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의 기쁨을 먼저 누린 사람들!
하나님나라의 기쁨을 먼저 누린 사람들!
  • 이계윤
  • 승인 2017.08.23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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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4:15~24절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나라를 “잔치(banquet)”에 비유했습니다. 잔치의 핵심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기쁨을 나누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바로 먹을 것도 많고, 무엇보다 그 누구도 빼앗지 못하는 기쁨을 누리는 곳입니다. 예수님은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안”이란 “네 마음”이 아닙니다. 바로 바리새인들 사이에 서 계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이 계신 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주신 기쁨을 누리는 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누가 하나님 나라에 초대받았을까요? 오늘 읽은 말씀을 통해서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잔치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유는 그들이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밭을 며칠 전에 샀으니 이해해주세요”“방금 구입한 소를 잘 키워야 합니다.” “장가를 든지 알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해할만한 이유지요. 그럴 수 있지요. 그러나 알고 보면 이들은 천국에서 누리는 기쁨을 간절하게 원하지 않았습니다. 천국이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천국에 초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참여하기를 거절했습니다.

실제로 천국의 기쁨을 먼저 누린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21절을 볼까요?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그렇습니다. 천국 잔치의 기쁨을 가장 먼저 맛본 사람은 “가난한 사람, 몸이 불편한 사람,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 청각장애인, 지적장애인, 자폐성 장애인 등”이었습니다.

그러면 왜 이분들이 가정 먼저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을까요? 먼저 초대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애를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천국잔치를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그곳,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한번이라도 누려본 장애인만은, 이 기쁨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이 기쁨을 누리고 싶은 곳에 2017년 이 땅에서 어디가 될까요? 그곳은 주님이 세우신 주의  몸된 교회라고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한국의 수많은 교회가 오늘 말씀과 같이 장애인들을 초청하고 있습니까? 장애인들이 십자가 높이 세워진 예배당을 스스로 찾아갔을 때 장애(障碍)를 겪지 않고 다닐 수 있을까요? 혹은 예배당에 들어갔지만, 그곳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환영하여 함께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한국교회는 어떻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까?

죄인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손과 발에 여전히 장애(障碍)가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은 장애의 몸을 가졌지만, 장애를 겪지 않으셨습니다. 이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 땅의 하나님 나라에도 먼저 장애인이 초대받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신체적 장애, 정신적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아들, 딸로서 초대받아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기쁨을 나누는 곳입니다. 오늘 우리가 섬기는 교회, 바로 그곳이 이러한 하나님 나라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계윤 목사 / 지체장애인선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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