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가 세계화하려면' 주제로 신학 토론
'한국 기독교가 세계화하려면' 주제로 신학 토론
  • 서재진
  • 승인 2007.05.11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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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4월 27일 UCLA…'한국 기독교의 토착화와 세계화' 컨퍼런스

4월 27일 UCLA 캠퍼스 내 번치(Bunche) 홀에서 '한국 기독교의 토착화와 세계화' 컨퍼런스가 열렸다. UCLA 아시아학과 한국 기독교학 옥성득 교수 주체로 열린 이 컨퍼런스에서는 도널드 클라크 교수(트리니티대학), 이덕주 교수(감신대), 민경석 교수(클래먼트 그래쥬엣대학), 김성건 교수(서원대)가 발표를 하고, 옥성득 교수와 영 헐티그 교수(아즈사 퍼시픽대학)가 발표 후 질문을 했다.  

도날드 클락 교수는 1907 평양 대부흥운동에 참석한 할아버지 찰스 엘렌 클락 선교사(1876-1961)와 할아버지를 이어 한국 선교를 위해 헌신한 아버지 엘렌 드그래이 클락 선교사(1908-1990)를 회상하며, 초창기 한국 기독교에 관한 생생한 일화를 소개해주었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자란 도날드 클락 교수는 뜨거웠던 한국 기독교 초창기부터 팽창하고 분열하는 현재와, 해외까지 선교사를 파송하는 소위 '한국 기독교의 식민주의'라는 표현으로 한국 기독교의 미래까지 전체를 볼 수 있는 창을 제시했다.

감신대 이덕주 교수는 1903년 원산에서 시작되어,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에서 확대되고, 1909년에는 백만인구령운동을 거치면서 한국 개신교는 복음주의적·국가주의적·토착주의적인 믿음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초기 한국 기독교는 샤머니즘과 불교의 영향을 받아, 통성기도·새벽기도·산상기도의 성격을 띠고, 성주·성미와 같은 독특한 한국 색채를 가미해서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위태로울 때 나라를 세웠던 구국주의와 부흥 당시 뜨거웠던 열정을 본받아 한국 기독교를 세계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끝맺었다.

클래먼트 그래쥬엣대학 민경석 교수는 한국 기독교가 직면한 동시 다발적인 변화들에 대해 설명했다. 전통적인 한국 문화에 기독교라는 문화가 상부상조함과 더불어 세계화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변화들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기독교는 심각한 내부 개혁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개신교는 개화된 이들을 위한 개선된 구조가 필요하고, 천주교는 성직자의 권위를 분할시켜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서원대 김성건 교수는 한국 내에서의 순복음적인 믿음과 관행에 대한 관점에서 한국 기독교를 조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 순복음교회의 강약점을 지적하면서, 세계화의 관점에서 한국 순복음 기독교인들의 성장을 평가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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