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꿈꾸며 행동하는 '씨알' 되겠습니다"
"배우고 꿈꾸며 행동하는 '씨알' 되겠습니다"
  • 김성회
  • 승인 2010.03.17 18: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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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청년과 노인들 함께 모여 함석헌 선생 사랑 모임 LA서 발족

지난 3월 13일은, 씨알 함석헌 선생이 태어난 지 109년째 되는 날이다. 이날 LA 한인타운의 한 호텔에서는 그를 기리는 사람 60여 명이 모여 '씨알함석헌선생사랑모임'을 발족했다. '씨알함석헌선생사랑모임'은 민족학교 초대 이사장이었던  최진환 박사가 발의하고 함석헌 박사의 뜻을 기리는 사람들과 함께 만든 모임으로 이 날 창립총회를 함께 진행했다.

▲ 참여한 사람들의 연령층은 매우 다양했다.

이번 행사는 20대 청년들과 함석헌 선생을 직접 만나봤던 노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함석헌 선생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함석헌 선생이 주창한 "우리가 내세우는 것"을 함께 낭독했다.

"씨알은 하나의 세계를 믿고 그 실현을 위해 세계의 모든 씨알과 손을 잡기를 힘씁니다.  씨알은 어떤 형태의 권력 숭배도 반대합니다. 씨알은 스스로가 주체인 것을 믿고, 그 자람과 활동을 방해하는 모든 악과 싸우는 것을 제 사명으로 압니다. 씨알은 비폭력을 그 사상과 행동의 원리로 삼습니다. 씨알은 선을 혼자서도 하려 하지 않습니다. 씨알은 '너 나'가 있으면서도 '너 나'가 없습니다."

▲ 모임의 제안자인 최진환 박사가 인사를 하고 있다.

이어 참석자들 각자가 생각하는 함석헌 선생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다. 첫 발표에 나선 한 청년은 "'우리의 큰 걱정 거리는 무지한 지도자의 사나운 정책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죽어드는 씨알의 마음에 있습니다'라는 함석헌 선생의 글을 인용하며 “끊임없이 배우고 꿈꾸며 행동하는 씨알이 되겠다. 그런 씨알의 젊은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감상을 밝혔다.

이 밖에도 많은 참석자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씨알에 대한 소회를 밝혔고, 황소진씨는 함석헌 선생의 글을 한국 고전 무용으로 표현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 씨알 함석헌 선생을 CR이라고 받아 적은 호텔 측의 안내판. LA의 한인들에게는 씨알이 매우 생경한 존재였다.

이날 모임을 통해 참석자들은 "씨알함석헌선생사랑모임"을 정식으로 발족했고, 매년 3월 13일 함석헌 선생을 기리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생일 잔치를 하기로 했다. 씨알함석헌선생사랑모임은 함석헌 선생의 저서를  읽는 공부 모임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씨알함석헌선생사랑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모임의 최진환 서기(805-488-6822, jchoi36dds@yahoo.com)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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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산 2010-03-23 07:37:01
객지에서 모국의 어른을 생각하고 토론하고 기념하는 일은 너무도 훌륭한 일입니다. 서로 헐뜯고 칭찬에 인색한 요즈음 생활도 바쁘신 타국에서 참으로 감동스런 일로써 박수를 보냅니다. 깅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