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격을 위하여
아름다운 인격을 위하여
  • 방영민
  • 승인 2017.09.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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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하이벨스 |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20주년 확대개정판) | IVP | 2017
빌 하이벨스 |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20주년 확대개정판) | IVP | 2017

그리스도인은 존재가 변화된 사람입니다. 그의 인생관과 세계관과 가치관은 이전과 달라야 합니다. 교회에 다닌다는 것과 종교적 형식이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보증해 주지 않습니다. 그는 세상처럼 지위와 부와 명예로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존재 자체가 세상에 울림이 되는 사람인데 나는 어떤 울림이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세속적인 사고와 가치관은 경쟁과 질투와 폭력을 유발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전혀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인격이 성숙한 사람입니다. 인격이란 남들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일관되게 나타나는 그 사람의 됨됨이입니다. 이 책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나타나는 자신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가시적인 것으로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육의 번영을 구하지 않습니다. 그는 내면의 향기로 자신을 드러내고 영의 성숙과 열매를 구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인격의 성숙을 도와주고 우리 인생의 집을 아름답게 세워갈 수 있는 지도를 보여 줍니다. 인격의 성숙과 열매는 최첨단 과학기술도 이룰 수 없고 뛰어난 성형수술로도 만들 수 없습니다. 과학과 성형이 외모 복제는 가능하지만 정신과 영혼의 아름다움은 모방할 수 없습니다. 인격은 훈련과 연단이 필요합니다. 우연히 만들어지는 인격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인격적 자질을 기를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합니다.

본서는 총 11장으로 1장 인격, 2장 용기, 3장 자기 통제력, 4장 비전, 5장 인내, 6장 온유한 사랑, 7장 엄한 사랑, 8장 희생적인 사랑, 9장 파격적인 사랑, 10장 새로운 날, 11장 세상 변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인격은 놀라운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되어 있다고 하며 이 사랑이 온유하고 엄하고 희생적이고 파격적으로 다양하게 적용되는 것을 보여 줍니다.

빌 하이벨스 |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 성숙한 인격의 8가지 자질 | IVP | 2007

그리고 이 인격은 용기와 자기 통제력과 비전과 인내를 통해 형성된다고 합니다. 이 네 가지는 그리스도의 인격의 기초입니다. 필자는 각 장들을 요약하지는 않고 책의 특징을 세 가지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먼저, 이 책은 인격이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 줍니다. 우리는 대부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보여 주는 인격을 소중히 여기지 않습니다. 토익 점수와 성적 등 지금 당장 실제적인 것에 모든 관심을 쏟습니다.

그러나 이런 실용적인 것은 우리의 인생을 모래 위에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기초가 부실한 공사는 언젠가는 무너질 건물을 세우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가치관으로는 그리스도인의 성전을 지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존재는 지위와 부와 명예와 권력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며 변화되는 인격을 통해 드러납니다. 그의 인격은 다른 이에게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 줍니다.

이 책은 인격의 기초와 형성과 자질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그 어떤 것보다 성품의 열매와 내면의 향기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구원의 즉각성도 있지만 그 즉각성은 점진성으로 드러나야 하기에 인격이 다듬어져 가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 하나님은 변화된 우리의 내면과 인격과 삶을 보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삶의 모든 부분에서 인격으로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둘째, 인격은 사랑으로 꽃을 피운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인격의 열매가 사랑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그리스도인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서 온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을 통해 온전해집니다. 바로 인격이 꽃 피우는 사랑은 아가페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인격은 그 사랑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그 사랑의 삶을 살아갑니다.

사회가 병들고 망가져 있어서 그 구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픕니다. 힘의 논리와 성공지향적인 사회에서 서로가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때 그리스도인은 다른 삶의 원리와 방법으로 살아가는데 세상과 똑같은 방법이 아니라 믿음의 원리와 사랑의 방법으로 살아갑니다. 모든 죄와 슬픔과 눈물을 품고 녹여내신 그리스도처럼 그리스도인은 타인의 아픔에 동참하고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복수에 복수를 거듭하는 세상에서 적대적인 악순환을 끊는 사람입니다. 온정주의가 팽배하여 부정과 부패가 일어나는 제도와 조직에서 서로가 부끄럽지 않도록 지켜 주는 친구입니다. 이 땅에 가득한 미움과 어둠과 분리를 몰아내고 화해와 연합과 평화를 이루어 가는 중재자입니다. 병들고 아파하는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사랑의 묘약을 제공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의 인격은 죽음으로 사망을 이기시고 생명을 주신 주님을 닮았습니다.

셋째, 이 책은 신자와 비신자 모두 읽기 가능하고 유익을 줍니다. 신자에게는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 더 온전해지고자 하는 열망을 심어 줍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신의 내면과 삶을 바라보게 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하나의 인격적 자질이라도 정확한 정의를 해준 뒤 그것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여러 분야를 실천적으로 적용하게 도와줍니다.

특별히 비신자에게도 이 책은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더 나아가 책에 흐르고 있는 한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다면 그분께로 돌아오는 소중한 기회도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누가 한 인간을 향해 이토록 온전한 삶으로 이끌어 주시겠습니까? 비신자들도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인격을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필자는 16년 전에 이 책을 읽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쉽고 잘 읽힙니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주제이고 우리에게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우리의 정체성이 무엇으로 드러나야 하는지 확실하게 각인시켜 줍니다. 그리스도인은 열매로 드러나고 삶의 내용으로 증명됩니다. 그가 누구인지는 그의 말과 행동과 삶을 보면 그대로 나타납니다. 젊은 날에 읽었던 이 귀한 책이 다시 20주년 개정판으로 나온 것을 보니 역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책입니다.

더 나아가 개정판은 이전과 달리 변화된 내면과 인격의 성장을 통해 병든 사회를 고치고 사회를 구원하는 일에 참여해야 함을 말합니다. 굳건한 인격이 있을 때 이런 아픈 부분에 참여하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책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아주 유익할 것 같습니다. 젊을 때부터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고 준비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분명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필자는 청년들을 만날 때마다 젊을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격’이라고 말해 주곤 합니다. 지금 이때 말씀과 기도로 자신의 마음과 내면을 다듬어 놓지 않으면 하나님이 부르실 때 반응하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영광과 주어진 직무를 감당할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필자는 어떻게 그 인격을 형성해 가는지 소개하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는 기쁨과 감격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글쓴이 방영민 목사는, 열린교회 부목사/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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