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실베니아 주 포코노 돔 '안상홍 증인회'에 팔려
팬실베니아 주 포코노 돔 '안상홍 증인회'에 팔려
  • 신기성
  • 승인 2017.11.2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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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노 돔 사진 (ⓒ wfmz.com)

[미주뉴스앤조이(팬실베니아)=신기성 기자] <abc> 뉴스와 팬실베니아주 로컬 신문인 <PAHomepage> 등은 지난 20일에, 몬로 카운티(Monroe County) 헤밀턴 타운십(Hamilton Township)의 포코노 돔(Pocono Dome)이, 일명 ‘안상홍의 증인회’라고 불리는, ‘하나님의 교회 세계 선교 복음 협회(Wold Mission Society Church of God, 이하 하나님의 교회)’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http://www.pahomepage.com/news/controversial-church-buys-pocono-dome/861054137

포코노 돔은 스포츠 센터로서 재정난으로 인한 구매자를 물색해 왔다. <PAHomepage>는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컬트라고 부르며, 논란이 있는 교회라고 소개했다. ‘하나님의 증인회’는 이 건물을 2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지난 3월에 처음으로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타운의 지역 위원회(Hamilton Township Zoning Board)는 몇 가지 조건을 내걸고 이것들이 충족되면 구매를 하게 해 줄 것이라고 제시했다.

해밀턴 타운십은 뉴욕에서 차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지역으로, 이 부근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지역 특성상 뉴욕 인근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가 있고,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있어 기도원이나 교회 수련회를 위한 숙박시설도 있는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하나님의 증인회’의 건물 사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코노 돔 (ⓒ 구글 위성 사진)

 

주민들 반응

제시카 부르노(Jessica Bruno)라는 현지 여성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작은 마을에 걱정거리가 생겼다”라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또 다른 현지 주민인 케네스 홀리(Kenneth Holley)도 "정말 걱정스럽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들은 이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비밀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하나님의 증인회’가 한국에 기반을 둔 교회이며, 뉴저지에 본부를 둔 비영리 기관으로 등록이 되어있다고 소개했다. ‘하나님의 증인회’는 이 돔을 종교적 집회를 위한 시설로 개조하기를 원하며, 동시에 8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장소로 고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운십 위원회는 동시에 550명 이상을 수용하는 집회 장소는 허가할 수 없다고 밝히고, ‘하나님의 증인회’는 돔으로 들어오는 입구와 작은 다리를 수리하고, 화재 예방과 안전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증인회’ 관계자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코노에 있는 우리의 새로운 이웃들에게 계속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교회를 세우도록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곳 주민은 “우리는 종교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레크레이션 센타인 돔을 사려고 오는 사람들, 이곳에 뭔가를 취하려고 오는 사람들을 반대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곳에서 축구 경기를 가져왔던 한 관계자는 건물이 팔린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이제 다른 장소를 찾아야만 한다고 전했다.

지난 7월에 타운 주민들이 모여서 '하나님의 교회'의 돔 구매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 wfmz.com)

 

안상홍 증인회는 누구

안상홍 증인회는 안식교 계열에서 나온 신흥 사이비 종교단체이다. 그들은 교주 ‘안상홍’을 하나님, 재림예수, 이삭, 멜기세덱, 성령보혜사로 숭배한다. 1985년 그가 사망한 후 3년 만에 부활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또한 ‘장길자’를 하나님 어머니로 믿고 있으며, 성경의 말씀대로 하나님 어머니를 믿는 세계 유일 종교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안식일과 유월절등 구약의 절기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들의 교적부를 생명책이라고도 하며 1998년과 2000년에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하여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곳이다. 교주 안상홍은 그의 책에서 2012년 종말론을 주장했었다.

(자세한 내용은 당당뉴스,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06 참조)

하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 각국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다. 이 신문에서도 언급됐듯이, 미국 대통령과 영국 여왕으로부터 받은 봉사상을 포함해 세계 각국 정부와 지도자들로부터 비슷한 상을 받고 있다. 겉으로만 보면 경천애인을 실천하는 집단처럼 보인다. 그래서 더욱 위험한 집단이다.

미주 한인교계가 인종 차별과 교회 세습 등 당면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이런 사이비 집단이 암암리에 세력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동안 대표적 사이비 집단으로 신천지만이 알려져 있었지만, 이제 미주 한인교계는 ‘안상홍 증인회’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삼위일체 신앙을 벗어나는 불건전 이단 교회들과 사이비 집단들의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이들이 교회와 기성 교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경각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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