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부흥시킨 목사가 해고된 7가지 이유
교회를 부흥시킨 목사가 해고된 7가지 이유
  • 양재영
  • 승인 2018.11.10 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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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국 남침례회에 소속된 교회성장연구소 라이프웨이의 톰 레이너(Thom S. Rainer) 박사의 블로그 글을 번역한 것이다. 미국 교회의 갈등의 한 면을 관찰함으로 한국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이 글은 냉소적이거나 비판적으로 쓰려는 의도가 없음을 먼저 말하고 싶다.

내가 알고 있던 한 목회자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톰, 나는 당신이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추구하는 목회자에게 이 말을 분명히 해줬으면 합니다. 때로는 교회를 성장시켰기 때문에 당신은 해고될 수 있습니다. 바로 나도 그렇게 해고당했고요.”

그의 말 속에는 경험에서 나오는 ‘고통’이 담겨있었다.  

때때로 교회를 성공적으로 부흥시켰어도, 그것이 항상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왜 그럴까? 다음의 7가지 이유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1. 갑작스런 변화에 대처할 줄 모르는 교인들

대부분의 교인들은 교회가 조금씩 쇄락해가는 것에는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 적은 감소는 잘 감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흥은 교회에 큰 변화를 일으키며, 몇몇 교인들은 그 변화속에 있는 위험을 꿰뚤어 볼 줄 안다. 교회가 갑자기 건강해지는 것보다 조금씩 죽어가는 것이 그들에게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

 

2. 핵심세력과 그룹들에게 위협

성장은 새로운 멤버들을 불러모은다. 새로운 멤버들은 교회의 핵심세력들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핵심세력들은 이러한 상황을 원치 않고, 결국 거짓과 의혹들을 제기해 새로운 그룹을 대우하는 목사를 쫓아내고자 한다.

 

3. 관계 악화

목회자인 나에게 가장 슬픈 기억으로 남아 있던 순간이 있다.

한 여성교인이 나에게 와서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해고하라고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당연히 나는 그녀에게 이유를 물었고, 그녀는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항변하며, 교회 부흥을 이끌던 나의 사임을 요구했다.

교회가 부흥하면서 교인들간의 관계구도가 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새로운 교인들은 몰라요. 우리가 얼마나 이 교회를 위해 희생했는지…”라고 말하며, 과거의 관계구도를 유지하고 싶어했다.

 

4. 과거에 대한 우상화

많은 교인들은 교회가 부흥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1988년도의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가 성장하고 미래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면, 이때야 말로 목사가 해고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다.

 

5. 심화되는 왕따

왕따는 교인들간에 불평과 불만을 조장하게 함으로 교회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사라지게 한다. 이렇게 불평을 가진 그룹들은 교회의 변화와 성장을 이끄는 목사를 내쫓기 위해 더욱 공고한 목회자 왕따그룹을 만들어 내곤한다.

 

6. 위협받는 직원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이끄는 목회자는 때때로 직원들(부교역자 포함)에게 해고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주기도 한다.

난 교회 인사위원회에서 일하던 한 행정목사를 알고 있다. 그는 성장하고 있던 교회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소속된 인사위원회와 함께 담임목사를 내쫓으려는 모종의 계획을 진행했다. 이러한 비겁한 행위들은 오늘날 교회에서 너무 자주 벌어지고 있다.

 

7. 의혹, 뒷담화, 거짓말

앞에서 말한 6가지의 시나리오는 종종 의혹, 뒷담화, 그리고 거짓말에 의해서 더욱 심화되곤 한다.

인사위원회는 담임목사에 대한 소문과 뒷담화를 접할 때, 때로는 목사의 입장을 들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무작정 동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진실’이란 것은 그들에겐 불편한 존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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