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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여성 목사 현황 통계 업데이트 (사진: Eileen Campbell-Reed 홈페이지) |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미국교회의 여성 목사의 비율이 지난 20여년간 급속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캔사스의 센츄럴 침례신학교(Central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실천신학교수인 에일린 캠벨-리드는 최근 '미국의 여성 목사의 상황과 관련한 통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의 주요 교단에 사역 중인 목회자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캠벨-리드 교수는 지난 20여년간 여성목회자의 비율이 두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교단은 50%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60년대 미국의 여성 목사의 비율은 단지 2.3%에 지나지 않았지만, 1970년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후 지금까지 증가세가 계속되어 왔다”라며 “지난 2016년 미국의 여성 목사의 비율은 20.7%로, 이 비율은 교단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1994년에 비해 적게는 두배에서 세배까지 치솟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침례교회(American Baptist Churches USA), 제자회(Disciples of Christ), 복음주의 루터교회(the 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성공회(the Episcopal Church), UCC(the United Church of Christ), 연합감리교(United Methodist) 등은 2017년 통계에서 여성목사 비율이 평균적으로 약 32%에 달했다.
이는 1977년 2.8%였으며, 지난 1994년 15%였던 것과 비교할 때 여성목사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UCC(50%)와 유니테리언 만인구원론자협회(57%)는 여성목사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 ‘목회자 비율에서 양성평등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캠벨-리드 교수는 “이러한 수치는 미국에서 가장 큰 교단이며 여성목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남침례교협의회(SBC, Southern Baptist Convention)과 로마가톨릭을 제외한 것이다”며 “이것이 지난해 바나그룹에서 발표한 미국의 여성 목사 비율이 9%라는 통계와 차이를 나타내는 이유이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 여전히 여성목사 비율 낮아
한편, 한국 교회에서 여성 목사의 비율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상태이다.
한국에서 여성 목사 안수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고 볼 수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의 경우 여성 목사의 비율은 약 10.7%(2013년 통계) 정도이며, 예장통합의 경우 2009년 5%에서 2014년 8.5%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기장의 양성평등위원회와 여성연대는 지난 2014년 정책협의회에서 “기장은 진보적 교단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현실이 만만치 않았다. 여성은 목사가 되기도 힘들지만, 교회의 전임목회자가 되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고 토로하기 했다.
한국의 주요 교단인 예장합동과 예장고신, 예장합신 등은 아직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남가주의 한 목회자는 “이러한 교회 내의 양성불평등 현상은 비단 한국교회 뿐 아니라, 이곳 미주 한인교회에서도 만연한 게 사실이다”라며 “사회 각 영역에서 여성의 비중과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음에도 교회에선 여전히 양성평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