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교계, 가열된 이단 논쟁과 분열 위기
뉴저지 교계, 가열된 이단 논쟁과 분열 위기
  • 신기성
  • 승인 2017.12.1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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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아멘넷

[미주뉴스앤조이(뉴저지)=신기성 기자] 뉴저지 교계 대표 단체인 뉴저지 목사회와 교협이 이단 논쟁으로 분열위기에 몰렸다.

지난 4일(월)에 열린 뉴저지 교협 31회기 이취임예배에서 “이병준 목사에게 보내는 질의서”라는 성명서가 ‘뉴저지 남성목사 합창단 단장 강원호 목사 및 단원 일동’의 이름으로 배포되면서 드러나게 되었다.

 

벤자민 오 목사의 뉴저지 남성목사 합창단 가입

뉴저지 남성목사 합창단(이하 합창단)은 총 30-40명의 목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주 실시되는 연습에는 평균 15명 정도의 목사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뉴저지 사랑과 진리 교회 벤자민 오 목사는 2016년 말에 합창단에 가입했다. 이미 7년여 전에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와 신사도 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었던 전력이 있다.

합창단 가입 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벤자민 오 목사는 5분 스피치를 통해 자신은 더 이상 변승우 목사와 신사도 운동과 관련이 없으며 목회 초창기에 목회 모델을 배우고자 여러 사람들과 관계하던 중 변승우 목사와 알게 됐으며 후에 그의 기성교회 비판과 신학에 대한 회의가 들어 정리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벤자민 오 목사의 글이다.

“...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목사가 되기 위해 그리고 교인들에게 더 좋은 꼴을 먹이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데로 최선을 다해 배우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고 하는 교회와 기도를 뜨겁게 한다는 교회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지인을 통해서 변승우 목사를 알게 되었고, 그의 순수함과 말씀을 사랑하는 태도 그리고 뜨겁게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목회를 보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함께 교제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변하는 모습에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그의 일부 성경해석과 기존 교회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그의 모습은 정도를 벗어나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벤자민 오 목사의 소명은 받아들여져 합창단에 가입했고 지난 일 년 동안 활동을 하게 됐다.

 

이병준 목사의 합창단 탈퇴

벤자민 오 목사의 신사도 운동 관련 여부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병준 목사는, 그의 신학적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계속 합창단 활동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검증을 받는 과정이 힘들겠지만 그렇게 해야 본인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병준 목사가 신학적으로 지적하는 바는 구원론에 있어서 행위의 중요성이 너무 강조된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 믿음보다 행위가 앞서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신학 검증이 필요하며 신사도 운동과 관련된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준 목사에 따르면, 지난 10월에 있었던 합창단 연주회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벤자민 오 목사가 담임하는 사랑과 진리 교회의 영상팀이 참석해서 연습 모습을 촬영했다고 한다. 연주회때 보여줄 영상에서 벤자민 오 목사가 마이크 잡고 얘기하는 등 중심이 된 듯 보여서 그 부분은 빼라고 항의를 했고, 다른 목사들도 동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연주회 날 실제로 보여준 영상에서는 벤자민 오 목사 부분이 삭제되지 않은 채 상영이 되었다. 더구나 연주회 순서지에는 사랑과 진리 교회의 전면광고가 게재되었다. 이병준 목사는 연주회가 끝나자마자 장로들 몇 사람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평신도들 사이에서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 과정을 지켜 본 이병준 목사는 자신이 합창단에서 빠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 4년간 합창단 연습을 위해 제공했던 장소도 더 이상 내주지 않기로 했다.

 

문제의 확산

문제는 지난 5일 열린 31회기 교협 이취임식에서 더 확대된다. 교협 이취임식에서 당연히 찬양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합창단 순서가 빠지게 된 것이다. 이에 뉴저지 남성목사 합창단 단장 강원호 목사 및 단원 일동의 이름으로 “이병준 목사에게 보내는 질의서”라는 복사물이 배포가 된다. 이 복사물은 이병준 목사에 대한 항의 글 성격으로,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벤자민 오 목사를 이단으로 몰아붙이며, 합창단을 이단을 감싸는 집단으로 몰아가는 저의가 무엇인가를 묻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직적접인 해명을 할 것을 요구했다. 벤자민 오 목사는 그 질의서가 배포되기 전날 합창단 단체 카톡방에 뉴저지 교협 회장 윤명호 목사에게 보내는 성명서와 그 질의서가 함께 공유가 됐고, 5일 이취임식에서는 윤명호 목사에게 보내는 성명서를 배포하기로 했는데, 당일 아침에 질의서로 바뀌었으며, 그 배경은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벤자민 오 목사가 제공한 뉴저지 남성 목사 합창단이 교협 회장 윤명호 목사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윤명호 목사가 뉴저지 남성 목사 합창단을 불온 집단으로 규정하고 이취임식에서 배제한 사실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 서한은 뉴저지 남성 목사 합창단, 김태수, 강원호, 이창성, 조유현, 차수열, 유재도, 정성만, 김준남. 이정환, 김종윤, 장동신 등 11명의 목사 이름으로 되어있다.

