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절차 문제없다? ”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절차 문제없다? ”
  • 유재무
  • 승인 2018.02.05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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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7일 오후 명성교회의 기관장(교회 직분자 대표들) 모임이 있었다. 김하나 목사의 사회로 진행이 되었는 데 교회현안 보고에서 수석 이종순 장로의 보고는 교회측으로 보면 잘하는 것인지 몰라도 다른 시각으로 보기엔 문제가 많은 내용이다.

이날 모임이 공개된 것은 보나 마나 김하나 목사 청빙에 대하여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는 반대목소리에 대한 내부적 단속을  위한 것으로 한마디로 위법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보고가 교회 내부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이라 이해는 가지만 만약 외부를 향한 것이었다면 큰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이종순 장로의 안이한 현실 인식

이런 기획은 내적으로는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나 "항존직자 서명 운동“ 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순 장로의 발언은 많은 준비는 했는지 모르나 여전히 세반법에 대해서는 아전인수격의 소리라는 주장들이다.  일부 언론들이 이 대목에서 집중 공격을 하고 있다.

당시 헌법위는 세반법에 대한 질의에서 처음에는 위헌소지로, 두 번째는 기본권 침해가 될 수 있으니 수정 보완 삭제를 하라는 해석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법이 즉시 사문화가 된 것은 아니라고 102회기 헌법위(위원장: 이재팔 목사)는 해석을 했다.

그럼에도 이종순 장로는 “제28조 제6항은 문구는 남아있을 뿐 효력은 없다.” 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문제는 크게 어긋나는 것으로 보인다.  년초 명성교회는 지금과 같은 근심을 교단에 안겨 준 것에 대하여 머리숙여 기도한다는 성명서를 냈다면 일단 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유야 어떻튼 명성교회로 인하여 노회나 총회에 부덕을 끼친 것은 사실이니 말을 아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우리 판단이 잘못일 수도 있었다 그러니 봐달라는 식으로 빠져나갈 구멍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러다가 장차 총회 재판국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결론이 안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11월 12일 김하나 목사의 위임식이 있었다. 이후 교회내적으로는 설교도 그렇고 안정감이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자평이다. 그렇다면 이제 불법이든 뭐든 외적으로도 그런 지위를 인정받고 싶다면 은퇴한 김삼환 목사가 잘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누가 주역인지 모를 지경이다.

그러나 이번 기관장 모임에서 설교도 하고 여러 가지 변명을 하는 것은 옥에 티다. 명성교회가 현재 교단내의 분위기를 모르지 않을 것인데  앞으로 자기들에게 봉착한 문제를 해결해가는 데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죽이되든 밥이 되든 김하나 목사에게 목회를 맡기고 홀로 서기를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삼환 목사는 온갖 비난이 난무하는 세습에 대하여 무한책임을 져야 아들이 사는 것을 모른다는 말인가? 진정으로 교회와 아들을 위한다면 더 이상 전면에 나오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재판국 누구의 손을 들어 줄 것인가?

현재 총회 재판국에는 당시 새로운 임원구성이 불법이라는 전제아래 “노회선거무효소송” 과 “결의무효소송” 이 진행중이고 이와는 별도로 김하나 목사의 “위임목사 청빙안 무효” 소송도 함께 진행 중이다. 반대로 동남노회는 비대위 활동을 이유로 김수원 목사와 위원들을 "불법단체 조직“ 으로 기소한 상태다.

그러나 이들을 재판할 남삼욱 목사는 법리적 전문가라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지만 동남노회가 봉착한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지난번 총회 재판국장에도 나타난 시위자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켜 재판국장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종순 장로의 발언중에는 당시 청빙과정에서 원로인 김삼환 목사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식의 면죄부를 주는 발언도 나왔다. 김 목사는 노회 총대 장로들에게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승계를 막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로들은 이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결단으로 처음으로 원로목사의 지시를 어기고 청빙 안의 통과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김삼환 목사 전면에 나서는 것 자제해야

이에 화답하듯 김삼환 목사도 몇 번이나 자신은 청빙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외부에서 모든 책임을 내게 있는 것 처럼 말하는 데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전히 총회법에 따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총회법은 여전하다는 것이 현실이고 정서인데 문제의 심각성을 아는 지 무시하는 지 모를 일이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가 마치 당시 헌의부장 김수원 목사 때문에 일어난 일로 인식하고 있다. “그가 어떤 원한이 맺혔기에, 어떻게 한 교회(명성교회)를 망치려고 생명 걸고 달려드는가?” 라고 말하고 있다. 이게 설교인지 해명인지 반박인지도 모르겠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김수원의 목사의 주장은 정 반대다. 

명성교회 문제는 이제 총회 재판국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세습를 반대하는 이들은 여러각도의 세습반대 운동의 대오를 정비하여 2월중에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 대책위원회” 출범을 준비하는 중이란다.  이 조직안에 세습을 반대하는 모든 목회자들과 신학교 교수와 신학생, 평신도들이 참가하는 큰 조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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