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 힌 조카 코스티, 번영복음은 틀렸다
베니 힌 조카 코스티, 번영복음은 틀렸다
  • 신기성
  • 승인 2017.09.21 13: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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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크리스차니티 투데이에 실린 "Benny Hinn Is My Uncle, but Prosperity Preaching Isn’t for Me(베니힌이 내 삼촌이지만 번영 설교는 내게 맞지 않는다)"기사의 번역을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편집자 주)

 

베니 힌(Benny Hinn) --©Bennyhinn.org

[미주뉴스앤조이=신기성 기자] 「안녕하세요 성령님」 「주님, 저에게 기적이 필요합니다」 등의 소위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번영복음 부흥사인 베니 힌 목사의 조카인 코스티 힌(Costi Hinn)에 관한 크리스차니니 투데이(Christianity Today, 이하 CT)의 기사가 화제다. 코스티 힌의 간증 형식으로 쓰인 기사를 통해 그는 마치 왕족 같은 힌(Hinn) 집안에 태어나 얼마나 호화롭고 안락한 삶을 살았는지를 고백내고, 어느 날 그런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http://www.christianitytoday.com/ct/2017/october/benny-hinn-costi-uncle-prosperity-preaching-testimony.html?start=1

CT의 기사에 따르면, 그는 15년 전에 자신의 목회와 주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그리스 아테네 근교의 해변가에 서 있었다고 한다. 그는 자가 비행기로 여행을 하며 “복음”을 전하러 다녔고, 돈으로 살 수 있는 모든 호사를 누리며 지냈다고 했다. 편안한 비행과 개인 요리사가 제공하는 최고의 음식을 즐기며, 리조트에서 쉬면서 사역을 준비하곤 했었다. 또한 큰 집과 개인 수영장, 그리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빌라를 자랑스럽게 여기기도 했었다.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며 그가 약속하신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해변이 에게 해에 맞닿아 있으며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러 다니며 항해 했었던 곳이라는 것은 잘 알지 못했었다. 단지 하나의 작은 문제가 있었다면, 자신이 사도 바울이 전하는 것과 똑같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코스티 힌(Costi Hinn) - ⓒTom Kubik - Christianity Today

화려한 생활

다음은 기사에서 밝힌 코스티힌의 간증 내용이다.

나는 힌 집안에서 태어나 왕족과 마피아를 합쳐놓은 것 같은 분위기에서 자랐다. 삶은 호화로웠으나, 집안에 충성심이 요구되었고, 복음은 가문의 큰 사업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여전히 우리의 복음의 일부이지만 만왕의 왕이라기보다는 요술램프의 지니라고 하는 게 옳다. 올바로 문지르기만 하면 돈을 주고 믿음을 갖게 해줌으로써 영적인 유산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수단이었다. 하나님의 목적은 그 분의 영광이 아니라 우리의 소유였다. 주의 은혜는 우리를 죄에서 자유롭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부유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주님이 주시는 풍요로운 삶은 영원에 관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었다. 우리 가정은 번영복음에 살았다.

그의 아버지는 브리티시 캐나바 밴쿱에 있는 작은 교회 목사였지만 삼촌 베니 힌과 한 달에 거의 두 차례씩 여행을 했다. 번영신학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고, 그들은 280여평 정도로 추정되는(10,000 스퀘어 푸트) 맨션에 살았고, 두 대의 벤츠 차량을 소유했으며, 해외 여행을 다니고, 가장 비싼 가게에서 주로 물건을 샀다. 캘리포니아 다나 포인트(Dana Point)에 바다 전경이 보이는 집을 2백만 불에 구입했고, 그곳에 벤츠 자동차가 한 대 더 있었다. 그들은 정말 넘치게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목회자들과 언론들이 자신의 가문을 비난할 때면, 사람들이 자신들이 받은 축복을 시기하는 것이고, 마치 예수님과 바울처럼 핍박을 당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번영복음에 대한 의심

