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사태, 교단 분열로 이어지나
명성교회 사태, 교단 분열로 이어지나
  • 양재영
  • 승인 2018.12.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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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남노회 비대위 활동 탄력...반대 목소리도 높아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한 서울동남노회 결정에 반대하는 활동이 갈수록 세를 늘려가고 있어 교단이 분열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동남노회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위원장:김수원 목사)를 중심으로 예장통합 7개 신학교 교수들과 신대원, 학부 생들이 합세하고, 개혁세력들이 참여해 명성교회 세습반대라는 구호아래 ‘예장연대’라는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교수들은 동남노회 비대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명성교회 세습반대 소송과 활동'에 대해 연대 성명서를 냈다.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 교수 122명은 지난 6월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7개 신학대학교 교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총회 직영 7개 신학대 전부가 참여해 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개혁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졌다는 평을 받았다.

장신대를 중심으로 한 7개 신학교 학생들도 세습반대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월 가을 총회 직전에 장신대생들은 교수들의 묵인하에 동맹휴학을 진행했다. 또한, 총회 산하 7개 신학교 학생들은 지난 11월부터 세습반대 기도회를 열고 있으며, 반대 서명도 받고 있다.

명성교회 지지세력도 단결호소  

하지만, 이러한 흐름을 교단 분열로 간주하고, 교단과 교회를 수호하기 위한 발기인대회를 개최하는 등 반대 세력의 움직임 또한 활발하다.

최경구 목사를 중심으로 ‘예장통합 교단과 교회수호 연대 조직을 위한 사전 발기인대회(교회와 교단 지킴이)’라는 제목의 집회가 오는 20일(한국시간)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예장통합 교단과 교회수호 연대 조직을 위한 사전 발기인대회(교회와 교단 지킴이)’라는 제목의 집회가 오는 20일(한국시간)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다.(사진:<예장뉴스>)

발기인대회 준비위원장인 최경구 목사는 김동호 목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세습을 반대하는 글에 대해 반박글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발기인대회는 ‘예장연대’가 오는 17일로 예정된 ‘명성교회 세습 반대와 103회 총회 결정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에 대한 맞불 집회 성격이 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들은 “(예장연대와 장신대 교수들이) 재판결과에 대해 불복 선동하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특정 언론들과 밀착하여 교단정보를 누출하는 등 언론플레이를 하는 등 교단의 기강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예장통합 총회 전 노회장 7인은 한국기독공보에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서울동남노회가 심각한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노회 비대위의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서울동남노회 비대위가) 재판을 유리하게 이끄는 편파적인 인민재판식의 여론재판을 하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 노회 사물실 무단 침입, 절취 행위에 대해 경찰에 고발했다"고 주장하며, 서울동남노회 소속 교회와 교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예장통합 총회 전 노회장 7인은 한국기독공보에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서울동남노회가 심각한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예장뉴스>)

명성교회가 소속된 서울동남노회는 결국 ‘세습’이란 화두를 중심으로 극명하게 편갈이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교단 분열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교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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