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들어온 이슬람 선교사 2~3만 명에 달한다?
한국에 들어온 이슬람 선교사 2~3만 명에 달한다?
  • 김동문
  • 승인 2017.09.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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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체크] 최바울 선교사의 주장에 대한 이견
한국에 들어온 이슬람 선교사가 2~3만명이라고 주장한 최바울 선교사의 발표를 인용보도한 기독일보(기독일보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 기독일보

[기사 수정 : 3일 오후 12시 40분]

최근 기독일보는 "한국에 들어온 이슬람 선교사 2~3만 명에 달한다"(2017년 9월 3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지난 달 28일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KPMA)가 주최한 '2017 목회자이슬람세미나'에서 인터콥 본부장 최바울 선교사의 발표를 인용보도한 것이었다. 기사 안에 담긴 최 선교사의 일부 주장 가운데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 이 글은 그 주장에 대해 사실에 접근하고자 한다.

 

1. 이슬람 선교사 2~3만명?

특히 최 선교사는 "이슬람 무장 세력이 경쟁적으로 글로벌 지하드에 헌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가운데 2005년을 기점으로 이슬람국제운동이 동아시아 한국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들어온 이슬람선교사가 2-3만 명에 달한다"면서 "20년 내에 세계 칼리프제국 건설을 목표로 맹진하고 있다"고 했다. - "한국에 들어온 이슬람 선교사 2~3만 명에 달한다", 기독일보, 2017년 9월 3일.

2005년을 기점으로 라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일까? 2~3만 명의 이슬람 선교사 수치는 어디에 바탕을 둔 것일까? 이와 비슷한 주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그 비슷한 주장의 오래된 버전(들)은 아래와 같다.

“2005년 한국 이슬람 전래 50주년 대회에서 한국 이슬람화를 위한 비전 2020 7대 전략을 발표했다. 그것은 모스크 건립, 국제 이슬람 학교 설립, 이슬람 문화센터 설립, 꾸란 번역, 이슬람 대학 건립, 이슬람 서적과 자료 출판(펜의 전략), 결혼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 "이슬람 확산, 한국 교회 경계하라", 뉴스파워, 2008.10.31.

2005년 한국이슬람화전래 50주년을 맞아 발행된 한국이슬람중앙회 자료집. 한국 이슬람 50년사.. ⓒ 한국이슬람중앙회 ⓒ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근거가 없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발행한 <한국 이슬람 50년사>를 살펴보자. “체계적인 선교방안 아래 모두가 신앙심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선교활동을 펴 나간다면, 4500만 명의 한국인 중 상당수를 우리의 형제·자매로 포용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특히 근래에 많은 한국인 남녀가 외국인 무슬림들과 국제결혼을 하고 한국에 정착함으로써 신앙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가정이 탄생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자녀들이 성인이 되는 10년 후에는 우리나라에 보다 실질적인 이슬람이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적고 있을 뿐이다.

이제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이슬람선교사에 관한 주장을 짚어보자.

국내에는 4만 명이 무슬림이며 무슬림 외국인근로자까지 합하면 모두 14만 명이 있다. 이들 중 이슬람을 적극 포교하기 위해 ‘파송된 선교사’가 1만3천 명이라는 말도 있다.” - 한국으로 몰려오는 이슬람... 근본주의 실체를 알아야, 크리스천투데이, 2007.09.01.

이런 주장의 근거는 무엇일까? 어떤 자료에 근거한 것인가?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한국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50만 명 정도 있다고 보는데 이들 중 20% 정도인 10만 명은 이슬람권에서 온 사람들이다. 그들 중 20% 정도만 선교의 뜻을 가지고 왔다고 보면 2만 명 정도가 이슬람을 한국에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들어왔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쩌면 이보다 더 많을지도 모른다.“ - C 목사, “이슬람의 한국 내 활동“, 크리스천투데이, 2008.09.18.

왜 20%를 선교의 뜻을 갖고 한국에 들어온 무슬림아라고 판단하는 것인지 근거는 없다. 한국내 무슬림 선교사 2만명 추정은 이제 전문가의 의견이 되어 공유되었다.