어느 날 암에 걸려 투병하느라 머리가 다 빠진 친구를 방문해서 치유를 돕자고 아버지께 물었더니, 그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가는 대신에 자신의 집에서 기도를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 때 코스티 힌은 “우리가 사도들이 가진 것과 같은 은사를 가졌다면 그들과 같이 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겼다고 한다. 그가 의문을 가진 문제는 자신들이 가진 능력이 아니라 마음의 동기였다고 했다. 그들은 적당히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음악을 틀어놓고 사람들이 믿음의 분량만큼 돈을 가지고 올 때만 치료를 해 주고 있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의문은 치유가 일어나지 않은 경우에 해당된다. 자신은 하나님에 관해 의심을 품은 환자의 잘못 때문이라고 배웠다. 또한, 왜 통역도 없이 방언으로 말하는가?라고 묻자, 성령을 억제하지 말라고 들었다고 한다. ‘성령은 그 분이 원하는 일을 하실 수 있다. 왜 우리의 예언은 성경 말씀과 다른가?’ 그러나 그런 의문들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너무나 큰 성공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집안을 신뢰했다고 한다. 수많은 추동자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삼촌 베니 힌의 설교를 듣기 위해 연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찾아왔다. 병자들을 치료했고, 기적을 베풀었고, 점점 부자가 되었으니, 하나님은 분명 자신들 편이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기 전 1년 동안 개인 비서로서 베니힌의 사역을 도운 적이 있다고 한다. 일종의 가문의 전통 같은 것인데, 삼촌에 대한 충성과 감사의 표시로 그의 모든 조카들이 한번씩 겪어야하는 통과의례였다고 한다. 그 일 년 동안은 호화스런 삶의 연속이었는데, 하룻밤에 2만 5천불 짜리 두바이 호텔에 머물기, 그리스 해변의 리조트, 스위스 알프스 여행, 이태리 코모 호수(Lake Como)에 있는 빌라, 호주의 골든 코스트, 런던 등에서의 흥청망청 쇼핑하기 등 그야말로 사치의 극에 달하는 생활이었다. 물론 개인 자가 비행기를 이용했다.

새로운 깨달음

대학을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아내 크리스틴(Christyne)을 만나면서 변화가 왔다. 하나님이 자신을 구원시기 위해 그녀를 사용하시리라는 것은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코스티와 그의 가족들은 크리스틴이 방언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신경이 쓰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니 힌의 집회에 그녀를 데리고 갔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밴쿠버에 있는 아버지 교회에 데리고 갔는데도 역시 효과가 없었다. 그녀는 컨퍼런스에 가서 지도를 받기도 했지만 몇 마디 웅얼거리는 것 말고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 코스티는 그녀가 변하지 않으면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이 한 번도 본적이 없던 고린도전서 12장 30절의 말씀을 보여주었다.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이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이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이겠느냐.” 그는 모든 사람이 방언을 말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에 깜짝 놀랐다. 곧 다른 신념들도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목적이 나를 행복하고, 건강하고, 부유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신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무엇을 갖든지 관계없이, 그분을 위해서 살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보게 되었다.

그 후에 캘리포니아의 친구로부터 목회 초청을 받고 아내 크리스틴과 함께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그는 요한복음 5:1-17을 본문으로 하는 첫 번째 설교에서(베데스다에서의 치유), 다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된다. 치료를 받으러 나온 모든 병자들이 나음을 얻은 것은 아니며, 단 한 사람만 치유를 받았고, 나머지는 못 받았다. 더구나 치유 받은 병자는 예수가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믿음만 좋으면 누구나 나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치유의 사역은 기름부음 받은 특정 치유자나, 특별한 음악이나, 제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몇 마디 말씀으로 즉시 그를 치유하셨다. 그는 이 전의 탐욕적인 목회를 깨닫고 회개하며, 잘못된 신앙과 가르침에 의지했던 그의 삶을 반성한다고 했다. 이제 새롭게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에 감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베니 힌 목사와 부

베니 힌 목사는 오랜 기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흥사 중의 한명이었다. 또한 그는 시작부분에서 언급한 책 말고도, 베스트셀러 저작들인, 「어서오세요 성령님」(Welcome holy spirit), 「신유의 기적 지금 당신에게도 역사가 일어납니다」(Miracle of Healing), 「오늘은 당신에게 기적이 일어나는 날입니다」(This is your day for a miracle), 「부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Biblical road to blessing) 등등의 책을 출판하였다. 그는 출판과 집회로 벌어들인 돈으로 억만 장자가 되었다. 그의 재산은 몇 년 전에 4200만불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블로그에 가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은 종잣돈으로 천불을 헌금하라는 언급이 있다. 솔로몬의 일천번제 등 성경에서 숫자 1,000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제 그 돈을 헌금하면 물질적인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런 돈을 모아서 그는 자가 비행기와 고급승용차를 산다고 비난을 받아왔고 지난 해(2017년)에는 미국 국세청(IRS)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다른 번영복음가들이 그렇듯이 호화스런 삶을 살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하룻밤에 2만5천불이나 하는 호텔에 머물고 다닐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부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으니 그는 부끄러움도 모를 것이다.

복음을 팔고, 하나님을 팔아 복음 비즈니스를 하는, 십계명에서 엄히 금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이들을 아직도 능력 있는 목회자라고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예수께서 오시면 성전에서 쓰셨던 채찍을 다시 찾지 않으실까?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 7: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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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2017-09-22 09:46:40
이미 다 아는 사실인데 꼭 이런 걸 꼭 기사화해야 하나요? 베니힌이나 그의 조카가 무슨 영향력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