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장로교회 ‘330만불’ 소문과 진실은?
실로암장로교회 ‘330만불’ 소문과 진실은?
  • 양재영
  • 승인 2018.11.29 03: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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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매입 과정 차액으로 교회 분란 발생...목사안수도 거론
실로암장로교회 전경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뉴욕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실로암장로교회가 교회 건물 매각대금 등과 관련한 여러 소문들에 휩싸여 내홍을 겪고 있다.

실로암장로교회는 지난 2012년 플러싱에 위치한 교회 건물을 매각하고, 베이사이드에 있는 엘림장로교회(당시 이종길 목사)의 예배당을 매입했다.

당시 플러싱교회 매각금액은 513만 5천달러였으며, 엘림교회 예배당 매입금액은 180만달러로 차액이 약 330만불이 발생했다. 매각과 매입을 통해 발생한 차액이 결국 교회 분란의 원인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액 330만달러는 어떻게 사용되었는가?

소문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교회 장로들과 안수집사, 그리고 오래된 교인들이 매각과 매입 차액에서 10만불씩을 나누어 가졌다’는 소문과 ‘100만불에 달하는 교회 건물 증·개축 과정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 등이다.

우선, 교인들이 10만불씩 나눠 가졌다는 소문에 대해 실로암교회 전혀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교회 측은 “교회 재정부는 어느 한 편의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라며 “현재 노회에서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만간 이 소문과 관련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로암교회 회계를 담당하고있는 A회계사 역시 “자료를 정리해 감사팀에 넘겨줬다. 직접 감사한 것이 아니기에 확답을 할 수 없으나, 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감사결과가 나오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감사는 실로암교회가 소속된 RCA(Reformed Church in America)교단에서 맡아 약 2달전부터 실시되고 있고, 아직까지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다.

문제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쪽에서 교회 측의 주장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는 “이번 감사가 교회 장부와 영수증 등을 모두 철저하게 검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이미 조작되어지고 은폐되어진 자료들이라면 진실을 가려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실로암장로교회는 2012년 훌러싱 예배당을 5,135,000불에 매각했다

교회건물 증·개축 과정에서 발생한 사기 사건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실로암교회는 모 건축사를 통해 교회 증·개축을 하였고, 비용으로 100만불이 지불되었으나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교회 담임인 장성우 목사와 콘시스토리(Consistory, 장로교회의 당회와 같은 기능-편집자)는 건축사를 상대로 고소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가 중간에 취소함으로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교회측은 “교회가 재정적으로 손해를 보았으니 건축사를 상대로 고소하고자 했다. 하지만, 장 목사님이 건축사를 용서하자고 했다. 콘시스토리는 끝까지 갈 것을 주장했으나, 장 목사님의 의견을 존중해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하는 측은 교회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모 관계자는 “증·개축  하겠다고 기둥만 세워놓고,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100만불이 적은 돈이 아니지 않은가? 용서하자는 목사의 의견을 수용했다는 교회측의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 이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문은 내분과 목사 해임으로

결국 실로암교회는 교회 내분에 휩싸였다. ‘의혹’과 관련해 콘시스토리와 장성우 목사 사이의 갈등은 고조됐고, 결국 지난 5월 13일 주일 예배시간에 뉴욕경찰이 교회에 들어오는 등 교회 분란이 발생했다.

교회 측은 “장 목사와 그가 신뢰하는 교인들이 몇달전부터 준비하여 5월 13일 예배시간에 한 성도를 통해 (교회 관련 소문과 의혹에 대해) 해당자 실명을 거론하며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 목사는 사전에 이 성도에게 이메일을 통해 발표와 관련해 지시를 했으며, 뉴욕경찰도 (장 목사가) 사전에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장 목사는 교회 내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되었고, 교회측은 장 목사 해임과 관련한 몇가지 사유를 공개했다.

교회 측은 “장 목사는 담임목사가 아닌 계약목사(contract pastor)였다. 2015년 1월 교단에 가입신청을 하면서 본인 스스로 계약목사 서류를 제출했다”라며 “계약목사 임에도 주보 광고나 치리와 관련해 콘시스토리와 갈등이 계속되었다”라며 해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장성우 목사가 목사 안수증명서를 교단과 콘시스토리에 제출하지 않았음도 지적했다.

교회 측은 “믿고 싶지는 않지만, 장 목사는 본인의 안수증명서를 교단과 콘시스토리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전에 사역한 교회(로드아일랜드 생명의길 교회)에 확인해보니 그 쪽도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장목사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장 목사는 미국 독립교단(ECA, Evangelical Church Alliance)에서 안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CA 소속 목사는 일종의 파송 개념으로 사역지에서 사역을 하며, 사역매년 사역보고서와 노회비를 제출해야만 목사 자격이 유지된다.

ECA의 한 관계자는 “매년 사역보고는 중요하다. 교단은 사역보고가 없으면 파송받은 사역에서 물러난 것으로 간주한다. 사역보고가 없으면 그 다음해부터 안수가 취소된다는 말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ECA의 목사 개념이 일반적인 한인교회의 목사 개념과 다름도 분명히 했다.

그는 “보통 한인교회처럼 한번 안수받으면 영구히 목사로 일컬어지는 경우는 없다. 사역하는 동안만 목사가 된다. 사역에서 물러나면 일반신자로서 형제자매가 된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목사안수 등과 관련해 장 목사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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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rk 2018-11-30 18:43:46
하나님의 교회에는 소통이 생명이다.
뉴스엔조이님께 글을 드립니다.
좀더 많은 형제들이 소통하기를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교회의 세태에 교회의 무너짐은 (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이런 글을 많이 써서 무너짐이 아닙니다.
우리교회 곧 지체들의 모임은 소통이 없이는 교회가 성립될 수 없으며 생명이 있을 수 없습니다.
글에 예의를 갇추라는 글보다는 글을 많이 써서 소통하는 데에 더욱 장려를 부탁드립니다.(교회의 무너짐은 예의를 안 지켜서 무너짐이 아니라 소통이 없으므로 무너지는 것입니다.)뉴스엔조이의 목적은 소통이 아닌가 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조심하라는 글보다는 어떤 마음의 글이라도 장려하시기를 알려주세요.
그것이 교회를 섬기심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이 교회를 정결케 하고 또 악한 사단을 대적하여 이기는 길이라 생각 하니다.
무엇을 위하여 뉴스엔조이가 있습니까?
목적이 소통인데 참여하기 이전에 경고부터 함이 과연 형제들의 참여가 있을까요?
작은 자나 큰 자나 힘이 있는 자나 약한 자나 큰 뜻이나 작은 뜻이나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일것 입니다.
뉴스 엔조이님 그리고 우리가 보기에도 좀 나뻐 보이는 글도 운영자 쪽에서 재판하는 것보다는 같은 주의 형제들이 권면하고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해줌이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위로 회복하는 것이 주님께서 바라시는 일 일 것입니다.
형제가 형제를 심판하지 마라 하시지요.
심판은 오로지 주님의 몪입니다.
그 심판을 뉴스 엔조이가 한 다면은 그것은 주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고 교회를 무너트리는 일이고 스스로 심판자의 자리에 앉고 싶은 교만한 마음일 것입니다.
작은 소통도 주님 나라에는 큰 힘이 됩니다.
뉴스 엔죠이 형제님의 큰 섬김에 감사를 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