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 모자 살해사건' 21년 만에 DNA로 규명
美 '한인 모자 살해사건' 21년 만에 DNA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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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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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만에 밝혀진 한인모자사건(사진:KBS 영상 갈무리)
21년만에 밝혀진 한인모자사건(사진:KBS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에서 한인 여성과 그 아들이 살해된 사건의 전모가 21년 만에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현지 수사당국은 지난 1998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잇달아 발견된 여성과 남자 어린이(당시 10세)의 시신이 한인 여성 조모씨 모자(母子)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조씨의 미국인(백인) 남편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1998년 5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고속도로변에선 동양계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시신의 손목엔 끈으로 묶였던 자국이 있었고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됐지만, 수사당국은 그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같은 해 9월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고속도로변에서도 유기된 남자 어린이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당국은 이 어린이가 동양계 백인이고 목이 졸려 숨졌다는 것 외에 신원이나 용의자 등을 특정하는 데 필요한 다른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 당국의 실종 아동 데이터베이스에도 이 어린이와 같은 신체적 특징을 가진 실종자는 없었다고 한다.

때문에 이들 사건은 각각 '장기미제 사건'으로 분류돼 있었던 상황. 그러던 중 '골든 스테이트 킬러'(1970~80년대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여성 또는 커플 10여명을 살해하고 40여명을 성폭행) 조지프 제임스 드앤젤로가 작년 말 최신 유전자(DNA) 감식 기법을 통해 범행 40여년 만에 체포된 것을 계기로 당국은 이 기법을 활용해 앞서 발견된 여성과 어린이 시신이 조씨 모자의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현지 수사당국은 1999년 무장강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 중인 조씨의 미국인 남편으로부터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조씨 남편은 범행 당시 오하이오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이사한 뒤 오하이오주의 친척들에게 "이혼한 부인이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해 조씨 모자에 대한 실종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조씨 남편의 범행 장소 등이 확인되는 대로 그를 살인죄로 기소하고 신원 또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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