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신대원 ‘1차 합격자 발표’… 교수 및 학생들 ‘반발’
총신신대원 ‘1차 합격자 발표’… 교수 및 학생들 ‘반발’
  • 이병왕
  • 승인 2017.12.1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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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위원회 대신 신학대학원위원회가 ‘입학사정’ 논란
교수회의 입장을 막아선 신대원생들 모습(사진:<뉴스앤넷>)

지난달 25일 치른 입학시험에서의 오류 사태로 으로 1차 합격자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던총신대 신학대학원이 예정일(11월 30일)을 2주간이나 넘긴 14일 전격 발표했다.

그런데 교수회 대신 신학대학원위원회를 통해 입학사정을 한 것과 관련 교수회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총신대 신대원은 지난달 25일 입학시험을 치른데 이어 교수회의 입시사정을 거쳐 30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하고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면접고사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입학사정을 위한 교수회 모임은 11월 29일, 30일, 12월 1일, 13일 네 차례 소집됐으나 신대원생들이 교수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는 바람에 모두 무산됐다.

신대원생들은 “(개정을 통해 교단과의 관계를 끊은)정관을 원상복구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되는 교수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 “강도사 고시 인정하지 않은 신입생 사정은 인정할 수 없다” 는 등의 이유로 회의장 진입을 막았다.

이에 총신대 신대원 입시관리위원회는 14일 전체 교수가 참여하는 교수회 대신 10명으로 신학대학원위원회를 구성해 입학사정회를 개최하고 1차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리고 신대원 홈페이지에 합격자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입시관리위원회 ‘사과문’에서 “일부 학생들의 방해로 교수회 개최가 불가능해, 고등교육법 시행령 24조 및 학칙 제10장 4절에 근거 ‘신학대학위원회’를 통해 입학사정회를 개최하고 1차 합격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을 비롯한 교수들 및 학생들은 지적된 시험의 오류들로 인한 피해 학생 발생 문제에 대한 적절한 조치 없이, 그것도 교수회가 아닌 신한대학위원회라는 것을 급조해 입학 사정한 것을 잘못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총신대 이사회가 정관변경을 통해 소속 교단인 예장통합과의 관계를 끊은 것과 관련 ‘총신의 사유화’라며 이에 대한 행정조치를 청원하는 청원이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관심을 모은다.

게시 2일 만에 9천명이 넘게 서명에 참여한 이 청원은 다음달 12일까지 참여 인원 20만 명을 달성하게 되면 청와대나 관련 부처 관계자로부터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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