 

벤자민 오 목사의 해명과 여전한 IHOP과의 관계

벤자민 오 목사는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뉴저지 교협 회장 윤명호 목사와 임원들, 뉴저지 목사회 회장 박근재 목사와 임원들, 그리고 뉴저지 남성 목사합창단 증경 단장들과 임원 목사들 앞에서 밝힌 소명서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변승우 목사와 신사도 운동에 연루되었던 것으로 언론에 기사화 되어서 목사님들께서 많은 우려를 하셨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이며 8년 전부터 지금까지 일체 어떤 접촉도 연관된 부분도 없다는 사실을 이 자리를 통해서 밝혀 드립니다.”

그가 말하는 신사도 운동이 변승우 목사와 관련된 부분만을 특정해서 얘기하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객관적 입장에서 보자면 이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이미 동부 교계뉴스 <아멘넷>과 <복음뉴스>에도 보도되었다시피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사랑과 진리 교회에 IHOP의 엘렌 후드(Allen Hood), 빌리 험프르(Billy Humphrey), 박호종, 김재익 등을 불러 집회를 열었다. 그는 여전히 IHOP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개최된 IHOP 집회 등을 인용하는 것을 보면 IHOP과 신사도 운동의 관계를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는 또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IHOP 집회에 교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청소년들도 IHOP 집회를 굉장히 좋아하고 은혜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목회자 자녀들도 많이 참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랑과 진리 교회에서 매일 실시되는 기도의 집은 IHOP의 House of Prayer를 떠올리게 한다. IHOP의 장점 중의 하나가 찬양과 기도를 함께 드리기 때문에 기도가 쉽고 오랫동안 할 수 있으며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역동적인 모습이 있다고 했다. 기도를 드리는 방식만 바뀐 것이지 콘텐츠 자체는 바뀐 것이 아니라고도 했다. 특히 차세대를 생각할 때, IHOP은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젊은이들이 IHOP을 좋아하는데, 뉴욕 교계에서 이단이라고 하니까 공개적으로 가지 못하고 몰래 가는 안타까운 경우도 봤다고 한다. 그러니 벤자민 오 목사도 IHOP이 이단 사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찬양과 기도를 같이 드리는 형식은 IHOP의 특징 중 하나다. 일반교회도 찬양 팀이 기도를 인도하는 경우는 흔하다. 강한 비트나 음향 효과로 기도자의 마음에 어떤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효과는 일반 교회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는 현상이다. 세이연에 의해 이단으로 지목된 '두날개 컨퍼런스'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았다.

그는 직통 계시 및 예언에 관해서는 극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에게 성경 말씀을 인용해서 위로를 할 수 있지만 성경을 벗어난 예언은 안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사도 운동의 위험성

신사도 운동이 비판 받는 이유는 ‘직통 계시에 의한 예언의 강조,’ ‘구원에 있어서 행위의 필요성에 대한 가르침,’ ‘현시대의 사도와 선지자 인정’ 등에 관한 것들 때문이다. 신사도 운동은 말 그대로 사도와 선지자를 현 시대에도 인정한다는 뜻이다. 이 부분이 이단 사상으로 지적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존 스토트는 그의 『성령세례와 충만』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그들(사도들)은 역사적인 예수님, 특별히 부활하신 주님을 목격한 자들(행 1:21-22; 고전 9:1; 16:12-15)이라는 점과 그리스도에 의해 개인적으로 임명되고 권위가 주어졌다는 점(막 3:14) 그리고 가르치는 사역을 위해서 성령의 특별한 영감을 받았다는 점(예를 들면, 요 14:25-26; 16:12-15)에서 독특하다. ... 선지자는 신성한 계시가 전해지는 통로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던 자들이며 따라서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말했던 자들이다. 이 용어에 대한 이런 핵심적인 성경적 의미에서 보면 더 이상 선지자는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자기 계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에 대한 사도들의 증거 안에서 완성되었으며, 성경의 전경이 완성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pp. 125-126, <현대 종교> 2015년 9월 판의 기획 특집 “신사도 운동은 건전한가”에서 재인용)

신사도 운동은 교단이나 교파도 아니고 정통 신학 주류도 아닌 말 그대로 하나의 운동(movement)이다. 신사도 운동에 연루됐다고 의심받는 교회들 중 위에서 언급한 사도나 선지자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신사도 운동에 관여하는 정도는 다양하다. 그래서 단편적인 한 가지 기준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직통 계시, 예언, 쓰러짐’의 현상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모습도 경계해야할 뿐만 아니라, 영적도해, 지역 귀신론, 각종 신비주의 등 정통 교단에서 경계하는 신학이나 현상에 치중하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계에 대한 당부

