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청년들은 교회를 떠났을까?
왜 청년들은 교회를 떠났을까?
  • 양재영
  • 승인 2019.01.1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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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2]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사진:LifeWay Reseach

고등학교 졸업후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은 과거와 달리 좀더 심각한 이유를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는 고등학교 시절 교회를 정기적으로 출석했던 23세부터 30세 사이의 청년들을 조사했다.

이들중 3분의 2(66%)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최소 1년 이상 교회를 출석하지 않았다’고 조사됐다. 이 수치는 2007년 70%에 비해 약간 감소한 수치이다.

하지만, 교회를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않는다고 말한 청년들의 70%가 ‘정치적, 영적 문제’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비율은 10년전(5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여 청년사역을 고민하는 교회나 목회자에게 많은 것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인종, 사회, 동성애 등 무거운 주제로...

고등학교 졸업후 교회를 떠나는 이유 중 가장 높은 비율은 ‘대학 진학으로 인한 이사’로 밝혀졌다.

그러나, 대학 진학 다음으로 ‘교회 멤버들이 심판적, 위선적인것 같다’(32%)는 이유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교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된 느낌이다’(29%)는 점과, ‘교회의 정치적, 사회적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25)는 이유가 그 뒤를 이었다 .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좀더 무거운 주제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사진: LifeWay Research)

이번 여론조사는 2016년 선거 이후에 실시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정당 지지도 분할과 Z세대들의 ‘인종’, 사회정의’, 동성애(LGBT) 문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의 벤 트루블러드는 “과거엔 이런 무거운 주제에 대해서는 말을 흐리거나,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경향이었다”라며 “하지만, 청년사역자들의 이런식의 접근은 앞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청년들을 ‘인종’, ‘정의’, ‘동성애’ 등과 관련한 주제들에 대해 성경이 뭐라 말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고 전했다.

반면에, 교회의 ‘예배 방식’이나 ‘목사의 설교’는 상대적으로 중요한 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007년 절반 이상(55%)이 예배나 목사와 관련된 이유로 교회를 떠난다고 밝혔으나, 현재는 예배방식(13%)이나 “목사의 설교가 나의 삶에 아무런 연관이 없다”(10%)는 이유는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18세에서 22세 사이에 교회를 출석하지 않았던 청년들 중 23세 이후에 다시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교회를 전혀 다니지 않는다는 비율 또한 29%에 달해 청소년기의 신앙을 잃어버린 청년들의 비중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고등학교 시절 정기적으로 교회를 출석했던 청년들중 상당수가 교회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 LifeWay Research)

라이프웨이에 따르면 교회출석을 가장 잘하는 나이는 15세이며, 이들은 75% 이상이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18세(4%)와, 19세(10%)엔  정기적으로 교회를 출석하는 비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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