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의 허와 실, 부정과 긍정
대형교회의 허와 실, 부정과 긍정
  • 조경윤
  • 승인 2017.09.12 04: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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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분당우리교회

지금까지 대형교회가 사단의 지혜와 능력이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왜 그랬을까? 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러지 않았을까?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욕심이 우리의 눈을 멀게 한 것은 아닐까? 나도 큰 교회에서 목회하고 싶다. 나도 더 큰 교회의 성도가 되고 싶다. 뭐 이런 내재적인 욕심이 거룩한 욕심이란 미명아래 대형교회를 내심 부러워하고 흠모한 것은 아닐까?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자리잡고 있던 종교적인 욕망과 욕심이 마치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고 좋아하는 것처럼 명품화가 된 대형교회를 지향한 것은 아닐까? 사랑의 교회의 제자훈련 등등으로 이제는 기독교 명품브랜드가 된 대형교회의 화려한 모습에 마음을 뺏기고 나도 저 교회를 따라가면 큰 교회를 이룰 수 있어 하면서 순복음교회에서 제공하는 교회 성장학이란 우상을 숭배한 것은 아닐까?

아이러니컬 하게도 교회 성장학은 더 이상 발전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체계화 되고, 학문화 되었는데 한국교회는 마이너스 성장이다. 1,200만 성도에서 650만으로 절반이 날라갔다. 교회 성장학에 정면으로 반하는 엄청난 부도이고 도산이다. 청소년, 중고등부, 아동부는 더욱 심각하다. 이대로라면 한국교회에 미래는 없다. 확실히 없다. 폐망한 유럽의 교회들 처럼 관광지로 변하고, 나이트 클럽으로 변하고, 술집으로 변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보아야 한다. 변해야 한다. 개혁되어야 한다.

수평이동으로 성장하고 부흥한 대형교회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사단의 뜻이고 사단의 역사이다. 왜냐하면 수평이동의 전제에는 개척교회나 중소형의 교회가 분쟁하고 다투고 싸워서 갈라지고 무너져 내리는 것이 그 밑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절대로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약화되고 서로 갈등하고 싸우고 법정에 서면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하면서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것을 바라시기 때문이다.

사단은 서로 싸욱고 욕하고 다투고 갈등하면서 성도들의 심령을 메마르게 만들고 은혜를 잃어 버리게 하여 개척교회나 중소형의 교회가 힘을 잃고 무너져 내리게 만든다. 그리고 결국 문을 닫게 만든다. 완전한 사단의 계략과 전략의 승리이다. 그리고 성도들을 신앙에서 떨어져 나가게 만들든지 아니면 교회 의자만 따듯하게 만들고 돌아가도 되는 대형교회로 몰아 넣어서 벤치워머들을 만들어 버린다. 싸우고 다투는 교회에서 진을 다 뺀 성도들은 더이상 교회일에 참여하기를 주저하고 관섭받기도 싫어한다. 대형교회가 딱이다.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관섭도 받지 않는다. 숨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대형교회의 70-80%의 성도들이 바로 여기에 속하는 것이다.

흔히들 대형교회는 달란트의 비유를 들어서 자신들의 부흥과 성장을 변호한다. 하지만 이것만큼 억지 주장은 없다. 전혀 성경적이지도 않고, 전혀 맞지도 않는 적용이다. 달란트의 비유는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가진 자가 각각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의 이익을 남겨서 주인에게 똑같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하는 칭찬을 들었고, 한 달란트 가진 자는 땅에 파 묻어 놓았다가 이익을 남기지 못한채 그대로 가져와서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책망을 받고 그 받은 바 한 달란트 마져도 열달란트 가진 자에게 뺏긴 것이다.

대형교회가 자신들의 성장과 부흥을 달란트의 비유에 적용시키기 위해선 먼저 자신들이 매 년마다 100%의 성장과 부흥을 이루어야만 한다. 달란트의 비유에서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가진 자는 각각 100% 이익을 남겼다. 그리고 그 후에야 10%의 보너스를 선물로 받게 된 것이다. 대형교회는 매 년 100%의 성장과 부흥을 이루어야 하고, 수평이동으로 교인수가 늘게 된 것이 10% 정도여야 한다. 그런데 정반대이지 않는가? 절대 다수는 수평이동이고, 가뭄에 콩 나는 격으로 극소수의 인원만 자체에서 전도해서 세례를 베푸는 것 아닌가 말이다. 그러므로 적용자체가 비성경적이고 반성경적인 사단적인 발상인 것이다.

