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명성교회, 너무 고마워요!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명성교회, 너무 고마워요!
  • 배덕만
  • 승인 2017.11.16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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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이 이대로 지나가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한국교회는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데, 이렇게 학술대회나 기념 강연(만)으로 이 해가 지나가면 한국교회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텐데 ... 정말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직 한국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정말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시기 시작하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셨으니, 하나님이 모든 것을 바로 잡으실 것입니다. 돈으로 힘으로 막무가내로 자신들의 왕국을 건설하고 영구집권하려 애쓰지만, 하나님이 움직이시면 모두가 먼지요 모래성입니다.

많은 분들은 명성교회의 세습을 보고 안타까워합니다. 하필 종교개혁 500주년에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고 탄식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명성교회, 잘 했습니다. 정말 잘했습니다. 그들이 정말 귀한 일을 해주었습니다. 너무 다행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 내의 부패와 추태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무지했던 사람들이 드디어 이 사태에 주목하고, 교회뿐 아니라 세상의 눈길도 이 상황에 집중하면서, 이제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향해 비판과 비난의 함성을 퍼부을 것입니다. 단순한 비판과 욕설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퇴출시키겠다는 무서운 공격과 저항이 폭발할 것입니다.

CBS만으로 힘이 부칠 때 드디어 JTBC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교회가 침묵하니 세상이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 개혁의 칼자루는 교회의 손을 떠났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김삼환-김하나 부자가 명성교회 교인들은 어떻게 조종하고 통제했는지 모르지만, 세상의 모든 눈과 입을 가리진 못할 것입니다. 이제 큰일 났습니다. 상황이 정말 흥미롭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그들의 공입니다.

하마터면 장기화될 뻔했던 부패정권의 암흑기를 근본적으로 청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최순실과 정유라가 제공했듯이, 김삼환-김하나 부자의 신성모독행위는 한국교회의 근본적 개혁과 재구성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이분들 덕택에 한국교회가 드디어 종교개혁 500주년을 제대로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이제 정말 제대로 한번 가려봅시다. 하나님이 누구 편인지. 이제 정말 제대로 한판 붙어봅시다. 하나님이 누구를 도우실지.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명성교회, 너무 고마워요!

이 글은 배덕만목사의 허락을 받아 페이스 북에서 옮겨 왔습니다. 글쓴이 배덕만목사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회사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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