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신학교, 세 개 캠퍼스 문닫는다
풀러신학교, 세 개 캠퍼스 문닫는다
  • 양재영
  • 승인 2017.07.23 0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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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감소로 인한 경영악화...온라인코스 집중
풀러신학교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위치한 풀러신학교가 경영악화와 온라인 강좌 확대 등의 이유로 지역 캠퍼스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풀러신학교는 17일(월) 재학생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몇몇 지역 캠퍼스의 문을 닫고 온라인 과정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닫는 캠퍼스는 시애틀, 멜론 파크(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캘리포니아)이며, 애리조나 피닉스와 콜로라도 스프링스 캠퍼스의 일부 프로그램을 폐지한다.

조엘 그린 학장은 “지역 캠퍼스의 등록 감소와 함께 온라인 등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약 4년간 온라인 등록은 50% 증가한 반면에 지역 캠퍼스 등록은 30%정도 감소했다. 이러한 변경은 분명 우리에게 도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풀러신학교의 마크 레버튼 총장 역시 이러한 결정이 고통스러운 것이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온라인 코스가 모든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교제와 목회 파트너십이 지역 캠퍼스에 중요한 사역임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지역 캠퍼스 폐쇄 결정이 더욱 고통스러운 것이었으며, 신학교의 리더십들은 이 문제를 가지고 많은 시간을 조사한 후 결정했다 "고 설명했다.

레버튼 총장은 풀러신학교의 급속한 변화를 위해 ‘하나님의 지혜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지난 1년간 260개의 코스에 6,500에 달하는 등록이 이뤄졌다. 온라인 등록의 엄청난 증가는 70주년을 맞이한 우리에게 (재정)지원 등을 위한 새로운 발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역 캠퍼스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새롭게 새롭게 재정비하는 것이다"라며 학교의 변화에 대한 재학생과 동문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이번 지역 캠퍼스 폐쇄는 공식 승인이 나면 오는 2019년 9월말부터 시행된다. 또한 2019-20 학기부터 패서디나, 휴스턴, 피닉스(MFT), 콜로라도 스프링스(MAGL 등)에서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코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풀러신학교의 한 관계자는 학교의 이번 조치에 대해 “오래전부터 이야기되어 오던 것이다. 신학생의 감소로 인한 경영 악화가 결정적 이유로 알고 있다. 온라인 과정으로의 전환은 다른 신학교와 마찬가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추세인 것 같다"고 평했다.

풀러신학교는 캘리포니아 최대규모의 신학교로 1947년 창립자인 찰스 풀러(Charles E. Fuller)가 레익에비뉴 교회에서 첫 수업을 시작해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한국어과정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졌으며, 김창환 박사를 코리안센터 원장으로 선임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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