전문가들은 한국 내 이슬람 포교자를 약 2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에서 온 각국 대사관 직원들,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들을 포교자로 보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예배사역에 침투해 개종자로 그럴듯하게 위장하고 앞장서서 목회자에게 신임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본국의 지시를 받으며 한국에서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한 몸같이 움직이고 있다.” - 김성수목사, “국내 이슬람의 도전과 우리의 사역방향”(2009년 8월)

한국에서 이슬람을 전하고 있다는 무슬림 선교사 추정치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주장의 근거는 자의적이다. 자료 화면 갈무리 ⓒ 순복음강남가족신문

이제 그 2만 명으로 추정되던 무슬림 선교사 숫자에 변화가 보인다. 아래의 글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앞서서는 국내 거주 무슬림(근로자)의 20% 정도를 이슬람선교사로 추산하던 기준이 10%로 변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에 와 있는 해외근로자는 100만 명을 헤아린다. 이중 20만 명이 이슬람권에서 온 근로자들이며 이들의 10% 정도이슬람 문화와 종교를 전략적으로 정착시키는 임무를 띠고 입국한 이슬람 선교사들이며 그 수는 대략 2만~3만 명에 달한다. ” - “이슬람교의 한국 침투, 이슬람 전초기지화 노려·경각심 필요”, 순복음강남가족신문, 2010.10. 제6호)

위에서 본 것처럼, 한국 내 무슬림 선교사 2~3만 명 주장은,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추론에 추정을 가한 주장이다. 그람에도 엄연한 하나의 사실처럼 10여 년 동안 번져있다.


2. CIA의 이슬람화 8단계설 보고서?

위에서 언급한 기사에 실려있는 최 선교사의 주장을 다시 살펴 본다.

최 선교사는 "지금 한국에 약 10-15만 명의 무슬림이 있는데, 한 국가에 이슬람이 1%만 되면 그 국가는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지혜롭게 대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10-15년 내에 한국에도 수 천 개의 이슬람 사원에 주요 도시마다 곳곳에 세워지고 전국적으로 이슬람 테러가 득세하는 그런 처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주장은 아래와 같은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는 주장이다. 교단과 선교계의 유력한 이들도 이와 같은 주장을 공유한지 오래이다. 이 주장의 뿌리를 따라가 본다. 2008년 11월 11일 연동교회(이성희 목사)에서는 ‘하나님은 무슬림을 사랑하십니다!’는 주제로 중동선교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아래와 같은 주장이 등장했다.

이슬람은 특정 사회에 진출하고자 할 때 단계별 전술을 전략적으로 구사한다. 미국 CIA에서 200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슬람 선교전략은 1단계부터 8단계로 나뉜다. △1단계: 한 국가에 무슬림 인구가 1% 내외, 평화를 사랑하는 소수그룹 지향.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2단계: 무슬림 인구 2~3%, 감옥에 수감된 재소자들을 집중적으로 개종 시도. (덴마크, 독일, 영국, 스페인, 태국 등) △3단계: 무슬림 인구 5% 이상, 무슬림 비율을 더욱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전략 시작. (프랑스, 필리핀, 스웨덴, 스위스 등) △4단계: 무슬림 인구 20% 이상, 폭동과 소요사태, 교회에 대한 공격 시작. (에티오피아) △5단계: 무슬림 인구 40% 이상, 광범위한 학살이 자행되고 상습적인 테러 발생. (보스니아, 차드, 레바논) △6단계: 무슬림 인구 60% 이상, 전혀 구속받지 않고 기독교와 다른 종교를 탄압. (알바니아, 말레이시아, 수단 등) △7단계: 무슬림 인구 80% 이상, 국가 주도로 대규모 인종청소와 대학살자행.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 △8단계: 무슬림 인구 100%, 이슬람 율법이 국가최고법 헌법에 우선하는 신정일치체제를 구현. (아프카니스탄, 소말리아, 예멘 등)

그런데, 이 주장은 C 목사를 통해 확산되었다.

“미국 CIA의 2007년도 보고서(The World Fact Book)에 의하면 이슬람세력이 1% 미만일 때는 무조건 평화를 가장하라는 전략이 있다. 5%에 육박하면 자생 테러단체들이 생긴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서둘러 공동 대처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아주 쉽게 이슬람화 될 것이다.” - C 목사, “이슬람의 한국 내 활동“, 크리스천투데이, 2008.09.18.

