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식 목사, "분열 조장한 전권위 해산하라"
김준식 목사, "분열 조장한 전권위 해산하라"
  • 김성회
  • 승인 2010.09.15 15:2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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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노회, 토랜스장로교회 건으로 합의 못한 채 정회

토랜스제일장로교회 김준식 목사가 '90일간의 유급 휴가 명령(Paid Administrative Leave)'을 받은 것에 대해, 해당 노회(PCUSA 소속 한미노회)는 이번 조치에 대한 보고를 대회사법전권위원회의 판결이 나온 이후로 미뤘다. 김준식 목사를 둘러싼 토랜스장로교회 문제에 대한 판단을 노회가 사실상 유보한 셈이다. 또 토랜스제일장로교회 행정전권위원회(이하 전권위)의 해체와 관련한 논의를 위해 일단 노회를 정회하고 빠른 시간 안에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던 김준식 목사도 이날은 작심한 듯 여러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그의 발언을 요약하자면 "Administrative Leave는 징계적 조처다. 한미노회 목회위원회는 승인을 철회하라. 전권위의 권한은 이미 당회로 옮겨졌음에도 대회 정서기와 전권위 위원장은 전권위가 토랜스장로교회와 목회자를 해임할 수 있다고 나를 위협했다. 전권위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분쟁과 분열을 조장해왔으므로 해산해줄 것을 건의한다"며 전권위를 상대로 포문을 열었다.

▲ 9월 2일에 있었던 한미노회 현장.

지난 9월 2일(목요일) 오후 7시에 열린 제119회 한미노회 정기 노회에서 토랜스장로교회와 관련된 안건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노회에는 노회 회원보다 많은 80여 명의 방청객이 토랜스장로교회 안건을 위해 참석했다. 대부분은 김준식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이었다.

김준식 목사, "목회위원회의 결의 노회가 철회해라"

안건을 정하는 순서부터 긴장감이 팽팽했다. 김준식 목사를 지지하는 노회원들이 토랜스장로교회 전권위의 해산을 신 안건으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첫 번째 충돌은 한미노회 목회위원회의 위원장인 강호생 장로의 보고로 시작됐다.

강 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토랜스장로교회 전권위가 김준식 목사에 대한 3개월 leave 승인을 요청해와 한 달 반간의 숙고 끝에 동의해줬다"고 발표했다. 그는 "당회에게도 마찬가지로 3개월 자숙할 것을 요청해 합의를 도출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토랜스장로교회의 김준식 목사는 "전권위가 내린 Administrative Leave는 교단규례서에서 오로지 권징조례에만 나오는 징계적 조치다. 전권위가 이 결정에 징계성이 없다고 하면서 Administrative Leave를 명령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에 대해 대회사법전권위원회에 교정 교소를 내놓았고, 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목회위원회의 결의를 한미노회 정기 노회에서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전권위 권한은 돈 갚고 나서?

강호생 위원장은 "100만불 소송비용을 부담하라는데· 어쩔 수 없이 포기한 것이다"고 대답해 논쟁의 방향을 소송비용 문제로 틀어 논란을 키웠다.

"목회위원회가 잘못했다고 했는데 (이 안건이) 결정될 때까지 전권위로부터 보고나 협조 받은 적이 없다. (김준식 목사를 지지하는) 한 편에서는 '왜 전권위가 지금까지 있느냐, 해산시켜라'라고 요구했다. (전권위는) 이에 대해 '(토랜스장로교회가) 200만 불 소송 빚 중 100만 불 못 갚았다. 전권위와의 소송 관계가 클리어 안 돼 있다. 정 당신들이 항의한다면 100만 불 갚아주고 전권위의 전권 다 가져가라'고 했다. 우리가 돈이 어디 있나. 사실은 그래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포기한 것이다."(강호생 목회위원회 위원장)

결국 전권위가 김준식 목사에 대한 90일 유급 휴가 명령을 노회 목회위원회로부터 승인 받는 과정에서 안건과는 무관한 소송비용 부담 요구로 압박을 했다는 설명이었다.

노회원들의 항의가 계속된 후 김성수 목사가 개의안을 내면서 "토랜스장로교회 김준식 목사와 관련한 보고인 2번은 대회사법전권위원회의 모든 활동이 종결돼서 결과가 보고되면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목회위원회가 새로운 보고서를 만들라. 그때 다시 토의하자"고 했다. 실질적으로는 김준식 목사의 90일 유급 휴가 명령 승인에 관한 건을 받지 말자는 개의안이었다.

