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목사 '지지파'와 '개혁파' 몸싸움 등 마찰
김기동 목사 '지지파'와 '개혁파' 몸싸움 등 마찰
  • 이병왕
  • 승인 2017.10.17 00: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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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교회 개혁성도들 세계선교센터서 ‘집회’
세계선교센터로 들어가려는 개혁성도들과 이를 막는 김기동 목사 측 교인들의 대치 모습(사진:<뉴스앤넷>)

지난 13일 저녁 서울 신도림동에 위치한, 현재 성락교회의 실질적ㆍ상징적 공간인 세계선교센터 앞은 차량(119, 응급환자 수송, 경찰기동대 및 승합ㆍ승용차)과 사람들(성락교회 교인, 출동인력, 인근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난 6월 대규모 충돌 후 처음으로 세계선교센터에서 집회를 갖고자 몰려온 성락교회개혁협의회(이하 교개협, 대표 장학정)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개혁성도’들과 이들의 진입을 막으려고 하는 ‘김기동 목사 지지 성도’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한 경찰 및 119 구급대원, 그리고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다.

‘개혁성도’들이 세계선교센터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서는 ‘김기동 목사 지지 성도’과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의 작은 마찰과 출입문 유리가 깨지는 소란은 있었으나 다행히도 큰 사고 없이 개혁성도들은 진입에 성공, 지하 예배당에서 금요철야집회를 가졌다.

쇠사슬로 묶인 세계선교센터 출입문(사진:<뉴스앤넷>)

김기동 목사 측은 전기를 차단하고, 일부는 먼저 강단을 점거하고 찬양을 부르고, 개혁성도들을 뒤따라 들어온 이들은 ‘개혁파 나가!’를 연호하며 집회를 방해했으나, 손전등을 들고 찬양하며 기도한 2천5백여 개혁성도들의 세에 묻히고 말았다.

지난 6월 한 차례 충돌 이후 신길동 성전에서 독자적으로 예배를 드려오던 개혁성도들이 세계선교센터에 다시 진입을 시도한 것은 최근 있은 ‘김기동 목사에 대한 감독직무 집행정지 가처분’과 연관이 있다.

이 소송에서 김기동 목사 측이 신길동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개혁성도들에 대해 ‘성락교회를 탈퇴하고 새로운 교회를 설립했다’고 주장한 때문이다.

(하지만 법원은 “교개협이 김기동 목사를 반대하는 것을 넘어 이 사건 교회에서 탈퇴했다거나 교개협만의 새로운 교회를 설립하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교개협은 ‘베뢰아 사상’과 김기동 목사를 구분, 베뢰아 사상은 지키되 김기동 목사를 배제하는 개혁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판시, 개혁성도들의 상락교회교인 지위를 인정했다.)

이에 개혁성도들은, 자신들의 교인지위에 대한 대외적 천명의 필요성을 느껴 현재 사용 중인 신길동 성전 뿐 아니라, ‘베뢰아 성락교회’의 상징적ㆍ실질적 본산인 세계선교센터 등 성락교회가 소유한 모든 곳의 자유로운 사용에 나선 것이다.

교개협 한 관계자는 “교회는 교인 총유의 재산이다. 성락교회 교인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권리가 있고, 우리는 성락교회 교인”이라면서 “성락교회 교인이 성락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연유로 성락교회의 시설 사용을 둘러싸고 양 측의 마찰이 계속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양 측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를 전망이다. 

전기가 차단된 가운데서도 속속 모여 금요기도회 중인 성락교회 '개혁성도'들(사진:<뉴스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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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진 2017-10-17 09:01:11
김기동씨는 목사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단집단 집안 싸움..관심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