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이단’을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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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재영
  • 승인 2018.10.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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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사이에 피상적, 상대적 신앙이 만연, 여론조사 결과 발표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기독교의 몇몇 핵심교리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앙을 보면, 4세기 아리우스(Arius)가 즐거워 할 것이라는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와 복음주의 단체인 리고니어미니스트리(Ligonier Ministries)는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세번째로 ‘하나님’, 구원’, ‘윤리’와 ‘성경’ 등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앙을 조사했다.

리고니어미니스트리는 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잘 알려진 기독교 신앙의 ‘피상적인 면’만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미국인들의) 다수는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고,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는다. 하지만, △죄의 중함, △교회예배의 중요성, △성령 등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2(69%)는 ‘작은 죄가 영원한 저주로 이어질 것이다’는 점에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58%는 강하게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배와 관련해서도, 미국 성인의 다수(58%)는 ‘홀로 또는 가족들과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것을 대신할 수 있다고 믿었다. 단지 30%만이 교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령은 단지 ‘강한 기운’(a force)일 뿐이지 인격적 존재는 아니다’는 의견도 59%에 달해 기독교 정통신학의 범주에서 많이 이탈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주의와 아리우스주의 만연

또한, 미국인의 신학적 견해를 ‘상대주의’로 정의하며 미국인의 3분의 1(32%)가 종교적 믿음을 ‘객관적 사실’에 대한 것이 아닌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대주의적 견해를 크게 세가지로 정리하면, △모든 인간은 선하다(52%), △하나님은 모든 종교의 예배를 받아들이신다(51%), △예수는 아버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첫번째이시자 가장 위대한 존재이시다(78%) 등이다.

미국인의 32%가 종교적 믿음은 객관적 사실이 아닌, 단지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믿고 있다.(사진: The State of Theology / Ligonier Ministries)

리고니어미니스트리는 이러한 미국인들의 신앙에 대해 역사적 기독교 신학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97%의 미국인들이 삼위일체(one true God in three persons)을 믿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4분의 3은 예수를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첫번째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는 수세기에 걸쳐 교회에 의해 거부되어 온 아리우스(Arius) 신학이다”

아리우스는 예수를 창조된 존재(피조물)이며, ‘성부’에게 종속적인 개념이라는 성격의 주장을 펼쳐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정죄됐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에서 이러한 아리우스주의적 신앙이 2018년(78%)에는 2016년(71%)보다 약 7% 정도 성장했다.

리고니어미니스트리는 이러한 경향에 대해 “2016년 이래로 미국인들 사이에 기독론(Christology)에 대한 잘못된 견해가 만연해지고 있다”라며 “초대교회에서 이 교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열정이 오늘날 다시 요구되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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