이에 대해 목회위원회의 강호생 위원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수 목사는) 내용을 알고 발언을 해라. 전권위가 우리 목회위원회가 승인을 계속 미루자 대회의 법률 고문에게 다 자문을 받았다고 편지를 보내왔다. 이미 우리는 승인을 했고 이 기록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럼 내가 대회에서 왜 목사님을 이렇게 하는지 그 내용까지 밝혀야겠나. 그건 죽어도 못 밝힌다. 그건 사람에 대한 모독이기 때문에 안 밝히는 것이다. "(강호생 목회위원회 위원장)

김준식 목사가 90일 유급 휴가 명령을 받게 된 사유에 대해서 언급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며 보고 자체를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후 표결에 들어갔고 투표 결과, 찬성 28표, 반대 15표로 김성수 목사에 대한 목회위원회의 90일 휴가 명령 승인에 관한 보고 건은 대회사법전권위원회의 판결 이후 새롭게 작성해 보고하는 것으로 일단락지었다.

전권위의 해산 문제 놓고 재충돌

두 번째는 토랜스장로교회를 위한 전권위 해산 동의안에 관한 건이었다. 토랜스장로교회의 A 장로는 준비해온 안건지를 배포하고 안건 설명을 통해 "750여 명의 교인들의 서명을 받아 해산 동의안을 제출한다"고 했다.

해산 동의안은 "한미노회가 조직한 토랜스장로교회 전권위가 마치 대회전권위인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착각하여 교회 안에서 공포성 발언을 일삼고, 당회 리더십에 사사건건 간섭했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전권위의 해산을 요구했다.

▲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서 온 방청객들.

반대 토론에 나선 토랜스장로교회의 B장로는 "토랜스장로교회 당회에서 8월 22일 이 안건 10대 4로 이 안건이 부결됐다. 이후 반대 장로들이 바깥으로 나가서 서명 받고 안건 제출 하는 게 옳은 일인가"라며 해산 동의안을 반대했다.

노회의 손 카를로 장로는 진행 발언을 통해 "노회가 토랜스장로교회 전권위를 세울 때 어떤 권한을 줬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노회 서기는 이에 대해 "전권위가 구성될 때는 원관할권을 다 줬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손 장로는 질문을 통해 "그 권한은 이전 박성규 목사와의 분쟁 때일 것이고, 새 목사가 부임한 후 바뀌지 않았냐?"며 권한의 이전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를 따졌다. 노회 서기는 이에 대해 "전권위가 새로 구성된 당회에 몇 가지 권한만 제한하고 나머지는 풀어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전권위와 당회 사이의 일로, 노회가 논의한 바는 없다"고 했다.

전권위 원관할권 문제에 대해 말 뒤집었나?

이에 대해 토랜스장로교회의 C 장로는 노회 서기에게 "두 달 전 토랜스장로교회의 당회가 같은 질문을 했을 때는 원관할권이 전부 전권위에 있다고 하고 이제 와서 말을 뒤집는 이유는 무엇인가?"고 따져 물었다.

노회 서기는 "원관할권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은 아니다. 모든 권한은 교단규례서에 나와 있는 내용만 행사 할 수 있으며 그 외에 것은 노회가 회의(FLOOR)를 통해서 주는 것만 유효하다"고 했다.

토랜스장로교회의 C 장로는 "우리 교회는 당회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 당회가 전권위의 존속을 결정했다"며 안건에 반대한다고 했다. 노회 서기는 "전권위의 존속 여부는 당회의 의결 사항이 아니며 전권위를 만든 노회가 결정하게 된다"며 당회의 결정의 의미가 없다고 확인해 줬다.

▲ 전권위 해산 의견을 밝히고 있는 김준식 목사. (토랜스제일장로교회 담임)

김준식 목사(토랜스장로교회 담임)는 재차 발언을 통해 전권위가 전횡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2009년 2월 담임목사를 청빙해서 한미노회와 공동의회를 통해 당회장권과 당회권이 현 토랜스장로교회 당회로 옮겨졌다. 그 당시 전권위의 서기 목사가 "교단교인 관련 건, 법적인 문제 및 재산 관련 건, 교회 직원(목회자는 제외) 관련 건(membership issues, legal and property issues, personnel issues)"의 세 가지 권한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당회에 준다는 결정을 통보한 바 있다. 지난번에 전권위에 불려갔을 때는 대회 정서기(마가렛 웬츠 장로)와 전권위 위원장(폴 김 장로)이 나에게 '현 전권위는 당회도 리무브(해산)할 수 있고 담임목사도 리무브(해고) 할 수 있다'고 행정전권위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공언했다. 그랬던 사람들이 지난 8월 8일 직무 정지를 발표하면서 나와 당회원들 앞에서 현 전권위는 목회 관계를 해소할 권한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결국 그 전 발언은 담임목사인 나를 위협하기 위한 것이었다. 전권위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분쟁과 분열을 조장해왔으므로 해산해줄 것을 건의한다"(김준식 목사)

발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당사자에게 연락을 수차례 했으나 폴 김 장로는 한 달 째 전화를 받지 않고 있고, 대회 서기인 마가렛 웬츠 장로는 대회사법전권위원회에 계류 중인 사건이므로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감정적으로 치달을 위기에서 노회 총무인 양인 목사가 "전권위 관계자가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해산을 논의하기는 부적절하다. 임시 노회를 소집하자"는 의견을 냈고, 토랜스장로교회 D장로의 정회 후 속개 제안에 따라 관계자 의견을 청취하기로 하고 노회는 과반수 찬성으로 정회됐다.