이 글에 담겨있는 무슬림들의 거주 인구 비율 1%는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일까? 이 주장의 배경에는 오래전에 힘을 떨친 이른바 CIA가 공개한 8단계 이슬람화 전략이라는 가짜뉴스가 깔려있다. 이 괴담은 2008년 6월 이후 온라인과 각종 세미나 등을 통해 넓게 번져나갔다.

"한 사회에 이슬람이 진출하면서 매우 전략적인 단계별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에 있다. 미국 CIA에서 2007년 발간한 ‘The World Fact Book' 에 실린 내용은 우리를 충격에 빠지게 한다... (중략) 무슬림 인구가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할 때, 할랄(halal)을 (코란의 가르침을 따라 도축된 고기)소개하며, 무슬림을 위한 식품가공과정의 허락을 간청한다. 그리고 슈퍼와 마트 등에 무슬림을 위한 할랄(halal) 고기가 준비되도록 압력을 가하며, 자신들이 얻어낸 정부의 동의로 회사를 위협한다. 프랑스(8%), 필리핀(5%), 스웨덴(5%), 스위스(4.3%), 네덜란드(5.5%), 트리니다드 & 토바고(5.8%) 등. 이 시기에, 무슬림은 정부로부터 무슬림 자신들을 위해서는 Sharia (이슬람 법)의 적용 허락을 받으며, 이슬람의 궁극적인 목적은 세계를 무슬림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Sharia (이슬람 법)을 시행하는 것이다"

피터 하몬드의 책, 이 책에서 언급된 저자의 개인 의견이 한국에는 CIA 보고서로 둔갑되었다. ⓒ 구글 이미지 갈무리

그런데 많은 이들이 재활용한 이 주장은 괴담이었다. 먼저 이 주장의 근거는 CIA의 보고서 내용이 아니었다. CIA 정보 보고서가 담았다는 이슬람화를 위한 8단계 전략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8단계 이슬람화 전략’의 출처는 피터 하몬드(Peter Hammond) 박사로 알려진 이의 책 <SLAVERY, TERRORISM & ISLAM - The Historical Roots and Contemporary Threat>였다. CIA 이슬람화 8단계 전략 보고서는 영문판이 먼저 존재햇다. 그것의 한국어판 CIA 이슬람화 8단계 전략 보고서 주장의 근거는 피터 하몬드의 주장을 다듬어서 편역한 한 선교단체의 B 총무가 만든 2차 자료였다.

B 총무가 편역(?)한 원문은 아래와 같다. 문제의 부분은 이것이다. “(percentages source CIA: The World Fact Book (2007))”. 단체 종교 인구 비율의 출처로 CIA 2007년 연감을 언급하였는데, 이것을 주어로 번역한 것이다.

Islamization occurs when there are sufficient Muslims in a country to agitate for their so-called 'religious rights.' When politically correct and culturally diverse societies agree to 'the reasonable' Muslim demands for their 'religious rights,' they also get the other components under the table. Here's how it works (percentages source CIA: The World Fact Book (2007)).

CIA가 발표한 이슬람화 8단계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소개된 영문 글, 그 글에는 CIA 연감에서 종교인구비율을 참고했다고 적고 있을 뿐이다. FRONTPAGEMAG.COM 화면 갈무리 ⓒ FRONTPAGEMAG.COM

한국에서 이 주장을 펼친 A 단체와 그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단체 관계자 B를 지목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슬람화 전략 8단계는 존재한다고 지금도 주장한다. 전혀 무관한 자료를 CIA 자료인양 시용했던 이들에게서 반성은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아니라고 그것이 아닌 것인 아니다’는 식이었다. 출처만 새롭게 다듬은 동일한 주장은 지금도 계속 펼쳐지고 있다.

"(2008년 11월 이후) 미국 CIA에서 2007년 발간한 The World Fact Book에 실린 내용에 캐나다의 연구자인 'Petter Hammond'가 추가 설명한 다음의 내용은 우리를 충격에 빠지게 한다."

(* 이같은 내용은, 김동문의 신간 우리는 왜 이슬람을 혐오할까? pp.135-139에도 담겨있다.) 국내 체류 무슬림 인구는 실제로 몇 명일까? 일반적으로 OIC(이슬람협력기구) 국가 출신자를 기준으로 평가하기에, 그 기준에 맞춰 정리해보았다. 자료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자료를 사용하였다. 2006년(11만 7,000여 명)보다 1.5배 증가한 176만 4명(2016년말 기준)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체류 외국인 증가율은 이보다 훨씬 높았다. 2006년(91만 149명)보다 약 두 배 이상(227%) 늘어난 204만 9천 명(2016년말 기준)이었다. 순수 증가율은 무슬림 인구증가는 50%, 전체 외국인 인구는 125%가 늘었다.

