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사람처럼 살기 원하는 분들에게
예수님의 사람처럼 살기 원하는 분들에게
  • 신기성
  • 승인 2018.04.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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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춤추라 출판 기념 예배

[미주뉴스앤조이(뉴욕)=신기성 기자] 『예수의 삶을 살아낸 어른들의 이야기: 사랑하며 춤추라』 출판 기념예배가 지난 7일(토) 오후 5시에 후러싱제일교회에서 드려졌다. 후러싱제일교회 담임 김정호 목사는 이 책에 소개된 9명의 ‘예수의 제자들 중’ 황광은 목사 부분의 저자이며 머리말도 담당했다.

설교: 조영준 목사(전 후러싱제일교회/ 정동감리교회)

눈물 흘린 세 가지 이유

감사예배 설교를 맡은 조영준 목사는 로마서 12:1-2절을 본문으로 "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설교 말씀을 전했다. 조목사는 많은 교계 지도자들이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냉소적인 시선을 마주하는 현실을 개탄하고, 오늘날 젊은 세대가 존경하고 따를만한 신앙적 모델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망을 주는 기독교인들을 만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영준 목사의 설교 말씀 중 일부를 인용한 글이다.

이 책을 접하고 희망을 보았으며 감동의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남을 위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분들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초월적 사랑을 실천한 분들입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12장에서 말한바와 같이 자기 자신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린 분들입니다. 이 세대를 본 받지 않고 변화를 받아 세상을 변화시키려 했던 이상주의자들입니다. 그래서 이분들은 가난했고, 희생했고, 금욕했고, 남을 위해 자기를 주는 삶을 사셨습니다.

또한 그분들의 삶을 보니 자신의 삶이 너무 부끄러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이분들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세 번째는 너무나 감사해서 울었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분들이 있는 한 한국 교회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젊은 세대를 위해, 이런 분들이 있다고 하는 사실을 가르치고 전파해야 합니다. 세상적 축복과 명예를 추구하는 세대에, 진정 예수를 따른 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사랑만이 인간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힘만이 사랑의 공동체를 세울 수 있고, 나와 너 사이의 벽을 허물 수 있습니다. 이분들은 사랑과 나눔의 공동체를 통해서 세상의 변화를 추구하신 분들입니다.

축가: 박동규 변호사(이민자 보호 법률대책위원회 위원장)와 최영수 변호사(시민참여센터 이사장)

설교 후에 최영수 변호사와 박동규 변호사의 축가가 있었다. 3곡을 부르는 동안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고, 특히 마지막 곡 상록수를 부를 때에는 많은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힌채 함께 노래했다. 이어서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의 서평, 축사, 독후감을 낭독 등의 시간을 가졌다. 

서평: 후러싱제일교회 이용지 전도사, 구약학 Ph.D.(영국 쉐필드 대학)

예수님의 사람처럼 살기 원하는 분들에게 권함

모든 분들의 말씀이 감동적이었지만, 후러싱제일교회 이용지 전도사의 서평을 대표로 정리해 보았다. 이용지 전도사는 영국 쉐필드 대학교에서 구약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성경 연구와 후러싱제일교회 중고등부 전도사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제가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지, 이 귀한 분들을 평가할 수 있을까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젊은 세대로서,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나누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책 “예수의 삶을 살아낸 어른들의 이야기: 사랑하며 춤추라”는 <신앙과 지성사>의 북클럽 ‘책이좋은사람들’의 세 번째 기획물입니다. 말 그대로 예수의 삶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사랑과 나눔을 공동체의 삶으로 살아내신 우리 어른들의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의 서문에서 김정호 목사님은 현재 젊은 세대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젊은 청년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가 어른이 없는 세대에 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남들과 함께 살고 공존하며 배우기보다, 남들과 내가 어떻게 다른지를 구분하는 것에 무엇보다 초점이 있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 무지하고 무관심하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잊어버리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영국에서 히브리 성서를 공부할 때, 누구보다 부러웠던 사람들이 유대인 친구들이었어요. 제가 히브리어를 한 자 한 자 띄엄띄엄 읽을 때, 그 친구들은 성경을 노래하듯이 읽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전혀 낯선 아브라함, 야곱, 요셉의 이야기들이 그 유대인 친구들에게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왜 나에게는 그런 어른들이 없을까?’ ‘나는 어디서부터 한국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 해답을 오늘 이 책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가장 놀랐던 점은 지금 젊은 세대 우리들에게, 교회가 바뀌고 또 교회가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교회 안에 희망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바로 그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영국의 굉장히 급진적인 신학교에서 성서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웨슬리 신학대학교 등 다른 진보적인 신학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역사를 인정하기 보다는 비판을 했고, 신앙의 선배들을 존경하기보다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분들은 어떤 급진적인 신학자들보다 더 앞서나간 분들이셨습니다.

전쟁과 분단, 이념의 싸움 등 모두들 내 밥그릇, 내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급급했을 때, 나애시덕, 황광은, 이현필님은 자신들의 살을 베어 다른 이들을 먹였습니다. 현재 기독교 윤리학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친환경주의, 기독교 사회주의를 장기려, 원경선, 김용기 선생님은 전쟁 중에 실천하셨습니다. 여성들은 이름도 없고 존재조차 부정당했었던 그 시대에, 조아라 선생님은 여성운동과 민주화, 민권운동을 위해, 맨 앞에서 온몸으로 부딪히고 투쟁하셨습니다. 대천덕, 나애시덕 선교사님은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고 버려진 이들에게 ‘푸른 눈의 아버지’ ‘푸른 눈의 어머니’가 되어주셨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저에게는 권정생 아저씨라는 이름이 더 익숙합니다. 왜냐하면 제 큰아버지이신 이현주 목사님과 막역한 사이셨기 때문입니다. 큰아버지 댁에 놀러 가면 집안 곳곳에 권정생 아저씨 글들과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분의 동화를 읽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이 책에서 그 분을 뵈었을 때, 더욱 더 반가웠습니다. 중고등부 전도사로, 성경을 연구하는 이로,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제게 가장 어려운 예수님의 명령은 요한복음 13장 34절 말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입니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것은 예수님이니까 가능한 거예요’라고 스스로 한계를 두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 소개된 분들은, 누구도 사랑하기 어려웠던 시대에, 누구보다 넘치게 사랑하셨습니다. 사람들이 교회에 희망이 없다며 떠나갈 때에, 그분들은 삶의 현장에서 교회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복음이 무엇이냐고 우리가 싸울 때에 그분들은 자신들의 몸을 허물어 복음을 증명하셨습니다. 얼핏 일반인들에게는 불가능한 삶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책에 나타난 그들의 삶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자유로웠기에, 저도 그들처럼, 예수님처럼, 살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 번 희망을 품게 됩니다.

귀한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선배님들 그리고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주신 <신앙과 지성사>의 최병천 장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진실하고 참되게, 자유로이 사랑하며, 예수님의 사람처럼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찬양: 후러싱제일교회 Remember Ministry
최병천 장로(신앙과 지성사 대표)
김정호 목사
사회: 김진우 목사(후러싱제일교회 청년부)
축사: 장철우 목사(전 흥사단 미주위원장, UMC 은퇴 목사)
축사: 강현석 장로(북미주 기독실업인회 증경총회장)
축사: 김동석 집사(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축사: 서호석 목사('책이좋은사람들' 공동대표, 서울 광현교회)
서평: 이용보 목사(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
독후감: 이재원 성도(후러싱제일교회 청년부)
독후감: 최정민 성도(후러싱제일교회 청년부)
김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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