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지능(EQ)가 뛰어난 아이로 키우는 육아
감성지능(EQ)가 뛰어난 아이로 키우는 육아
  • 미쉘김
  • 승인 2019.01.27 0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성지능(EQ)가 뛰어난 아이로 키우는 육아 (Emotionally Intelligent Parenting: How to Raise an Emotionally Intelligent Child).

많은 부모들이 어린시절 그들의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공감이나 정서적인 안정감을 자녀에게 준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그래서 부모교육이나 매체를 통해 아이와 소통하며 관계하는 법을 배우려고 한국 방송도 찾아보고 육아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지만, 막상 미국의 다민족 환경에서 소수자로 자라가는 2세들의 감정적 경험을 이해하거나, 부모와 자녀와의 문화적 차이 (Gap)이 확실히 존재하는 가족구조에서 그간 배운 원리와 이론을 적용하기란 쉽지가 않다.  아이와의 관계은 “밥먹었어,” “숙제는 다했어,” 같은 단편적인 대화들로 채워지고, 아이들은 커가면서 자신들의 필요가 많아지면 부모를 자신의 드라이버, 조수정도로 대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고 있지만 성적위주, 경쟁구조의 한국의 교육실정과 사실 크게 다르지 않게, 아이들의 학업수행능력 (Academic performance), 성적 (Grade), SAT/ACT점수, 명문대학진학에 많이 포커스된 자녀양육을 보게 된다.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해도 사실 부모의 걱정은 없어지지 않는다. 보장된 직업을 가지길 바라고, 또 직업을 갗추면 믿음 좋은 배우자와의 결혼을 하기를 원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부모님의 희생과 투자는 계산할 수가 없다. 부모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아이비리그를 가고 번듯한 직장을 잡으면 이 아이가 “행복”해 진다고, 또는 자신이 “행복”해 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 과정에서 아이는 학업지능은 뛰어날 지 모르지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자기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잘 하지 못하는 아이로 자랄 수도 있다.  유교의 남아선호 사상으로 가정안에서는 힘있는 자의 위치에 있던 아시안 남자아이가 외소한 외모나 내성적인 성격으로 남성성에 혼란이 오거나, Middle/high School에 진학하면서 과도하게 성적이나 업적 (performance)에 압박을 받으며 공황장애 (panic attack)를 겪기도 하고 자신을 향한 높은 잣대와 부모의 기대감에 못미치는 것으로 우울증에 빠지기고 하고, 착하기만 하던 자녀가 틴에이저가 되고 성인이 되면서 과격한 분노와 반항, 또는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기도 (act out) 한다. 사실 여기서 부모의 역할은 그 아이들을 고치고 (Fix) 의 그들의 문제들을 다 해결해주고 예방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경험을 들어 주고 그들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공감 (empathy) 해 주는 것이다. 1세 부모로서 아이의 모든 경험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부모가 자기의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을 경청하고 지지해 주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 아이와 그렇지 않는 아이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감정은 왜 중요할까요? (Why do emotions matter?)

감정은  배움, 의사결정, 창의력, 관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미국교육계에서 이미 정서교육이 수학, 읽기, 역사, 과학 수업과 같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시각이 생겨나고 있다. 앞으로  기계로 대체될 수 없는 인간만이 가능한 기술들을 필요로 하는 직업들이 더 생겨나고, 이것에 대응하는데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것에 관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또한, 아이러니하게 감정지수가 높은 자녀가 학업 수행능력 또한 뛰어나고 교우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틴에지저가 되었을때 위험한 행동에 덜 참여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하지만 우리는 감정이 우리에게 주는 정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감정을 참고, 무시하고, 숨기고, 덮으라고 배워왔다. 감정지수 (Emotional Intelligence)는 곧 인간의 감정적 필요들 (소속감, 안정감, 즐거움, 자신감, 존재감,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인지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그 필요들을 채울 줄 아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우리자신의 감정적 필요를 인지하거나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채워지지 않은 감정적 필요들은 마음의 생채기와도 같은 것이고, 그것들이 자꾸 쌓이면서 깊은 심리적 어려움을 가져오게 되거나, 중독, 폭력 등 통제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유발시킨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녀들에게 감정에 대해 가르칠 수 있을까?

 

Recognizing emotions in oneself and others; 우선 나자신과 또 다른이의 감정을 인지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Understanding the causes and consequences of emotions; 감정의 원인과 결과물을 이해한다.

Labeling emotional experiences with an accurate and diverse vocabulary; 감정에 이름을 붙여준다 (예, 슬픔, 수치심, 지루함, 기쁨, 불안함, 실망함, 분노 등등)

Expressing “I” 문장으로 표현하기

Regulating emotions in ways that promote growth. 정서적 성숙을 가져오는 방법으로 감정을 보살피기 (예, 심호흡하기, 도움 청하기, 혼자만의 시간가지기, 긍정적인 혼자말, 등등)

 

남자 아이들은 흔히 수치심, 불안감, 슬픔 등 여러가지 부드러움 감정들을, 분노, 폭력같은 강한 감정으로 분출하고, 자신의 진실한 감정들은 그 분노안에 감추는 경향이 많다. 우리는 이제 우리의 아이들에게 내면안의 다양한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문화와 세대의 격차를 넘어선 안정된 애착관계를 바탕으로한 유대감을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s
http://ideas.ted.com/should-emotions-be-taught-in-schools/
http://ei.yale.edu/who-we-are/mission/
https://www.facebook.com/michellekimtherapy

 

미쉘 김 가족치료 상담사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는 지난 10년간 아동, 트라마, 애도와 상실, 우울, 부부와 가족갈등을 다루고 있는 상담전문가이다. 현재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감성지수가 높은 아이로 키우는 부모교육과 아동상담에 전문성을 가지고, 파사디나에서 내담자들의 자유과 치유를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