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뢰아 성락교회 교인, "X파일 김기동 목사 불신임"
베뢰아 성락교회 교인, "X파일 김기동 목사 불신임"
  • 이병왕
  • 승인 2017.06.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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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주일예배 시 개혁협의회 주도… 김기동 목사 측 “불법” 주장
교인총회 모습 (유투브 '성락교회 사태' 화면 캡쳐)

김기동 목사의 성문제, 금전문제 등을 담고 있는 이른바 ‘X 파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베뢰아 성락교회 교인 4천9백여 명이 교인총회를 열어 김기동 목사에 대한 불신임안을 결의하는 등 갈등상태가 극에 달하고 있다.

김기동 목사의 기독교베뢰아교회연합은 예장 합동, 통합 등 국내 주요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 4일 주일, 서울 신길동 성락교회 본당에서는 김기동 목사를 반대하는 ‘성락교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교회개혁협의회’(이하 개혁협의회) 주도로 ‘총동원주일 전교인 총회’가 개최됐다.

개혁협의회는 앞서 ‘성락교회의 온전한 개혁을 위한 <전 교인 총회 및 투표 공고 및 취지문>’을 내고 △김기동 목사의 교회 대표자 취임에 대한 동의 가부 △교회법에 준하는 성락교회 정관의 개정 가부 △김기동 목사의 교회 재산 처분권, 인사권, 행정처리권에 대한 전권 일임에 관한 가부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었다.

투표에는 4914명의 성도가 참여했다. 이 중 99.5%에 해당하는 4881명이 ‘김기동목사는 정당한 성락교회의 대표가 아니다. 그러므로 해당직위와 권한은 원천 무효다’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동 목사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한 것이다.

투표모습 (유투브 '성락교회 사태' 화면 캡쳐)

김기동 목사 측은 이날의 총회를 막기 위해 2, 3일에 걸쳐 교회 출입구에 대형철물 구조와 은행금고를 연상시키는 두꺼운 철판으로 4개 출입구를 봉쇄했다.

그러나 개혁협의회 측은 철문을 용접기로 뜯어내고 예배당에 들어가 예배를 드리고 교인총회를 개최했다. 개혁협의회는 이날 총회 결의를 근거로 김기동 목사에 대한 담임목사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와 관련 김기동 목사 측은 개혁협의회를 인정한 적이 없으며, 이날 총회는 교회에서 파면된 사람들이 주도한 모임, 즉 ‘소집권가 하지 않은 모임이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철문 설치에 대해서는 “교회는 정해진 곳에서 예배 주관자에 의해 드려져야 하는데 교회를 이탈해 모임을 갖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X 파일에 대해서는 “100% 사실이 아니다“면서 ”7년 6개월 전에 끝난 사건을 재탕하는 것이고 재산 사유화에 대한 부분도 이미 해명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기동 목사 측은 “추후 공식적으로 교회의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3일에는 서울지방회(회장 김필래 목사)가 김기동 목사에 대해 ‘1.성윤리 2,금전윤리 3, 강단 및 주보에서의 잦은 거짓말 4. 교인들의 정당한 예배방해 및 신천지로 매도 5.서울지방회 회원들에 대한 비신앙적, 불법적 인사조치, 6.지방회 명예를 실추시킴 7.개교회 목회에 어려움을 줌’ 등의 사유를 들어 제명 처리하고 이를 통보한바 있다.

김기동 목사 측서 설치한 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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