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 "축하합니다"?
명성교회 세습, "축하합니다"?
  • 신기성
  • 승인 2018.02.22 01:5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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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뉴스앤조이(뉴욕)=신기성 기자] 21일(수) 뉴욕 인근 한인 일간 신문에 “축하합니다”라는 광고가 실렸다. 뉴욕 일원 일부 목회자들의 명성교회 세습 축하 광고이다.

이 광고는 다음과 같은 문구로 되어 있다: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명성 교회의 제 2대 담임 목사로 김하나 목사님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그동안 뉴욕과 세계의 디아스포라 교회를 위한 명성 교회의 선교적 역할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사도행전 9:31 말씀대로 -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 통일 대한민국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명성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길 간구 합니다.”

광고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박희소 목사(뉴욕동부교회 원로, 뉴욕 교협 증경회장), 허걸 목사(뉴욕한신침례교회 원로, 한미 국가 기도회 회장), 이병홍 목사(뉴욕 새가나안교회 담임, 뉴욕 교협 증경회장), 장석진 목사(뉴욕성결교회 원로, 뉴욕 교협 증경회장), 송병기 목사(뉴욕 목양장로교회 담임, 해외 한인 장로회 증경총회장), 김승희 목사(뉴욕 초대교회 담임, 뉴욕 교협 증경회장), 이재덕 목사(뉴욕 사랑의교회 담임, 뉴욕 교협 증경회장), 신현택 목사(뉴욕 성신교회 담임, 뉴욕 교협 증경회장), 김상태 목사(주님의 교회, 뉴욕 목사회 직전 회장), 안창의 목사(하크네시야 미국 장로교회 은퇴, 뉴욕 교협 증경회장), 박태규 목사(뉴욕 새힘교회 담임, 뉴욕 신학교 협의회 회장), 최웅렬 목사(후러싱 나사렛교회 원로, 뉴욕 교협 증경회장), 허윤준 목사(뉴욕 새생명장로교회, 뉴욕 전도협회 증경회장), 김홍석 목사(뉴욕 늘기쁜교회, 뉴욕 교협 직전 회장), 이은수 목사(뉴욕 큰샘교회 담임), 송일권 목사(뉴욕 큰은혜교회 담임), 김원기 목사(뉴욕 베데스다교회 원로, Church of God 뉴욕지방 감독) 등이다.

지탄의 대상, 축하할 일인가

명성교회 세습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전도에 장애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교계뿐만 아니라 세상 언론에도 대서특필되고 있어서, 한국 기독교의 수치의 상징이 되고 있는 명성교회의 불의한 세습을 일간지에 돈을 내어 광고까지 내면서 축하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지난 12일에는 명성교회 전현직 장로와 안수집사 130여명이 서울 장신대 소양관에서 세습 과정에서의 불법성을 알리고 김하나 목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명성교회 헌금이 줄고 있다는 언론 보도 등, 내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임직시에 안수집사 최소 300만원, 장로 최소 3,000만원 등의 헌금이 강요되었다는 증언이 알려지기도 했다. 집사, 장로 임직시 헌금을 내는 관행이 명성교회의 일만은 아니라 할지라도, 위 사실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외상 안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타락한 교회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이 축하할 일이란 말인가!

뉴욕 교계를 이끌어 온 원로 목사들이 주축이 된 이번 축하 광고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또한 성경 말씀을 인용할 때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 명성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 개신교 전체를 세상의 비난거리로 만들어 놓고, 수많은 목회자들과 기독교인들을 근심케 한 세습은 결코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 주를 진실로 경외하면 세습을 해서는 안된다. 성령의 위로를 기원하면서 성령의 탄식은 느낄 수 없는가! 명성교회 세습이 정말 돈들여 광고까지 내며 축하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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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Gallardo 2018-03-01 05:18:05
C&MA 교단의 어떤 목사는 더 큰 교회로의 야망을 버리지못해 시골교회에서 뉴욕 college point 교회로 부임한지 1년반만에 뉴져지에 있는 더 큰 교회로 옮겼죠. 자신을 따르지 않는 어떤 장로핑계를 대면서 또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면 가는거라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면서 말이죠. 더 충격적인것은 그런 목사를 두둔하면서 큰교회로의 야망을 성공한 목사를 축하할 일이라고하는 성도들이 있다는 사실.

개똥구리 2018-02-23 22:56:38
나는오늘개똥을밟아서 기분이몹시좋지안았다
그래서주님께 개똥좀치워주세요기도했다.
그랬더니조그만기다려라하셨다.

다니엘 2018-02-23 20:53:50
하나님 말씀이 아니고 주절거리는 목사를 따르는 교인 들이 뉴욕에 많이있네요
그런 교인이 교회를 기업으로 만드는데 사용되는거지 ............. 병.......신도.

이성민 2018-02-23 03:27:52
기업 경영하는 경영철학을 갖고 목회랍시고 하던 목사들이잖아요. 그 놈이 그 놈이지요 ㅋㅋㅋ 그 이름들 꼭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