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반대, 장신대 총학생회도 나섰다
명성교회 세습반대, 장신대 총학생회도 나섰다
  • 이병왕
  • 승인 2017.10.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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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반연과 장신대 총학생회, 사무총장에게 성명서 및 서명자 5053명 명단 전달
18일 열린 세반연 기자회견 모습(사진:<뉴스앤넷>)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 공동대표 김동호 백종국 오세택)와 장신대 총학생회는 18일 예장통합 총회가 자리한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장통합 총회와 서울동남노회에 명성교회의 세습시도를 저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총회 임원회를 방문, 변창배 사무총장에게 성명서와 명성교회 세습 반대 온라인 서명자 505명의 명단을 전달했다.

세반연 실행위원장 방인성 목사는 기자회견 인사말에서 “세습은 우상숭배요, 선악과를 따먹는 범죄 행위”라면서 “만약 세습을 하면 금단의 열매를 따먹는 범죄와 같은 것”이라면서 “만약 세습을 하면 명성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닐 것”이라고 쓴소리 했다.

장신대 윤관 총학생회장은 발언에서 “세습을 세습이라 하지 않고 ‘합병’이니 ‘청빙’이니 하는 것은 위록지마 곧 ‘사슴을 보고 말이라 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며 “명성교회 성도들과 서울동남노회원들은 상식적이고도 성경적인 판단과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예장통합 목회자를 대신해 발언한 김정태 목사(사랑누리교회)는 “세습 반대의 목소리에 대해서 ‘왜 남의 교회 일에 관여하느냐’며 불만을 표하는데, 자신들이 세상에 영향력을 발휘하려 할 때는 남의 일이 아니라 하더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왜 분리하려 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김 목사는 “세습하면 교회 내부적으로는 잠시 영광을 누릴지 모르겠으나, 신사참배를 어쩔 수 없이 했다는 듯 지나왔어도 수치스러운 역사가 되었듯 세습 시도도 수치스러운 시도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어리석은 일을 멈추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득훈 목사는 “왜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여야만 명성교회가 잘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인가, 왜 다른 사람은 담임목사로 와서는 안 되는가, 통합총회와 한국교회 안에 그만한 인물이 정말 없는가, 찾아보기라도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박 목사는 “세습 시도를 즉각 철회하고 진정한 참회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면서 “그래야 살 수 있다, 꼭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방인성 실행위원장은 총회 임원회를 방문하여, 변창배 사무총장에게 성명서와 서명자 명단을 전달했다.

김애희 사무국장은 서명에 5,053명이 동참했다고 밝히고, 10월 24일 정기노회까지 온라인 서명(바로 가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오는 24일 서울동남노회 가을 정기노회가 진행되는 마천세계로교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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