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의 작은 꽃들, 나눔 실천 가을 축제
프란체스코의 작은 꽃들, 나눔 실천 가을 축제
  • 신기성
  • 승인 2017.10.23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공회 뉴욕 한인교회 봉사단체, 이웃 사랑 후원행사 열어

 

[미주뉴스앤조이(뉴욕)=신기성 기자] 지난 21일, 토요일에 성공회 뉴욕한인교회 내에 있는 봉사단체인 “프란체스코의 작은 꽃들”(이하 프란체스코회) 주최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총 200여명이 참석한 후원행사를 통해 $13,000 정도의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모인 후원금은 LA 노숙자 재활사업, 함경북도 나선시 사회리에 있는 산모와 아동을 위한 병원,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 피해자들을 위해 나누어 지원하게 된다.

 

그 동안의 사업보고와 행사 취지 후원금 사용 내역을 설명하는 프란체스코의 작은 꽃들 강병철 부회장

지난 몇 년간 프란체스코회는 기금마련 행사와 회원들의 후원을 통해 성공회 교회에서 운영하는 LA 노숙자 재활사업과 함경북도 나선시에 있는 병원에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태풍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전기가 끊어지고, 식수를 구하지 못하는 푸에르토리코에도 일정부분 후원을 하기로 했다. 허리케인 피해자 지원금은 푸에르토리고에 가는 성공회 구조팀을 통해 전달한다고 밝혔다.

 

 

후원 행사는 성공회 뉴욕한인교회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푸른겨레학교 학생들이 전통악기를 연주해서 흥을 돋우었고, 학생들의 팝송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I Love Dace school 팀의 춤과, 나눔문화센터 색소폰 그룹 “바나바와 나발들”의 특별무대는 다채롭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여러가지 공연 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축제의 재미를 더 해 주었다.

 

 

한국 동포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참여해서 더불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사회의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다. 3시간 정도 진행된 행사에 참석자들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축제를 즐겼고 행사가 끝날 즈음에 프란체스코회의 강병철 부회장이 나와 행사의 취지와 후원금의 사용처, 그 동안의 사업보고 등에 관한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성공회 뉴욕한인교회는 다른 교회와 다른 점이 있다. 무대에 선 사람들이나 객석에 앉은 사람들이나 불편하고 어색한 분위기가 전혀 없다. 가족 같이 편하고, 대화가 자연스럽고, 웃음이 넘친다. 무대가 펼쳐지는 동안에도 사람들은 음식을 나누며 가족의 잔치 자리에 온 사람들처럼 함께 어울린다. 획일화된 진행도, 사람을 억지로 주목시키는 어색함도 없다. 따스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이웃과의 나눔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 지역 주민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