한국을 전략적으로 이슬람화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최소한 무슬림 인구 증가율 추이에서라도 특이점이 발견되어야 한다. 전체 체류 외국인 증가율보다는 무슬림 인구 증가율이 더 높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것은 한국을 이슬람화하기 위한 전략이 가동되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 이슬람화 전략이 가동중이라는 입장을 가진 이들에게 묻고 싶다. 그 전략을 주도하는 중심 그룹은 누구인가?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은, 이슬람화 전략이 분명히 있고, 지금 작동중이라는 전제에 집착하고 있다. 한 개인이 자신의 책에서 주장한 내용이 이렇게 귀하게(?) 한국 이슬람화를 경계하라는 판단기준이 되는 것이 답답하다.

 

3. 결혼 전략을 통해 이슬람 포교?

3천 여명의 한국인 자매들이 파키스탄 등 무슬림 선교사들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시금 막연한 추정이 주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 선교사는 "한국 크리스천 미혼 여성들에게 접근하여 결혼 전략을 통해 이슬람을 포교하고 있는데, 약 3천 여명의 한국인 자매들이 -주로 노처녀들- 파키스탄 등 무슬림 선교사들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중동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중동국가들이 친 이슬람 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와 비슷한 주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 보수 교계 안팎에 번져있던 것이다. 앞선 버전에서는 단순하게 이슬람권 사람들(무슬림)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하던 것이 무슬림 선교사들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 방향이 변하고 있다.

또한 국제결혼의 급증도 무슬림들의 한국 내 포교활동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숫자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현재 3,000여 명의 한국인 여자들이 이슬람권 사람들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서는 이슬람 포교를 위한 전략적인 배경으로 결혼을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 김성수목사, “국내 이슬람의 도전과 우리의 사역방향”(2009년 8월)

무슬림 다수 지역 출신 남성과 결혼한 한국 여성의 수는 1600명 정도이다. 자료 :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국민의 배우자 국적별 지역별 현황(2017.06.30)

그러나 이 주장은 틀렸다. 억측이다.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자료에 바탕을 둔 아래의 자료를 참고해보자. 무슬람 다수 국가 출신 외국인 남편의 현황이다. 그중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경우를 살펴보자.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무슬림 다수 국가 출신 외국인 남성을 다 더해도 3천명에 턱없이 미달이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국민의 배우자 국적별·지역별 현황’(2017. 6. 30. 현재)에 따르면, 주요 이슬람 국가(무슬림 다수 국가 기준) 출신 결혼 이주자 현황은 아래와 같다.

위와 같은 주장을 하는 이들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무슬림(다수국가출신) 여성들의 결혼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출신 여성들 대부분은 한국 남성이 주로 찾던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등의 외국인 신부와의 결혼이 금지되거나 제한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 여성과의 결혼이 늘어난 결과로 볼 수 있다.

결혼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는 어떤 정황도 찾아볼 수 없다. 한국 이슬람화를 위해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인들이 한국 여성과의 결혼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할 근거도 없다. 최소한 여타 이슬람 국가 출신 남성들이 전략적으로 한국 여성에게, 무슬림 여성이 한국 남성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볼 여지 또한 없다.  

한남동 이슬람사원 금요예배에서 기도하는 무슬림들. 국내 무슬림의 유입은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유입 비율의 증가를 앞서지 않는다. 이른바 한국 이슬람화 전략 수행이라는 계획된 무슬림 유입의 정황을 찾아볼 수 없다.

추정, 추론, 가정에 근거를 둔 확신들은 객관화되어야 한다. 이 글에서 이견을 제시한 몇 가지 주장들에 대해 발표자는 보다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주면 좋겠다. 그것은 전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괴담이 되고, 가짜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 한국을 이슬람화하기 위하여 전략이 세워지고 진행중이라고 주장하던 이들이, 지금도 줄곧 일부 수치 정도만 바꿔서 거의 같은 내용을 주장하고 있는 한국 기독교계 현실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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