인터뷰에서 느낀 바는 벤자민 오 목사는 참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병준 목사도 합창단 가입 시 그의 겸손함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그가 성실하게 그리고 겸손히 기도하면서 목회를 배우고 실천하는 순수한 목회자란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목회자든, 신학자든, 평신도든, 신학적 문제로 지적을 받는다면, 특히 <세계 한인 기독교 이단 대책 연합회>에서 분명히 이단 사상으로 규정한 IHOP과의 교류 문제를 지적 받는 다면,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그릇된 신학을 바로 잡고 하나님 앞에 올바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는 겸손한 사람이라고 주변에서 평가하듯이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서 주변의 충고를 귀 기울여 듣기를 권고한다.

또한 합창단은 자신들을 불온단체로 규정했다고 분노할 것이 아니라 만의 하나라도 잘못된 신학이 합창단 구성원 내에 들어와 있다면, 사랑으로 보살피고 돕고 협력해서 건전한 신학과 신앙 위에 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목회자들과 미동부 기독 언론들에 의해 제기되는 문제에 관해 뉴저지 목사회와 교협이 협력하여 공개적으로 검증할 기회를 갖기를 권면한다. 그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그 길이 벤자민 오 목사를 돕는 길이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며, 또한 합창단의 명예를 바로 세우는 일이 될 것이다. 뉴저지 교계는 뉴욕장로교회 안민성 목사가 IHOP 연루 문제로 사임하게 되었던 일을 돌아보고, 안민성 목사 사임 이후 뉴욕장로교회가 어떤 혼란을 아직도 겪고 있는지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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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명 2021-11-10 23:46:00
잭슨빌 주님의교회 이대명 목사입니다.

저는 미주한인예수교 장로회(KAPC)에 속한 목회자로서 2017년 10월부터 주님의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오직 개혁신학안에서 이 교회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성민씨께서 이 "다음 블러그" 외에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글들을 올리며 제가 전에 섬기던 엘에이 "대흥장로교회"와 주님의교회를 비판하셔서 글에 답장을 드리고 제 연락처를 남겨놨지만 아직 이성민씨께 답장을 받지못한 상황입니다.
저희교회뿐 아니라 잭슨빌에 있는 거의 모든 한인교회에 반감을 가지고 계신것으로보여 교회로 인한 상처가 깊으신것으로 생각되어 목회자로서 깊은 사과드리고 혹시 이성민씨가 본인실명이고 잭슨빌에 거주하는 분이시라면 제게 연락주시면 만나뵙고 궁금하신점과 사실이 아닌점에 대하여 말씀나누고 싶습니다.

아이합 2018-07-01 04:09:03
IHOP이 이단인가요? 여러 이름있는 목사님들도 추천하시는 단체인데요?
김한요, 박성근, 박신일 목사님등이 강력하게 추천하십니다. Mission Camp 에 추천의 글 올라와 있어요.

그리스도인 2018-06-13 06:27:27
유튜브를 통해 목사님들 망신을 시키고 우리주예수의 보혈의 능력을 경홀히여겨 구원을 행위로 이루려고 이단입니다 온갖 신학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자기화시키기에 그럴듯하지만 거의가 잘못됀 결론으로 나타냅니다
특별히 이분은 거듭난 체험이 없으므로 구원론의 본질인 칭의라는 뜻을 엉뚱하게 가르칩니다 목사님들은 이런 비 복음을 전하는 목사님 에대해 의분이 나야하지않나요?
소경이 낭떠러지를 향해 눈뜬 저능아 들을 끌고가는 형국인데.. 교회마다 바른 신앙을 갖도록 교육시켜야합니다

이성민 2018-02-22 14:03:18
플로리다 잭슨빌 주님의 교회요. 벤자민오가 잭슨빌에서 집회 후에 그 모임이 계속 이어져 교회로 모임을 갖기 시작한 교회인데요.
대흥장로교회에 있던 이대명목사라는 분이 아이합 (벤자민 오 추종) 신사도운동을 하며 다단계판매를 전교인이 하는 잭슨빌 주님의교회에 담임목사인데 대흥장로교회라는 교회도 아이합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이대명목사라는 분도 아이합인가요?

반이단 2018-02-22 05:23:38
벤자민오 목사는 목사라고 불릴수 없는 아주 사악한 이단입니다... 예전 순복음교회에서의 일만 보아도 알다시피 이단임에 확실한 인물이죠.. 잘못된 신앙으로 다른 기독교인들까지 끌고 들어가는 사탄으로밖에는 볼수가 없읍니다... 손대면 쓰러지는 그런 이상한 집회, 아이합인사들과의 교류, 신사도, 교회돈문제 등등 말로 설명할수 없을 정도의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뉘우치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이죠.. 그런 사람이 제대로 된 기독교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