또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주님에게선 고사하고 한국의 대형교회들이 세상으로부터 듣는 소리가 무엇인가? <개독교> 아닌가? 세상의 기준과 상식 보다도 몰지각하고, 몰상식하고,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이어서 개같은 기독교, 개새끼 기독교 그래서 개독교라고 손가락질 당하고 비판당하는 것 아닌가?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했다. 소금이 맛을 내지 못할 때 밖에 버려져 밟히움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바로 이 상태가 이시대 한국교회의 대형교회이지 않은가?  어디, 언감생심으로 착하고 충성된 종에 자신들의 비추어 볼 수 있단 말인가? 어이가 없다.  한 마디로 어이상실이다.

기독교 인구는 절반으로 급감하고 미래의 세대는 캄캄할 정도로 암울한데 교회 의자만 따듯하게 만들고 떠나는 대형교회만 성장하고 부흥했다. 개척교회와 중소형의 교회들은 날이 갈수록 문을 닫고 없어지는데 말이다. 어찌 이것을 성령의 역사이고 하나님의 섭리와 뜻 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전적으로 사단의 역사이고 사단의 능력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일 아닌가? 사단의 지혜와 능력이 아주 아주 확실하고도 명확하게 대형교회로의 하향평준화로 나타난 것이다.

제자훈련의 대표적인 열매이고 샘플인 사랑의 교회의 오정현 목사와 그를 면직하지 못하고 솜방망이 처벌로 면죄부를 준 장로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목사와 당회는 성도들로부터 영적인 권위와 존경을 잃어버리면 끝이다. 사랑의 교회와 관련된 사람들 빼고 누가 오 목사를 존경하고 흠모하는가? 적어도 내 주위에 있는 100%의 사람들은 오늘날 이 시대를 대표하는 거짓 선지자와 삯꾼이라고 손가락질 한다. 평신도는 더 심하다. 쌍욕이 난무하다.

온갖 거짓말, 불법, 편법, 탈법이 그의 열매이다. 쓴 논문마다 논문표절이고, 표절이 확증되면 사임하겠다는 친필서명 약속도 다 쑈였고, 사기였다. 목사안수와 위임목사 부임 절차의 하자가 모두 그가 맺은 열매이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다고 했는데 이력서 위조 등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한 일들이 온 세상으로 알려 졌는가? 얼굴에 철판을 깔지 않으면 과연 저 자리에 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열매를 보면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오정현 목사가 섬기고 순종하는 하나님이 과연 진짜 참 하나님일까? 아니면 40일을 금식하신 예수님을 시험하신 그 교활하기 짝이 없는 사단일까? 천하 영광을 보여 주며 자신을 숭배하면 한국 최고의 교회, 세계 최고의 교회를 주겠다고 유혹하지 않았을까? 안타깝지만 오정현 목사는 사단에게 속아 자신의 영혼을 팔고 선악과를 따 먹은 것 같다. 열매를 보니까 그렇다. 두 눈을 씻고 봐도 좁은 문도 안 보이고, 좁은 길도 안 보이고, 십자가의 길은 더더욱 보이지 않는다. 헤롯의 궁전만 보이고, 허물어야 할 예배당 건물만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대형교회를 다 비판하고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일예로 김동호 목사님의 섬기셨던 높은뜻 숭의교회는 200억 원을 성전건축 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네 개의 교회로 나누어서 후배 목사들에게 나누어 책임을 맡기고 보이지 않는 성전건축을 위해서 그 돈 모두를 투자하여 현재는 일곱, 여덟개의 교회로 5천 명에서 1 만 명이 넘는 성도로 배가 부흥하였고, 이제는 몇 천 억원 대의 자금을 운영하는 영향력 있는 재단으로 성장해서 북한과 탈북민들과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 얼마나 선하고 아름다운 열매들인가? 원로목사 사양하고, 교회와 관련된 모든 기관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고, 느보산에서 죽은 모세처럼 완전한 은퇴의 본을 보여 주었다. 이런 대형교회라면 얼마든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을까?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 십자가를 진 확실한 열매가 있지 않은가?

분당 우리 교회는 타교회 성도들의 등록은 아예 받지 않으면서 1만 성도 파송 운동을 펼치고 있고, 분립 개척에 힘쓰는 가운데 인큐베이터 교회라는 것까지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복지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얼마나 아름답고 선한 열매인가? 수평이동은 사양하면서 수직적인 구원, 불신자 구원에 전 교인이 힘쓰는 교회인 것이다. 대형교회에서 오히려 중소형의 교회로, 개척교회로 성도들을 파송하는 교회, 물쌀의 흐름을 역류해서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 가는 연어처럼 기독교의 본질로 회귀하려는 열매가 얼마나 아름답고 선한가 말이다.