노회 임원진은 빠른 시간 안에 대회 정서기인 마가렛 웬츠 장로와 토랜스장로교회 전권위의 폴 김 장로를 소집해 정회한 노회를 속개하고 이 안건을 다룰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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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ro 2010-10-02 08:07:22
할렐루야!
어제밤 (9월30일) 지난번 한미노회 안건중 속회로 열린" 토.장 A/C 해체안"이 드디어 김준식 목사님께서 담임목사/당회장으로 위임하신지 1년 7 개월만에 20:13, 기권:2 로 가결 통과되었습니다. 물론 A/C위원장 Paul Kim장로와 대회서기 Margy Wentz 까지 참석하여 존속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토.장 교인들은 김준식 목사님의 목회성공을 위해 화해하고 연합하여 새로운 토.장으로 거듭나서 주님께 영광드립시다. 서로 용서하고 관용을 배풀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그리고 당회는 조속히 공동의회를 열어서 산적해 있는 제반 여러 꼬인문제등을 바르게 해결해야 할 것이고, 문제의 당회원들은 백의종군하실것을 촉구합니다. 더 이상 과거의 혈연/학연/패거리 정치등은 송두리채 뿌리가 뽑혀져야 합니다. ****주님!. 김준식 목사님에게 솔로문의 지혜를 주시옵소서.*****

하나님의은혜 2010-09-24 22:08:05
김준식 목사님을 가까이서 모시고 사역을 하였던 한사람으로써, 김 목사님은 신실하신 목회자 이십니다. 저는 토랜스제일장로교회가 과거의 상처를 치유받고, 과거 교회 분리로 인하여 상처받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있을 상처받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0-09-24 05:01:54
김준식 목사님은 여러면에서 후배 신학생과 동료 목회자들에게 본이 되는 분입니다.
신앙 공동체가 이런 분을 영적 지도자로 모실수 있다는 것은 주께서 주신 복입니다.
당신의 몸된 공동체를 위해 세우신 건강한 목회자를 이해 관계에 따라 폄하하고
세상 정치의 논리로 고통을 주어 목양을 방해하는 것은 그분 앞에서 큰 죄악입니다.
신앙공동체가 이같은 지도자를 잃는다는 것은 토랜스 장로 교회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점점 공신력을 잃어가는 위기의 미국 이민 교회에 또 다른 큰 손실이 될 것입니다.
부디 당회와 노회, 대회가 성령님의 지혜를 의지하여 교회를 위한 올곧고 선한 목자와
자신의 실리만을 생각하는 거짓된 삯꾼 지도자들을 잘 분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0-09-24 05:00:02
김준식 목사님은 여러 면에서 후배 신학생들과 동료 목회자들에게 본이 되시는 분입니다.
신앙 공동체가 이런 분을 영적 지도자로 모실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입니다.
당신의 몸된 공동체를 위해 세우신 건강한 목회자를 인간적 이해 관계에 따라 폄하하고
세상 정치의 논리로 고통을 주어 목양 사역을 방해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악입니다.
신앙공동체가 이같은 지도자를 잃는다는 것은 토랜스 장로 교회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점점 공신력을 잃어가고 있는 위기의 미국 이민 교회에 또다른 큰 손실이 될 것입니다.
부디 당회와 노회, 대회가 성령님의 지혜를 의지하여 교회를 위한 올곧고 선한 목자와
자신의 실리만을 생각하는 거짓된 삯꾼 지도자들을 잘 분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hanaro 2010-09-18 14:48:31
김준식 담임목사님이 부임하신지 1년 9개월이다.
모셔온 당회장을 길 들이려는 강성당회원들은 교인들의 의중을 해아리라.
우리 평신도들은 더 이상의 분열의 상처를 원치않는다.
강성당회원들과 A/C와의 정치놀음을 즉각 중단하고 당회는 A/C해체를 즉각 요청하여 조속히 평신도들이 원하는, 주님이 바라는 토.장 당회로 거듭나기 바란다. 우리들 평신도들은 김준식목사님을 토.장에 보내주신것은 주님께서 토.장의 화해와 통합을 이루라는 "주님의 분명한 뜻"이라고 믿는다.당회원들부터 회개하라. 평신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려라.

*부탁이 있습니다. 토.장에 관한 객관적인 심층취재에 감사드립니다. 인터넷을 볼줄아는 교인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기 "토.장에 관한 글 2편"을 복사하여 교인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릴수 있도록 허락해 주심을 요청합니다. 많은 교인들이 현 토.장의 문제들을 유언비어로 외곡하여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회는 교인들의 알 권리를 철저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