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과 합동, 남북통일보다도 어렵다던…
예장통합과 합동, 남북통일보다도 어렵다던…
  • 미주뉴스앤조이
  • 승인 2017.06.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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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양 교단 교류와 협력 약속

[미주뉴스앤조이=편집부] 한국장로교를 양분하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이 교단 분열 이후 최초로 총회차원의 교류를 성사시켰다.

예장통합과 합동측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종로 연지동 연동교회(이성희 목사)에서 심포지엄과 함께 분열한 죄를 회개하는 공동기도문을 발표하는 등 ‘교류와 협력’을 약속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양 교단의 노회장, 각 상임위원장 등 총회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양측 총회장인 이성희 목사와 김선규 목사는 각 교단의 스톨을 주고받는 등 ‘개혁교회의 사명’등에 관한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두 교단은 함께 발표한 공동기도문을 통해 “100회 총회를 지낸 우리 장로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큰 부흥을 이루었음에도, 서로 하나되지 못하고 분열한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다.

예장통합과 합동은 지난 1959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문제와 남산신학교 사기사건 등으로 분열의 길을 걸었다. 이후 양 교단은 목회자 뿐 아니라, 신학교 교수들도 일체 교류를 하지 않아, 일부에서는 “두 교단의 화해는 남북통일보다 어려울 것이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두 교단의 공조에 대해 교계는 환영의 뜻을 보였다. 예장 통합의 한 관계자는 “역대 어느 총회와 총회장들이 이뤄내지 못한 쾌거이다. 한국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평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환영을 뜻을 밝히면서도 “양 교단의 신학적 차이가 너무나 명백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양 교단 총회 임원들과 총회장인 이성희, 김선규 목사의 상견례를 하고 있다(사진:<예장뉴스>)

다음은 양 교단이 발표한 공동기도문 전문이다.

예장 합동 · 통합 공동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 교회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한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한국교회, 특별히 장로교회가 개혁신학의 전통과 믿음을 지켜 오직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위에 세워지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100회 총회를 지낸 우리 장로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큰 부흥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한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더 큰 부흥을 이어가며 다음세대에 더 좋은 교회를 물려주지 못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아버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교회가 새로워지고 교회의 말씀이 세상을 치유하며 교회의 말씀이 세상의 진리의 역할을 감당하는 새로운 부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를 위해 이 땅에 세워진 모든 주님의 교회와 주님의 종들이 보다 지혜롭고 신실하며 경건한 삶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시옵소서.

아버지여, 우리 모든 장로교인들의 삶의 현장에서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시며, 지혜와 용기와 담대함으로 세상을 이겨나가며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하게 하시옵소서.

한국 장로교회가 말씀과 성령으로 하나 되어 세속적 가치와 이단사설을 이겨내게 하시며, 나눔과 섬김과 희생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며 국가와 민족 앞에 책임을 다하게 하옵소서. 이제 다가올 다음 세대에도 이 땅의 교회가 계속 부흥하게 하시며 세계 열방을 향한 주님의 도구로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우리 장로교회가 다시 한 번 코람데오의 신앙을 통해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올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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