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노회, 든든한교회 문제 해결 위해 전권위 구성키로
뉴욕서노회, 든든한교회 문제 해결 위해 전권위 구성키로
  • 방지은
  • 승인 2010.03.11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전권위, 쌍방의 얽힌 감정 매듭을 풀 수 있을까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서노회가 든든한교회에서 출교된 교인 5명이 올린 상소 건에 대해, 전권위원회를 구성해 문제를 처리하기로 했다. 9일 열린 제66회 정기 노회에서 든든한교회(김상근 목사)대한 안건이 장시간 논의 끝에 처리됐다.

든든한교회가 노회에 올린 안건은 총 2건이다. 박남식 전 든든한교회 장로의 상소 건과 출교된 교인 5명이 올린 상소 건이다. 노회 쪽은 지난해 든든한교회 시무 장로 투표와 관련해 유권해석을 내려달라는 교인들의 소원은 받아들이지 않고, 김상근 목사가 접수한 질의서만 받았었다.

노회 측은 시무 투표가 불법이 아니라고 결정, 든든한교회의 손을 들어줬다. 든든한교회는 노회 결정을 근거로 5명의 교인들을 출교하는 징계를 내렸고, 반발하는 교인들에게 법정 소송을 통해 교회 접근 금지명령까지 내렸다. 이에 출교된 교인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노회에 상소한 것이다.

▲ 뉴욕서노회는 지난 8-9일 열린 정기노회에서 든든한교회 안건과 관련해 전권위를 구성, 교회측과 출교 교인측의 화해와 조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전권위는 교회 쪽과 상소인 쪽의 중재를 통해 든든한교회 문제를 다루고, 그래도 안 되면 재판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총 9인으로 구성된 전권위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경환·이종열· 강기봉·이경삼·최광진·조의호 등 목사 6인, 임영택·송성렬·김종인 등 장로 3인.

노회는 박남식 전 든든한교회 장로의 상소 건에 대해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건에서 제외했다. 교인이 상소할 때는 우선 당회에 상소장을 접수하는 것이 원칙인데, 박 장로는 당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노회에 접수를 시도했다 것이다. 비록 노회에서 상소장을 받긴 했지만 이는 정식으로 접수된 것이 아니며, 이 사항을 박 장로에게도 수차례 설명을 했다는 노회 서기 피윤생 목사의 설명이 있었다.

이와 관련 한 노회 임원은 “전권위는 우선 쌍방의 감정 매듭을 풀어줘야 한다. 화해와 중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 서로가 양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는 든든한교회에서 많이 양보하고 있다. 교인 쪽을 달래주고 법적인 문제를 해결한 후, 조용히 교회를 떠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다”고 발언했다.

또 다른 노회 임원은 "사회 법정으로 가지 않고 쌍방의 관계가 아름답게 회복되길 바란다. 노회 쪽도 법적인 절차를 내세우기 보단 은혜를 앞세워 이 사건을 지켜봤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든든한교회 안건 처리에 이견

든든한교회 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오고 갔다. 한 노회원은 "상소 건인 만큼 쌍방이 모두 참석해 사건에 대한 설명을 하고, 노회원들이 이를 청취한 후 결정하는 게 올바른 절차"라며 안건 처리 절차에 이의를 제기했다.

또 다른 노회원은 "노회원 절반 이상이 이 사건에 대해 모른다. 상소장의 내용이 길면 요약이라도 해서 알려주는 것이 맞지 않느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전권위 구성 동의 여부만 물으며 1시간 이상을 끌고 있다. 우리가 전권위 구성에 동의 안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냐"며 회원들의 알 권리를 주장했다.

어느 노회원은 "미국 언론에서도 보도할 정도로 많은 이가 주목하고 있는 사건이다. 대다수가 모를 수는 없다. 다만 이렇게 중요한 사안을 미흡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노회 안건 처리 절차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우리도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

한편, 이 사건의 상소인 중 한 명인 홍순광 집사는 “교회 쪽이 먼저 법정을 통해 교회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우리도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교회 쪽과 우리가 서로 사과하고 더 이상 법적 싸움으로 번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전권위는 이 사건이 오는 3월 23일 법정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양쪽의 화해와 조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