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연합 예배 포럼과 찬양제 성대히 열려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 예배 포럼과 찬양제 성대히 열려
  • 신기성
  • 승인 2017.11.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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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교회 연합성가대

[미주뉴스앤조이(뉴욕)=신기성 기자] 미동부 5개 주 한인교회가 엽합으로 개최한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예배, 포럼과 찬양제가 지난 12일 뉴욕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렸다.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커네티컷, 뉴잉글랜드 한인 교회협의회, 한인목사회 등 한인 교계가 연합으로 주최했다.

이번 연합 행사의 일부로 뉴욕 선한목자교회와 뉴저지 필그림교회에서 개최된 ‘하루에 신약 27권 완독 집회’에는 100명에 가까운 성도들이 참여해서 신약 성경을 통독하는 기쁨을 맛봤다.

프라미스 어린이 찬양단

연합 찬양제에는 프라미스 어린이 찬양단, 뉴욕 권사 선교합창단, 뉴욕 장로 성가단, 뉴욕 필그림 무용선교단, WNB 남성 사중창단, 필리 카메라타 합창단, 밀알 여성 선교 합창단, 뉴저지 엘림 크리스찬 밴드, All Nations Choir, 프라미스교회 연합성가대 등이 참여했다.

찬양제는 천사 같은 프라미스 어린이 찬양단의 'Walking in sunlight‘ ’태산을 넘어‘로 시작됐다. ’교회를 위하여‘ ’지도자를 위하여‘ ’차세대를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KCBN 편성부장인 오영아 아나운서의 성경 봉독에 이어, 뉴욕 권사선교 합창단의 찬양이 이어졌다.

 

설교: 양춘길 목사

 

순교적 믿음으로 이루는 개혁

필그림교회 양춘길 목사가 요한계시록 3:7-13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양춘길 목사는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라는 초대교부 터툴리안의 말을 인용하면서 설교를 시작했다. 종교개혁의 역사와 우리 교회의 역사도 순교적 믿음이 그 기초였다. 루터 이전의 위클리프, 롤라트, 틴데일, 얀후스 같은 선구자들의 순교의 예도 들었다. 순교적 믿음은 교회의 본질이라고 했다. 다음은 양춘길 목사의 설교 요약문이다.

 

1. 개혁은 희생을 통해 이루는 회복입니다.

  • 예수 그리스도는 궁극적인 개혁자이였습니다.
  • 그는 낮아지심, 섬김의 삶, 십자가의 희생으로 개혁을 일으키시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온전히 회복시키는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 초대교회는 순교적 믿음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개혁운동이었습니다.
  •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순교자의 신앙으로 예수의 산 증인이 되었습니다.
  • 16세기 종교개혁자들 또한 순교적 믿음으로 개혁을 일으켰습니다.

 

2. 오늘날의 개혁도 순교적 믿음을 요구합니다.

  • 개혁되어야만 하는 현대교회-물량주의, 세속주의, 인본주의
  • 예수 중심 -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
  • 작은 능력을 가졌을지라도 순교적 믿음으로
  •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인내의 말씀을 붙잡고
  •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주님만 의지하며

(결론)

  • 종교개혁 500주년이 새로운 개혁의 시작이 되기를 원하며 결단하며 나아갑시다.
  • 물질주의, 세속주의, 인본주의에 젖어 있는 우리 자신이 먼저 회개 합시다.
  • 순교적 믿음을 가지고 참 예수의 제자로 살아갑시다.
  • 진정한 개혁과 회복을 위해 한 알의 밀이 될 것을 결단합시다.

 

All Nations Choir(고려인교회)

이후 찬양단의 순서가 이어졌고, 특히 고려인 후손들로 구성된 ‘고려인 교회’ All Nations Choir는 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온 고려인들과 외국인 들이 함께 러시아어, 영어, 한국어를 사용해 찬양을 드리며 감동을 주었다.

 

걸어온 길, 가야할 길

“‘종교개혁 500주년 - 걸어온 길, 가야할 길”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맡은 필라한인연합교회 조진모 목사는 루터의 종교개혁과 16세기 개혁운동은 물론 500년 개신교 역사를 돌아보고, 21세기 교회,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길 등을 제시했다.

특강: 조진모 목사

그는 ‘개혁의 연속성, 개혁의 절박성, 개혁의 확실성’ 등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맺으며,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 실천이 가능한 것부터 즉각 시작하라! 항상 성경과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라!”고 권면했다.

미 동부 5개 주 한인교회 연합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떠들썩한 보여주기 행사와는 달랐다. 참가한 찬양대원들과 성도들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열심이었으며, 행사장인 프라미스 성전에는 플랭카드 같은 치장보다는 드려지는 찬양과 선포되는 말씀의 내용에 집중된 느낌이었다. 많은 찬양대와 설교 말씀 그리고 강의까지 순서가 많아서 자칫 지루하게 길어질 수도 있었지만, 1부 사회를 맡은 뉴욕 교협 이만호 목사와 2부 전영실 아나운서는 군더더기 없는 절제되고 세련된 진행으로 집회를 매끄럽고 은혜롭게 이끌었다.

평신도들을 향한 대중 강연과 설교에서는 드물게 종교개혁의 신학적 배경과 쯔빙글리 에라스무스 등과 같은 신학자들을 다루기도 하고 내용도 깊이가 있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종교개혁의 정신을 기리고 이어 받아 오늘에도 계속 개혁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 개혁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지금 한인교회 혹은 한국교회의 문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진단은 부족한 듯하다. 루터의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한 주장은 분명 성경 말씀에 기초한 교회 개혁이긴 했지만, 그가 부패한 교회의 현실을 바로 직시하고 문제를 직접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다면 종교개혁은 사변적 논쟁에 그치고 말았을 것이다. 지금의 현실도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구호로만 그칠게 아니라, 현재 한인 교계의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인 교회 세습이나, 이기적이 개교회주의, 성장주의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이를 어떻게 개혁해 나갈지에 대한 방안 모색과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본다. 양춘길 목사가 설교에서 언급한 것처럼, 물량주의, 세속주의, 인본주의 등의 폐습을 어떻게 고쳐갈지 구체적인 방안을 차후에 논의하고 종교개혁 정신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설교에서 언급된 교인 간 수평이동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는 개교회주의를 극복하고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러브 뉴저지” 운동 같은 연합이 모범사례로 제시될 수 있겠다. 

 

환영사: 김남수 목사

 

교회를 위한 기도: 이만호 목사

 

지도자를 위한 기도: 황준석 목사

 

차세대를 위한 기도: Sammy Lee 목사

 

성경봉독: 오영아 아나운서

 

뉴욕 권사 선교 합창단

 

여성을 위한 기도: 이미선 목사
소수자를 위한 기도 임선숙 사모

 

한국과 세계 복음화를 위한 기도: 김희복 목사
헌금기도: 허연행 목사

 

뉴욕 장로 성가단
2부 사회: 전영실 아나운서

 

뉴욕 필그림 선교무용단

 

WNB 남성사중찬단
필리 카메라타 합창단

 

밀알 여성 선교합창단
뉴저지 엘림 크리스찬 밴드
교회 개혁 선언문 낭독: 김정국 목사
광고: 김영호 목사(공동준비위원장)
축도: 김상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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