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교역자 안수
UMC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교역자 안수
  • 양재영
  • 승인 2017.06.12 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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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원 교역자인 집사(Deacon) 안수...설교와 워크샵 인도 예정
연합감리교는 최근 교단사상 최초로 트렌스젠더인 바클레이를 사역자로 안수했다(사진:M.바클레이 페이스북)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동성애 사역자의 안수문제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연합감리교(UMC)가 최근에 트랜스젠더를 교역자로 안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과 남침례교를 이어 미국에서 가장 큰 교단인 UMC는 최근 스스로를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M. 바클레이를 집사로 안수했다. 이는 교단역사상 최초로 ‘제3의 성’을 가진 사람을 목회자로 안수한 것이다.

UMC에서 집사(Deacon)은 지역과 교회를 섬기도록 안수받은 직제로 타교단에서 활동하는 목사의 역할 중 일부를 담당한다.  

교단 내에서는 이번 트랜스젠더 사역자 안수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바클레이를 안수한 샐리 딕 감독은 “이번 안수로 교단은 그들(them)에게 새로운 신앙과 삶, 관계를 가져다줬다”라며 “LGBT를 수용하려는 교단의 움직임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적 신학을 유지하고 남부지역 교회들을 중심으로 “교단의 정책에 명백히 위배하는 안수이다”며 바클레이의 안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는 지난 2005년 어스틴장로회신학교에서 동성애와 여성신학을 공부하면서 성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후 트랜스젠더의 사역을 인정하지 않는 텍사스를 떠나 시카고로 옮겨UMC 교단 내에서 성차별을 해소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인 ‘회복적 사역 네트워크’라는 조직에서 사역하기 시작했다.

바클레이는 오는 2019년까지 공식적으로 안수가 인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카고 전역의 UMC 교회에서 설교와 워크샵을 인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목회자들’의 사역을 금지하고 있는 UMC 교단은 지난해 100명이 넘는 지도자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혔으며, 최근 캐런 올리베토 목사가 마운틴스카이 연회의 감독으로 사역함으로 논란이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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