 조직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한인 여성의 소지품을 검사하다 전 목사의 명함을 근거로 그녀를 추궁했고, 전 목사가 비자를 받는데 도움을 줬다는 증언을 토대로 전 목사를 연행했다.

하지만, 전 목사는 혐의 전반을 부인하며 "일정한 거주 주소가 없는 유학생들에게 집과 학교 주소를 이용토록 했을 뿐이다"고 주장했으며, 체포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병화 캐나다 노던라이트칼리지 원장 역시 “전 목사는 (성매매 혐의) 여성에게 유학상담을 해주는 과정에서 명함을 건냈을 뿐 성매매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검거된 10명 중 전 목사를 제외한 나머지 피의자는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전 목사는 26개월이 지나도록 정식재판이 이뤄지지 않은 채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전 목사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캐나다 검찰은 노던라이트칼리지와 그의 숙소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로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엔>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전 목사에게 혐의에 대한 폴리바겐을 제안했지만, 전 목사는 “내가 잘못한 것이 없기에,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께 “이제 억울한 누명을 벗고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살펴주시길 간곡히 소망한다”는 '옥중 메시지'를 보내며 대통령께 도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대근 목사는 연세대 사학과 졸업 후 감신대와 미국 듀크대에서 설교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캐나다로 건너가 토론토 중앙선교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며 노던라이트칼리지 업무를 병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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