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PCUSA, “우린 죽지 않았다"
위기의 PCUSA, “우린 죽지 않았다"
  • 양재영
  • 승인 2017.05.28 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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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교인수 1백5십만 이하로 추락...다른 장로교단은 성장세
미국장로교 총회서기인 허버트 넬슨(J. Herbert Nelson II) 목사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최근 급격한 교세 감소를 겪고 있는 미국장로교(PCUSA)에 대해 ‘죽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 ‘개혁하고’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장로교 총회서기인 허버트 넬슨(J. Herbert Nelson II) 목사는 24일(수) 최근 교단소속 교인수 통계 등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PCUSA는 2016년에만 90,000명에 가까운 교인들이 떠났으며, 그 결과 총 교인수가 1,500,0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약 300,000만명의 교인들이 교단을 떠난 것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넬슨 목사는 이러한 통계에 대해 “우리는 죽어가고 있는 게 아니다. 다만, 개혁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PCUSA가 죽어가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종교간의 대화와 에큐메니컬 파트너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전세계에 목회적, 예언자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촤근 교세의 감소에 대해서도 “매년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다. 교회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라며 “회중들이 그들의 미션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교회 리더들도 변화의 시대에 맞는 의미있는 리더십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PCUSA 221회 총회

“PCUSA는 침체...다른 장로교들은 성장"

지난 24일(수) 발표된 통계에 의하면 PCUSA는 현재 1,482,000명의 교인과 9,451개의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00,000만명 이상의 교인과 10,500개의 교회가 있었던 2010년 이후 급격한 감소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PCUSA의 ‘진보적 신학의 추구'가 거론되고 있으며, ‘동성결혼 수용’ 또한 많은 교회들이 떠나게 만든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보수적 신학을 고수하고 있는 또다른 미국장로교(PCA)는 PCUSA와 달리 지난 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종교와 민주주의>라는 보수신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제프리 월튼은 “PCUSA로부터 갈라져 나온 PCA는 2008년부터 짧은 감소를 보이다 지난 5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월튼은 “다른 장로교단인 복음주의장로교회(EPC)와 복음주의언약장로교(ECO)는 PCUSA로부터 떨어져 나온 교인들을 수용해 매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보신학의 위기와 보수신학의 성장이라는 장로교 신학의 흐름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자리매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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