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민의 책숲산책] 하나님 사랑의 확증
[방영민의 책숲산책] 하나님 사랑의 확증
  • 방영민
  • 승인 2017.08.22 2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 마크 존스 | 복있는 사람 | 2017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 마크 존스 | 복있는 사람 | 2017

기독교 신앙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일주일간의 행적이 약 1/3을 차지하는데 그만큼 중요하고 기독교와 복음의 핵심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십자가와 부활은 기독교가 서고 넘어지는 근본조항입니다. 이것을 부인하면 예수를 부인하는 것이고 교회가 교회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집중합니다. 그가 한 말과 행동과 그의 인격에 대해서 초점을 맞춥니다. 그중에서 그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 영혼의 각성과 교회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인간의 몸에 비유하면 심장과도 같으니 이것이 약해지고 이것을 부정하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선포되는 모든 진리는 십자가가 선명해야하고 부활의 의미가 온전히 드러나야합니다. 그래야 성도와 교회가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성도가 사는 길, 교회가 시작되고 회복되는 길,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십자가와 부활의 주체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전 생애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십자가와 부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해 27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그분을 알아가고 그분에게까지 자라가도록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누구냐에 대한 기준이 흐릿해지고 불투명해지는 시대에 우리가 믿고 섬기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돋보기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선언, 엄위, 언약, 성육신, 신성, 인성, 동행, 믿음, 감정, 성장, 성경읽기, 기도, 무죄하심, 받으신 시험, 낮아지심, 변화, 행하신 기적, 남기신 말씀, 죽음, 부활, 높아지심, 대언, 백성들, 진노, 얼굴, 이름, 직분 등 이렇게 총 27가지의 주제로 펼쳐지는 예수님에 대한 진리는 성경을 녹여서 입체적으로 펼쳐지고 여러 청교도들의 설명을 받아 더욱 풍성하게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서술되기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 2위의 존재와 사역만을 부각시킨 기독론적 서술도 아니고 기독론만이 믿음의 원리이자 삶의 목표라고 기울어진 주장은 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성을 강조하지만 성부 하나님의 사역과 존재를 드러내고 성령 하나님의 사역으로 그리스도가 온전해지는 것을 나타내어 삼위일체론적으로 기독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특징 필자가 볼 때 책의 특징은 세 가지 입니다. 하나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강조됩니다. 그분이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것과 십자가에서 헌신적으로 희생하신 것은 다 우리를 향한 사랑이며, 그분이 시험 당하시고 기도하시고 성장하시고 변화되신 것 모두 우리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 보입니다. 실로 그분의 자발적 고난과 적극적 부활은 우리와 뗄래야 뗄 수 없습니다.

필자는 책에서 그리스도의 전 생애가 우리를 향한 사랑의 생애라는 것이 보였고 이것이 그 어떤 것보다 큰 감동이였습니다. 삼위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 그 지혜와 구속의 불꽃이 찬란하게 예수님에 의해 나타나는데, 그 절정이 되신 예수님의 생애는 택하신 백성을 찾아 나서는 삶이였습니다. 그분은 십자가 위에서까지 아버지께서 맡겨주신 영혼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저들을 용서해 달라고 하셨고 운명 후 승천하셔서 하늘 가는 길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실제 예수님은 삼위의 구원협약 가운데 영원 전부터 자신이 구속할 자를 미리 아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타락 후 구속의 계획은 실행되었고, 예수님은 구약과 이 땅 모두가 기다리던 구원자였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사랑의 결정체이신 예수님을 주목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과 삶은 하나님의 사랑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지금도 그분을 통해 많은 사람의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이 참 인간이고 참 하나님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이 둘 중에 어느 하나라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체휼하신 인간의 몸을 입은 하나님입니다. 또한 그분은 거룩하시고 죄가 없으신 아들이신 하나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예수님을 훌륭한 4대 성인으로 알고 아주 선한 분이시고 가난하고 병든 자들의 편이셨고 인류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힘쓴 훌륭한 성인으로 이해합니다.

물론 틀린 이해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슬람도 유대교도 이방종교도 일반인들도 예수님에 대해서 압니다. 그런데 우리와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그들은 그저 존경할만한 인물이고 인류에 큰 영향력일 끼친 사람 정도로 압니다. 그러나 인성만으로는 예수님을 다 알 수 없고 십자가와 부활 또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둘 중에 하나만 믿으면 기독교가 아닙니다. 성경은 그분의 신성과 인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이 책은 그것을 여러 청교도들의 글을 통해 풍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이 직접 여러 번 자신의 신성과 인성을 입증합니다. 개인적으로 주님이 인격적으로 느끼지는 것은 그분이 우셨다는겁니다. 성경은 주님의 눈물을 세 번(예루살렘 입성 시, 겟세마네, 나사로의 죽음) 묘사하는데 인간의 절망과 연약함과 아픔을 가장 잘 아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 눈물을 통해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분만을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주님의 죽으심에 대한 더 중요한 이유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무에 달린 자마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죽었다는 것을 전시하기 위한 유대인의 간계로도 죽었고 유다의 배신과 빌라도의 교만 때문에 죽은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책은 예수님의 죽음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이 정하신 뜻 가운데 죽게 된 것임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지혜이고 계획이고 섭리이며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못 박힘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우리가 태초 전부터 우리를 구원하고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고 비전이였습니다. 죄로 망가진 세상속에서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먹고 마시며 살아야했던 우리인데 하나님의 계획가운데 십자가의 사랑이 펼쳐지고 그것을 믿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계획이고 하나님의 선택이고 하나님의 자기 사랑에 대한 확증입니다.

우리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언제 가장 잘 알 수 있을까요? 내가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질 때가 아닙니다. 우리의 소원은 변덕스럽고 이기적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 가변적이고 변덕적인 것에 우리의 중심을 둘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관적이고 자기 중섬성이 강합니다. 이런 것으로는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할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연약할 때에 원수 되었을 때에 미리부터 정하신 뜻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시고 우리를 구속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알 때 그 은혜와 감격을 알 때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할 수 있습니다.

결론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장 복된 존재입니다. 책은 예수님의 전 생애를 다루면서 그분은 진리이시고 영화로우시고 존귀하시고 거룩하신 분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분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으시고 만족시키며 기쁨을 주기에 충분하신 분입니다. 세상 그 어떤 것도 그분의 만족과 기쁨과 비할 바가 없습니다. 인간은 그분 안에서만 최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데 바로 그분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더욱 친근하게 알 수 있고 그분을 통해 하나님의 사역을 더욱 풍성히 알 수 있습니다.

Mark Jones, Knowing Christ , Banner of Truth Trust, 2015

무엇보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알아가고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믿음이 성장한다는 것인데 그 누구도 사랑의 성장 없이 영적 성장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 펼쳐지는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을 깨달아야합니다. 그 사랑을 아는 표피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그 사랑에 마음이 흔들리고 헌신하는 심층적인 지식이 있어야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심으로 취소할 수 없고 변형되고 변질 될 수 없는 언약적 사랑에 우리 믿음의 닻을 내려야합니다. 이 사랑은 우리의 인생을 해석하고 전진하는 생명과 능력을 공급합니다. 그분을 향한 사랑과 믿음의 눈으로는 감사하지 않을 제목이 없습니다. 우리 믿음의 뿌리입니다. 태초부터 계획된 사랑, 이 세상에 나 혼자 있었더라도 예정된 그 사랑,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입니다. 이게 우리의 신앙입니다. 이것 밖에 영화로운게 없습니다. 이렇게 견고한 반석 위에 서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방영민 목사는, 열린교회 부목사/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