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내 가슴과 머리에 한반도가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내 가슴과 머리에 한반도가 있다”
  • 양재영
  • 승인 2018.02.17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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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만 신임대사 신임장 제정식..평화올림픽 기원
프란치스코 교황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북미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16일 오전 바티칸에서 열린 이백만 주교황청 신임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제기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피력했다.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올림픽에서 같은 언어를 쓰는 같은 민족이 같은 깃발 아래 참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평하며 “(이번 올림픽 기간에 제기된) 남북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북미 관계 개선에 각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1970년대 중국과 미국의 탁구외교 거론하며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전폭적 지지할 것임도 밝혔다.

교황은 “스포츠는 (국가간의) 관계 개선에 아름다운 매개체가 될 수 있다”라며, “중국과 미국이 1970년대 탁구를 통해 관계 정상화를 이룬 것은 좋은 예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 참가한 이백만 대사는 심순화 화백의 성화 ‘매듭을 푸는 성모’를 교황에게 전달하며, ‘한반도에 얽혀 있는 매듭이 순조롭게 풀릴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 가슴과 머리에 항상 한반도가 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민이 보여준 사랑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한국의 설 명절이란 얘기를 전해들은 교황은 “친애하는 한국 국민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당신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는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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