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부대와 기독교 인터넷 선교활동
국정원 댓글부대와 기독교 인터넷 선교활동
  • 김동문 편집위원
  • 승인 2017.09.05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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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인터넷 선교사 중 자발적 댓글 전사 존재?
6차 지저스아미 컨퍼런스에서 인터넷 선교사로 헌신한 이들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북한구원 월간 지저스아미 2011년 9월호 62쪽에서 갈무리) ⓒ Jesus Army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과 관련한 소식이 날마다 추가되고 있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의 수도 현재 48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들의 활동은 주로 2012년 까지, 트위터를 중심으로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그 비슷한 시기에 강화되고 확산되기 시작한 한국 보수 기독교계의 인터넷 선교사 활동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보수 기독교계의 댓글 작업과 그 지향점을 짐작할 수 있는 정황 자료가 있다. 이 자료는 2011년 1월 하순에 작성된 자료로 보인다.

21세기는 인터넷시대이며, 인터넷은 사람들의 제2의 생활공간이다. 복음이 선포되어야할 땅 끝이며, 영적전쟁의 최일선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적나라하게 공개되고 비판되는 세상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야한다. 인터넷환경이 반기독교적인 분위기라면, 효과적인 복음 전파가 어려울 것이다.

교회의 대응
A팀 ○ 악성 게시글 대응 작업 ○ 이미지 정화작업. 검색어로 개독교, 대형교회, 목사 비리 등 검색, 운영자에게 신고하여 삭제, 고소·고발, 선플 올리기 등의 방법으로 정화 ○ 명예훼손, 모욕죄로 고소·고발

B팀 ○ 악성 게시글 대응 작업 ○ 청소년, 대학생에 인터넷 선교사 양성. 현재 300명 양성, 확보 ○ A 중앙교회 주최 B 수양관 동계 성회, 2011.01.00.~02.00.까지 7회에 걸쳐 2만 명에게 교육 예정, 그 중 약 5,000명이 인터넷 선교사로 헌신 예상 ○ 금년 내 10만 명의 인터넷 선교사 양성 목표

이런 기획을 한 이들의 인터넷 선교사 동원 운동의 결과는 어떤 열매를 맺었을까? 자비량 인터넷 선교사들과 달리 전임 인터넷 선교사로 파송되는 경우 그 후원을 교회에서 받는 형식이었을 것이다. 한 인터넷 사역자는 이렇게 그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교회의 대응 방식을 그대로 담고 있다.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하여 기독교에 대한 거짓된 기사나 글이 올라오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기독교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면 먼저 올바른 댓글을 써서 여론을 긍정적으로 형성합니다. 그리고 각 댓글에 추천과 반대를 누릅니다. 좋은 댓글에는 추천을 눌러 상위에 뜨도록 하고, 부정적인 댓글에는 반대를 눌러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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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이 한국 보수 기독교계의 인터넷 선교사 활동은 일정 정도 국정원 댓글부대 활동과 닮아 있다. 그런 점에서 인터넷 선교사 헌신자 교육과 파송, 관리 등의 전체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보수 기독교는 댓글 활동과 관련, 철저한 보안 유지, 헌신, 자발성, 사명감 등을 고루 갖춘 인력을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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