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신학
비밀의 신학
  • 신기성
  • 승인 2017.08.08 08: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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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제 1 강
아래는 김영봉 목사님의 강의를 요약한 것입니다. (편집자주)

[미주뉴스앤조이(뉴저지)=신기성 기자] ‘비밀’이라는 단어는 신약 성서에서 28회 사용되었다. 비밀은 드러나지 않은 것, 이해가 쉽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설교와 사역의 중심 주제는 하나님 나라 혹은 하나님의 통치였다. 드러나 있지만 감추어져 있는(already but not yet)의 차원이 있다. 그래서 주님은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고 말씀하신다. 지혜있는 사람에게는 감추시고 어린아이에게는 보이시는(마 11:25-27), 안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감추인, 하나님 나라의 수수께끼(The riddle of the Kingdom)이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

1. 하나님 나라 자체가 비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아주 작은 부분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2. 하나님의 다스림 자체가 비밀이다. 이단으로 빠지는 이유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터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그것에 붙들리지만, 그 상황을 내가 다시 만들고 조정하려는 유혹 때문이다. 성령의 역사를 내가 콘트롤 할려고 하면 문제이다. 처음에 역사하신 성령의 역사를, 이제 내가 콘트롤 할려고 하면 안된다. 우리는 성령의 도구이다. 하나님의 다스림의 방법이 비밀이다. 그래서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데, 이게 어렵다.

3.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경험이 또한 비밀이다. 영적 체험이 비밀이다. 사람에 따라 고요하게, 강력하게, 은사와 함께 나타날 수도 있고 혹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벧엘의 야곱, 떨기 나무와 시내산의 모세, 성전에서의 이사야, 다메섹 동산과 삼층천을 경험한 바울, 그리고 밧모섬에서의 요한 등이 드러난 하나님 나라를 경험했다.

하지만 세례 요한의 경우에서 요한은 불심판을 기대했지만, 예수님은 심판하러 오신게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다고 하셨다(마 11:2-6). 하나님 나라의 계시는 간헐적이고 포착 불가이다. 이 계시는 하나님 나라를 기억하라는 표지요 사인이다. 이것들을 보면 믿을 수 있겠지 하고 보여주신 사인 그래서 그걸 보지 않아도 믿을 수 있게 해주는 표시이다. 의심이 생길 때마다 이 일을 기억하라.

우리는 아직은 다 알 수 없는 그 나라를 믿고 기대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 때가 오면 영원하고 완벽한 상태가 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물음을 스스로에게 물으며 자신을 점검할 수 있다.

(1) 나는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하고 있는가? 더 깊이 경험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가? (2) 이 세상을 하나님 나라의 일부로 보고 사는가? ‘내가 선 곳이 하나님 나라의 문이구나’라던 야곱의 고백처럼, 지금 내가 하나님 나라 안에 살고 있음을 보고 사는가? (3) 항상 하나님 나라에 초점을 두고 살아가는가? 교회만 보고 있으면 지치고 의미를 잃게 된다. 적은 수이지만, 교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보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 (4) 나의 목회는 하나님 나라에 기초해 있고 또한 그 나라를 향해 있는가? (5) 나는 감추어진 하나님 나라의 드러남을 기대하고 예감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사도 바울의 비밀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구원 역사, 교회, 믿는 자에게 일어난 일, 그리고 복음 이렇게 다섯 가지가 비밀이라고 말한다.

바울에게 있어서는 예수님 자신이 비밀이다. 예수님은 단순한 인간 이상의 존재셨다. 사실 모든 인격체가 비밀적인 존재이다. 한 사람을 다 알 수는 없다. 하물며 사람도 그런데 예수님은 얼마나 더 그런가?

예수님의 정체를 여는 열쇠는 비밀이다. 비밀이 예수를 예수로 만들어주는 열쇠이다. 바울은 부활의 빛에서 예수님을 다시 보게 되었다. 부활의 빛에서 예수님의 말과 행동과 정체를 생각해 보니 주님이 더 이해가 되고, 더 비밀이 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분은 우리의 이해와 상식을 넘어서는 분이시다. 우리는 더욱더 예수님을 알아야 한다.

구원 역사도 비밀이다(롬 11:25 엡 1:9; 3:9 골 1:26-27). 바울은 자신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방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성령께서 그를 이끌어 가시면서 행하시는 일들로 인해 바울은 계속 놀랐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각과 계획과 기도를 넘어서는 일을 만들어 가시는 것을 계속 경험했다.

바울은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God is in control).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의 기대와 예상 너머에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목하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informed perspective를 가지도록 하자. 동시에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잊지 말고 항상 하나님을 기억하자.

교회도 비밀이다. 교회는 성도의 공동체이며 교회의 소유권은 예수님께 있다(마16:13-20).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예수님은 교회를 통해서 당신의 성육신 사역을 계속하신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성령을 통해 교회에 임재 하신다.

그러므로 교회의 인간적인 요소에 압도되지 말라. 교회는 처음부터 연약하고 깨어지고 밀려나고 상처난 사람들을 위해 존재했다. 예수님 자신이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했다. 예수님의 교회라면 그런 사람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을 사랑하고 품고 견딘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갈등, 분열, 투쟁, 질투, 수근거림, 비방, 비난 등은 어느 교회에나 있는 현상이다. 그런 사람들 다 배격하고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만 모아놓고 즐기는 것은 교회 아니다. 바울의 교회들도 그런 상황이었다. 우리 모두 완벽하지는 않지만 완전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믿는 자에게 일어나는 일도 비밀이다.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이 태어나는 비밀이다.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은 자기가 믿음 안에 있는지를 스스로 시험해 보고 스스로 검증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모른다면 여러분은 실격자입니다” (고후 13:5)

마지막으로 복음도 비밀이다. 복음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비밀이다. 복음의 역사 자체가 비밀이요 신비다. 바울은 복음의 신비한 능력에(히 4:12; 딤후 3:17; 살전 2:13) 관해 언급한다. 복음의 비밀스러운 능력을 더 깊이 파고 들라. 복음의 비밀스러운 능력이 경험되도록 설교하기를 힘쓰라. 복음을 복음으로 선포하라. 복음을 혼잡하게 하지 말라. 복음의 능력에 의존하라

복음의 비밀은 영적 체험으로, 삶의 변화로, 보이지 않는 성령의 활동으로, 영적 개안 등으로 드러난다. 우리가 잠잠히 머물러서 돌아볼 때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설교자로서 우리는 비밀의 사람이 되자. 비밀을 살고 비밀을 세상에 드러내자. 복음의 비밀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 목회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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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 2017-08-08 22:47:47
기사 사진에 나오는 분은 김영봉 목사님 같은데, 기사 내용은 누구의 말인가요? 기자의 말? 아니면 김영봉 목사님 말? 기사 앞부분에 주를 달아주시거나 부제에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김영봉 목사 제 1 강] 또는 다른 식으로 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tom 2017-08-08 22:43:38
기사 사진에 나오는 분은 김영봉 목사님 같은데, 기사 내용은 누구의 말인가요? 기자의 말? 아니면 김영봉 목사님 말? 앞부분에 주를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