샘물교회는 계속해서 분립개척을 시도하여 대형교회로의 성장이 아닌 중소형의 건강한 교회로의 새로운 자아상을 성립해서 보여 주고 있다. 박은조 목사님께서는 부목사들을 분립시키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강권하심에 순종해서 본인 스스로가 분립해 나가는 예를 보여 주기도 했다. 얼마나 아름답고 선한 열매인가? 2세 교육, 신앙교육에 힘쓰며 학교 설립과 운영에 온 힘을 쓰고 있다. 차세대, 미래를 준비하는 아름다운 씨앗 뿌리기, 나무 가꾸기인 것이다. 분명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100주년 기념 교회는 선교사님들의 묘지를 돌보면서 100% 투명한 재정과 공청회 등을 통한 소통과 공감의 행정의 본을 보여 주고 있으며, 모든 권력과 능력이 집중된 폐단적인 담임 목사직에서 4명의 담임 목사를 두어 분담 사역을 하게 하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얼마나 신선하고 아름다운 열매인가? 건물을 더 크게 짓고, 땅을 더 많이 구입하고, 교육관을 더 넓게 확장하고 더 많은 성도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복주의를 극복하고 전세값 올리지 않기 운동 등과 같은 신선한 도전을 권장한다. 분명코 하나님께서 좋아하실 열매들이다.

선한 목자는 양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양들의 처지를 세심하게 살피는 자라고 했다. 그렇다고 한다면 대형교회는 애초에 성경적이지 않은 것이다. 어떻게 기억력에 제한이 있는 인간이 수 천, 수 만 명의 이름을 외울 수 있단 말인가? 개인적인 능력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최대한으로 500에서 1,000명 정도가 적정한 교회의 크기이고 최소한으로 300에서 500명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이 정도 되야 새벽마다 성도들의 이름을 불러가면서 기도할 수 있지 않을까?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고 했다. 목자는 양의 이름을 불러야 하며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경적인 교회의 크기라고 생각한다. 선한 목자장 되시는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이름을 기억하고 계신다. 우리의 이름을 날마다 불러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목자는 양의 이름을 부르며 각별히 보살펴야 한다. 내가 이름을 부르며 그들의 영혼을 각별하게 보살필 수 없는 정도라면 그 이상은 욕심이고 욕망이고 야망이지 않을까? 과연 성경적인 목회라고 볼 수 있을까? 어려운 문제이다.

대기업 위주의 구조보다는 중소기업들이 건강하고 튼실할 때 건강한 경제구조를 지닐 수 있는 것처럼 대형교회 보다는 건강하고 튼실한 중소형의 교회들이 많이 있을 때 영적인 생태계도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고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한다. 지금 고치지 못하면,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 수평이동으로 성장한 대형교회는 사단의 지혜와 능력이다. 사단은 끊임없이 개척교회와 중소형의 교회들이 무너지기를 바라고 있으며 싸우고 다투고 갈등하는 가운데 더 이상 교회 일에 열심을 내고 충성을 다하지 못하도록 성도들로 그들의 신앙적인 순수한 열정을 빼았는다. 그리고 대형교회로 옮겨다 심는다.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다 가진 것 같으나 실상은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허무한 자로 만든다. 형식적인 종교인으로 만든다.

개척교회와 중소형의 교회들이 바로 서고 많이 설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너희 중에 내 이름으로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나도 함께 하겠노라> 주님이 친히 약속해 주셨다. 예수님이 중심되신 교회, 예수님이 주인 되신 교회, 예수님이 인도하셔서 좁은 문과 좁은 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더 많이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아무리 다시 생각해도 대형교회는 아니다. 욕심에 눈이 멀어 우리 모두는 그동안 다 속았던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하면서 이 마지막 말세의 세대를 참 믿음과 참 경건으로 살아가자.

 

조경윤 목사 <푸른초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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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다리 2017-09-13 04:21:51
목사인 필자는 사람들이 왜 대형교회에 몰리는 지를 헛집고 있다.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딱 잘라서 한 마디로 설교를 듣기 위해서다. http://www.gallup.com/poll/208529/sermon-content-appeals-churchgoers.aspx 사람들은 성경을 이해가 되게끔 잘 풀어 설명해주고 어떻게 사는 것이 성경대로 사는 것인지를 설교를 통해 잘 안내해주는 교회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대형교회가 개척교회나 중소형교회보다 더 양질의 설교를 제공하고 있기때문에 더 많은 교인들이 몰리는 것이다. 작은 교회 설교를 들어보라. 설교축에도 못드는 설교가 허다하다. 교회가 크건 작건, 성경을 잘 강해하는 설교를 제공하면 교인들이 물밀 듯이 몰려 부흥을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