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폭로, 이번엔 빌 하이벨스, 본인은 부인
성추문 폭로, 이번엔 빌 하이벨스, 본인은 부인
  • 신기성
  • 승인 2018.03.2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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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크릭 담임목사, 세 명의 여성이 성추행 혐의 제기
빌 하이벨스 목사

[미주뉴스앤조이=신기성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중의 하나인 윌로우 크릭(Willow Creek)의 빌 하이벨스 목사의 성추문 사건이 보도되었다.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 22일에 윌로우 크릭 교회에서 이전에 사역했던 목회자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의혹이 있다고 밝히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실었다.

같은 날 하이벨스 목사와 윌로우 크릭 교회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교회의 수석 장로 팸 오르(Pam Orr)는 이 성명서에서 2014년 4월에 처음 성추행을 주장하는 전직 교회 직원들과 만났으며 그 이후로 외부 변호사를 고용해 사건을 조사해 왔다고 밝히고, 지난 4년간 총 3명의 여성에 의해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서 부인했다.

 

제기되는 혐의들

찬양 사역 디렉터였던 본다 다이어(Vonda Dyer)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하이벨스 목사가 1998년 스웨덴에 갔을 때 그녀를 호텔 방으로 불렀으며, 키스를 하고, 윌로우 크릭을 함께 이끌어 나가자고 제인했다고 밝혔다.

교회의 최초 여성 교육 목사였던 넨시 비치(Nancy Beach)는 1999년에 하이벨스 목사와 스페인의 교회를 방문 했을 때, 그가 긴 저녁 식사에 초대했고, 그녀의 팔에 관해 언급하며 몸매를 칭찬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며, 그녀를 호텔 방으로 불러서 와인을 한 잔 같이 마셨고 어색한 긴 포옹을 했다고 전했다.

리네 멜라도(Leanne Mellado)는 자기 친구가 하이벨스 목사와 성적인 관계가 있었으며 관련된 이메일와 유사 성행위가 포함된 내용들을 교회 장로들과 이전 교육목사들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이 여성은 후에 장로들이 이 문제로 연락하자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로들의 조사에 만족하지 못한 멜라도, 넨세 오크버그(Nancy Ortberg) 등은 독립된 수사기관을 고용할 것을 촉구했다. 멜라도의 남편이자 컴패션 인터내셔널의 CEO인 지미(Jimmy)는 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윌로우 크릭 엽합의 글로벌 리더십 서밋(Global Leadership Summint)에 대한 후원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윌로우 크릭 교회가 홈페이지에 발표한 빌 하이벨스 목사 혐의 관련 성명서

 

교회의 반응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윌로우 크릭 장로회는 조사를 위해 지난 해 제프리 파울러(Jeffrey Fowler) 변호사를 고용했고, 그는 지난 4월에 하이벨스 목사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가 벗겨졌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종료했다. 하지만 그는 교회의 많은 사람들이 조사 과정에 온전히 협조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팸 오르 장로는 윌로우 크리 교회는 하이벨스 목사에게 전적으로 신뢰를 보내며, 그가 이번 10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 담임 목사로서 사역을 계속 하기를 기대한다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한편, 본보에서도 지난 10월에 보도한 바 있듯이, 하이벨스 목사는 금년 10월에 담임 목사직에서 내려오겠다고 지난해에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윌로우 크릭 교회는 하이벨스 목사의 후임으로 여성과 남성 목사의 공동 담임 체제 결정함으로써 교계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어떤 혐의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예전 교회 핵심 멤버들과 한때 자신과 가까웠던 친구들이 자신을 쫓아내기 위해 공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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